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영접인가 회개인가

구원, 영접(Receive)인가 회개(Repent)인가?

1800년대를 살았던 청교도 찰스 스펄전 목사(Spurgeon, 1834-1892)는 누구나 인정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참된 구원신앙을 지키기 위해 국가종교에 의해서 12년동안 투옥된 존 번연(1628-1688)이 감옥에서 쓴 책, 천로역정(天路歷程, Pilgrim Progress)을 죽을 때까지 100번이상 읽었다는 그는 말하기를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로부터 나야한다. 거듭나지 않으면 누구도 그리스도를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시게 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현대 전도지에 절대적으로 등장하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1:12)라는 귀절에 대한 경고로 스펄전은 다음 구절을 인용한다.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1:13) 이들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 영접하는 자들이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스펄전 목사는 말했다. '거듭나야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다'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2:1)가 당연히 살아계신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죽은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얻는다(10:13)?구원이 너무 쉬워보이는 이 말씀의 바로 앞에 바울은 모세가 광야 생활 40년 후 죽기 전에 광야에서 태어난 새 생명들에게 말씀한 신명기 30:11~14의 긴 말씀을 인용한다. 10 13절은 출애굽하면서 세상을 나오는 옛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새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의지하여 애굽을 나온 이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예수를 '주(Lord)'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는 이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여기에서 예수께서 죄인된 나를 위해 죽으신 것을 믿으면이라고 십자가에 죽으신 공로를 믿으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믿는 이라고 하였다. 이것은 홍해가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요단강이 갈라지는 가나안 입성 전의 새 사람 이야기다. 로마서 10장은 요한복음 1 12절과 똑같다. 거듭나야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고 새 생명만이 예수(헬라어 예수는 히브리어로 여호수아이다, 4:8)와 함께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다.

스펄전 목사는 15살 때 단번에 회심했다. 그러니까 영접기도의 핵심인 사영리의 4가지 원리조차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한가지 원리로 충분했다. 스펄전의 삶은 단번에 주님의 소유가 되었다. 그렇게 회개와 믿음이 단번에 역사할 수 있다고 성경은 말한다.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돌아가 메시야를 만났다고 즉시 전도하던 사마리아여인처럼, 스펄전은 단번에 회심했다.당연히 사영리로 스펄전이 나올 수 있다.우편 강도와 빌립보 간수와 이디오피아 내시처럼. 그러나 그 전까지 그는 5년이나 죄로 인해 괴로워했다.

그렇지만 성경에는 믿고 세례를 받아 전심으로 빌립을 따랐는데도 구원받지 못한 마술장이 시몬의 이야기도 있다.(8:21) 이미 빌립 집사의 전도를 받아 믿고 세례를 받았지만 사도 베드로은 그에게 회개하면 죄사함을 받을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베드로는 구원의 확신을 전한 것도 아니다. 회개하면 혹시(perhaps) 사하여 주실거라고 하였다.(8:22) 두려운 멘트이다.

예수님은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도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8:31) 유명한 말씀이다. 그런데 이 말씀에도 현대에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은 익숙하지만 그 앞에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라는 말씀은 강조되지 않는다. 게다가 예수를 믿은 유대인들은 예수께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8:41) 그들은 예수를 믿을 뿐 아니라 성경적인 신앙을 고백한다. 그런데 예수꼐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8:44) 아버지는 한 분 뿐이시니 하나님이라고 신앙을 고백하는 예수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예수께서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다고 하셨다. 예수님의 충격적인 답변이다. 자신을 믿은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아버지가 마귀라니. 믿기만 하면 모자란다. 회개해야 거듭난다.

이것은 마술장이 시몬처럼 믿고 세례를 받아도 회개하지 않은 사람들과 같다. 이런 사람은 단번에 구원받은 사마리아 여인과 스펄전 목사와는 다르다. 그래서 스펄전 목사님은 1882년에 말했다. 현대 부흥운동의 많은 부분은 축복보다는 저주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수 천명을 자신의 비천함을 알기도 전에 평안으로 인도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겸손하지 않은 모습으로 교회에 왔고 겸손하지 않은 모습으로 교회안에 머물다 겸손하지 않은 모습으로 교회를 떠난다. 1900년대의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말한 것이 아니라 1800년대의 스펄전 목사님이 말한 것이다. 이미 그 당시부터 회개없는 용서, 중생(重生)없는 구원,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가 시작되고 있었다.

전세계에 선교사를 보내던 기독교 국가 영국은 그때부터 이미 소금의 맛을잃어버리고 진짜 복음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지금 영국은 교회출석이 겨우 2%이다.모슬렘은 국민 전체의 8%를 넘었고 수도 런던의 시장은 시민들에 의해 강경 모슬렘이 선출되었다. 스펄전과 로이스 존스를 거절한 영국은 이제 선교대상국가가 되었다. 도시의 요지에 위치한 옛 교회들은 술마시는 춤추는 나이트클럽으로 팔리고 공간이 높은 예배당은 서커스장으로 바뀌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회개의 복음을 버린 그 때 이미 영국은 지금의 결과가 결정된 것이라고 술회하였다.

성경에서 영접(Receive)이란 단어는 구원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쓰인 용어가 아니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현대교회에는 익숙한 단어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부담없이 편안해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접을 가로막은 일은 하지 않는다. 반감이나 저항을 일으킬 만한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인간의 전적 타락이나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는 것을 말해 주지 않는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의 길은 회개하라(Repent)인데 이것은 죄인이 싫어한다. 성경 전체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사람들은 거절하고 죽였다. 하나님이 구원을 위해 말씀을 맡긴 사람들도 싫어하였다.


우리를 능히 구원할 진리는 죄인들이 좋아할 만한 복음이 아니라 회개해야 함을 깨달은 죄인들이 따르게 되는 소식이다. 한국교회는 축복을 강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의 복음을 소홀히 하였다. 영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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