(83) 그리스도의 할례


(83) 그리스도의 할례[1]

골로새서 28-12절의 말씀에서『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여기에서 철학은 세상학문인 철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율법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사상과 궤변[2]을 말한다. 사도바울은『철학과 헛된 속임수를 사람의 유전이요 세상의 초등학문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유전이라 함은 유대인들 안에서 장로들의 유전을 말한다. 세상 초등학문이라함은『율법에 대해서 초등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이런 것들에 의해서 노략당할까 주의하라』 라는 말씀이다. 이것들은『그리스도를 좇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성경에는 할례가 3가지가 있다. 구약에서 남자의 생식기 표피를 벗기는 육체적인 할례, 그리고 두번째의 할례는 신명기에서 모세가, 로마서에서 사도바울이 말하는 마음의 할례라는 것이 있다. 세번째 할례가 바로 골로새서의 그리스도의 할례이다. 할례는 다 같은 맥락에서 다 연결이 되어있다. 그것이 점진적으로 드러나서 마음의 할례가 되고, 그리스도의 할례가 되는 것이다. 골로새서에서 말하는 할례는『손으로 하지 않는 할례,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다』라고 했다. 신명기 1016[3]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의 할례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바울도 로마서 229[4]에서 마음의 할례를 말하고 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할례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형식상으로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 남자 아이는 난지 8일 만에 남자의 생식기 표피를 벗겨내는 것이다. 이 할례는 정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중요한 것이었다. 심지어는 모세가 태어난지 8일이 지나도록 아들에게 할례를 하지 않아서 광야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고까지 했던 것이다.[5]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하도록 하면서『나와 너 사이에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의 표징이라』라고 했다. 창세기 121-3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시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6] 그리고 더 나아가서 창세기 2218절에서 복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라』는 말은 아브람이 독자 이삭을 제단에 바치려고 하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7] 이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세워진 대대의 할례의 언약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네 씨』는 갈라디아서 315-16[8]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을 이삭에게도 재천명 하셨는데,『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겠다』라고 하셨다. 이 말은『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구원을 받겠다』라는 것이다.『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다』라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셔서 애굽으로 부터 백성을 건져오도록 하셨는데, 건져내기 전에『내가 저들을 건져, 나는 저들의 하나님이 되고 저들은 내 백성이 되게 하겠다』라고 하신 것이다.[9]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으로부터 나오게 된 것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유월절의 어린 양의 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신이 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어린 양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건져내심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을 주실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 중에 거하기 위해서『나의 처소를 지으라』라고 하신 것이 바로 성소요, 성전인 것이다. 성소나 성전을 짓게 한 것은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충만하게 계시면 절대 이스라엘이 망할 수 없다. 하나님이『내 백성 삼겠다』라고 말한 것은, 말할 당시에는『내 백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도바울이 사도행전 2618[10]에서 아그립바왕에게 자신의 신앙 경험과 이방에 대한 전도의 목적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권세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일 사도바울이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대상이 하나님의 권세에 있다면 사도바울의 수고가 헛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택하셨으니까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한다면 사도바울이 왜『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게 하신다』고 했겠는가? 이스라엘이나 이방인이나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이나 이스라엘은 천하만민의 모델로 세우시고, 성소와 성전을 짓도록 해서 하나님이 계신다고 이름을 두신 것이고, 사실은 하나님이 안계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너희를 내 백성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다』라는 말은 『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 있지 않기 때문에『하나님이 저희들을 하나님 백성 삼겠다』고 한 것이다.

할례는 남자의 생식기에 표를 하는 것인데, 남자의 생식기는 씨를 상징한다. 씨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네 씨로 말마암아』의 씨이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씨는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 할례는『장차오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입니다 라는 표시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을 때 바로 이러한『장차 오실 약속의 씨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는 것』을 믿고 할례를 받는 것이다. 이것이 육체의 할례를 받는 의미이다. 즉 표시를 통해서『내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다』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이 믿음으로 할례를 받으면 그리스도 안에 있고, 이 믿음과 상관없이 할례를 받지 않으면,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게 된다. 그런데 왜 남자만 할례를 받는가? 남자와 여자는 본래 하나였기 때문에 여자는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마음의 할례를 모세도 말했고, 사도바울도 말했다.『마음의 할례를 받는다』라는 것은 씨의 약속을 몸에 표시를 했는데, 마음에 표시를 하는 것이 마음의 할례인 것이다. 예레미야 3133절에서 말하는『하나님의 법 즉 새언약이 이 내 마음에 새겨지는 것』을 말한다.[11] 이 새언약은『과거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건져내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했던 옛언약과 같지 않다』라는 말이다. 옛언약을 파하고 새언약을 주는데,『이스라엘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하신다』는 말씀이다. 옛언약은 이스라엘이 지키고 행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새언약은『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새언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모세를 통해서 마음의 할례를 받으므로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것이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것은 다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에스겔서 3626[12]에서도 말하고 있다. 에스겔이 하시는 말씀의 당시에는 이스라엘이 멸망당하여 열국으로 다 쫒겨나던 때이다. 이스라엘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은 하지만 이민족에 의해 다 흩어졌으며,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땅에 떨어진 하나님의 이름을 아껴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이스라엘을 다시 고토로 불러 모아서 백성들을 맑은 물(말씀)으로 씻고, 새 영을 불어넣어 주셔서『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겠다』라는 말이다.[13] 이 당시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셈이다. 하나님께서 구약시대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신약시대에서도 한결같이 말씀하고 있다. 본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토로 불러 모아지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언약의 법이 마음에 새겨지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에스겔이 말하는 맑은 물로 씻고 새 영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이스라엘에 국한된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는 예수님 재림 후의 천년왕국 때의 일을 말씀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새 언약은 모든 천하만민에 대한 말씀으로 예수님 초림 후의 생명의 성령의 법을 말한다. 그러나 마음에 새긴다는 의미는 궁극적으로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음의 할례는『새언약의 법이 우리의 마음에 기록이 되어서 그 새언약의 법인 생명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셔서 내가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므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것이 마음의 할레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할례는 육적 몸을 벗는 것이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과 연합하여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부활과 연합하여 함께 부활하는 것이 육적 몸을 벗는 것이다. 골로새서 2 12절에서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라고 말하고 있다. 로마서 63-5[14]에서도 같은 의미로 말씀하고 있다.『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가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었다』라고 믿는 믿음이『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장사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는 것을 믿는 것』이다.『육적 몸을 벗는 것』이 바로 『십자가에서 함께 죽는 것』을 말한다. 십자가 위에서 죽는 것은 율법에 대하여 죽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율법으로 부터 자유한 자요, 해방된 자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고,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1] 골로새서28-12: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2] 사람들 중에는 사도바울이 활동하던 당시 유대인들이 바리새파, 사두개파, 엣세네파 3개의 파가 있었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것들을 말한다 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3] 신명기10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4] 로마서2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찌니 신령이 잇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5] 출애굽 424-26: 여호와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서 그를 죽이려하시는지라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남편이라 함은 할례를 인함이니라


[6] 창세기12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너를 축복하는 자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7] 창세기2218: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8] 갈라디아서315-16: 형제들아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사람의 언약이라도 정한 후에는 아무나 폐하거나 더하거나 하지 못하느니라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9] 출애굽기67: 너희는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줄 너희가 일찌라


[10] 사도행전2618: 그 눈을 뜨게하여 어두움에서 빛으로,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고 죄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케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11] 예레미야3131-3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12] 에스겔서3626: 또 새영을 너희 마음 속에 두고 새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13] 에스겔서3616-26 :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그 고토에 거할 때에 그 행위로 그 땅을 더렵혔나니 나 보기에 그 소위가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과 같았느니라 그들이 땅위에서 피를 쏟았으며 그 우상들로 더렵혔으므로 내가 분노를 그들의 위에 쏟아 그들을 그 행위대로 심판하여 각국에 흩으며 열방에 헤쳤더니 그들의 이른바 그 열국에서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인하여 더러워졌나니 곧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도 여호와의 땅에서 떠난 자라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들어간 그 열국에서 더럽힌 내 거룩한 이름을 내가 아꼈노라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열국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라 열국 가운데서 더럽힘을 받은 이름 곧 너희가 그들 중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찌라 내가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로 인하여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열국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줄을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로 들어가서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메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14] 로마서63-5: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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