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을 위한 소식

부흥을 위한  소식


 미국의 부흥을 섬겼던 요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와 찰스 G. 피니  (Charles Finney) 그리고 잠자던 영국 교회를 깨웠던 요한 웨슬리(John Wesley)와 웨일즈 부흥의 주역 이반 로버츠(Evan Roberts)는 당시에 부흥보다 먼저 비방과 핍박이 찾아 왔었다. 요나단 에드워즈의 생애를 보면 그가 교회에서 쫓겨나야만 했다. 요한 웨슬리의 일기를 읽어보면 그가 설교를 마친 후 늘 돌과 계란이 날아오고 그의 설교를 들은 자들은 체포되었고 매맞아야 했다. 부흥으로 시작된 오순절교단이 나올 때까지. 이반 로버츠는 십자가만을 설교했는데도 당시의 교회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부흥의 전조로 성령의 기쁨과 희락으로 인한 사람들의 인정과 칭송을 추구하는 것 같다. 예수님이 그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값으로 주시려는 성령의 역사도 예수님이 주시려는 성령의 역사보다는 사람들이 호응할 성령의 역사를 구하는 것 같다. 그래서 교회에는 치유가 일어나서 기쁘고 감격스러운 예배가 늘어나는데도 그 교회 근처의 세상에서는 죄로부터의 각성과 진지한 회심이 일어나는 일이 적은 것 같다.

 예배에 성령의 나타남이 있어서 예배자들이 은사들을 누리고 기뻐하지만,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기쁨에 비해서 우리 죄로 인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의 제자로서 자기를 부인하는 삶은 부족한 것 같다. 그러므로 자신의 죄로부터 돌이킴은 있으나 이웃을 위해 자신의 이득을 포기하는 자아로부터의 돌이킴은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베들레헴 들녁에서 밤 중에 양치던 목자들에게 주의 사자가 모든 백성에게 미칠 부흥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1,12) 자신의 삶과 부흥이 아직은 직접 관계가 없는 그들에게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들려졌었다.

 그런데 그 부흥을 직접 품어야 했던 마리아에게는 베들레헴 들녁의 목자들이 하늘의 천사로부터 들었던 소식과는 좀 다른 소식이 어떤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부터 전해졌다. ‘시므온이 저희에게 축복하고 그 모친 마리아에게 일러 가로되 “보라. 이 아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의 패하고 흥함을 위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 되기 위하여 세움을 입었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누가2:34,35) 그 부흥을 낳아야 하는 마리아에게는 아픈 소식이었다.

그녀의 태중에 자라는 아이는 이스라엘 중에 많은 사람이 패하고 흥함을 일으키며 또한 사람들에게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될 것이라는 나쁜 소식이었다. 그래서 마리아의 마음은 칼이 그녀의 마음을 찌르는 것처럼 될 것이라는 아픈 소식이었다.

사실 마리아가 그 부흥의 아기를 잉태했을 때부터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 요셉으로부터 오해받고 버림받을 뻔 했었다. 온 백성에게 미칠 부흥은 그녀를 먼저 그렇게 외롭고 아프게 했다. 그 아기가 태어날 때도 마리아를 받아줄 사관이 없었고 태중의 아기와 함께 마리아는 출산의 위기를 겪어야 했었다. 이미 여관의 방을 잡은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에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아서 결국 짐승들의 안식처인 마굿간의 구유에서 출산을 해야 했었다. 베들레헴에 도착해서 겪은 그 거절은 이미 그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던 나사렛에서부터 시작되었을거다. 결혼하기 전에 아기를 가진 여인을 누가 받아줄 수 있었을까. 그 아이가 태어나서 장성하여 사역을 함으로 시작될 바리새인의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전에 이미 마리아는 이웃의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사마리아의 우물가 여인처럼 그녀의 마음을 찌르는 수많은 수군거림과 눈흘기는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었다. 베들레헴에서 양치던 목자들이 들었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 부흥을 품어야만 했던 마리아에게는 너무나 아픈 소식이었다. 

오늘날 부흥을 구하는 많은 이들이 마리아가 들었던 아픈 소식은 품으려 하지 않으면서, 목자들이 들었던 큰 기쁨의 좋은 소식만을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전하려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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