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장 21-27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죽은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가『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라고 하니, 예수님이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라고 하셨다. 그런데 마르다의 다음 반응은 현재의 부활이 아니라 미래의 부활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곧 성경지식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것을 본다. 즉 지금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리아에게는 성경지식이 교리적으로 죽은 지식이 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질문은 교리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지금 부활을 믿는냐』라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부활이요 생명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마르다에게『지금 믿느냐』라고 물으셨다. 그런데 대답은 미래의 부활에 대한 성경지식이다. 현재의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다. 현재의 믿음이 없는데, 미래의 믿음이 받아들여지겠는가? 믿음은 현재진행형이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는 나를 믿는 자는 비록 영이 죽었었지만 살아나고, 그래서 영이 살게되어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말이다. 영이 살아서 믿어야지 구원을 받는다. 죽은 자가 아무리 믿는다고 외쳐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영접하는 자는 영이 죽은 자가 아니라 영이 살아난 자를 말한다. 영이 살아있어야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1장 13절에서『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영이 살아있는 자는『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라』는 말이다.
요한복음 5장 25절에서『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영이 죽어 있었는데, 회개하고 십자가에서 예수와 연합되면 혼이 죽고, 영이 살아난다는 말이다. 먼저 영이 살아나야만 하나님을 영접할 수 있다. 영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십자가의 예수 속으로 들어가야만 되는 것이다.
요한복음 16장 30절에서『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사옵나이다』제자들은 14-15장까지 설교를 들었다. 그런 후에『주님은 사람의 말씀을 듣지 않아도 다 알고 있으시군요』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설교를 듣고 믿음이 생긴 것이다. 이런 고백은 요한복음 3장에서 니고데모도 말한다.『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시면 당신이 이런 일을 행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믿음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줄로 착각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믿음은 거듭나지 않은 믿음이다. 영으로 믿는 믿음이 아니라 육으로 믿는 믿음이다. 여전히 영이 죽어있다.
니고데모는『당신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라 믿는다』라고 했지만 예수님은『위로부터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라고 했다.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다. 혼이 죽어야만 하나님이 영을 살려주신다. 16장 31절에서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라고 했다. 너희들이 믿는다고? 안 믿는다는 말이다. 이런 믿음은 구원받는 믿음이 아니라는 말이다. 16장 32절에서 너희들이 안 믿기 때문에 흩어진다는 말이다.『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하나님의 나라는『여기 있다 저기 있다』가 아니라,『너희들 안에 있느니라』라고 했다.『너희들』이란 말은『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관계』를 말한다. 오직 예수 때문에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자기를 부인하는 자들이 모이는 관계』이다. 만일 말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주라』고 말하며,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다고 하면서 세상의 일을 도모한다면, 그 곳은 하나님 나라가 아닌 것이다.
요한복음 8장 31-32절에서『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예수를 믿은 유대인들이지만 예수님은『그들이 믿는 믿음이 제자되는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제자되는 믿음은 말씀 안에 거해야만 한다. 말씀 안에 거하지 않으면, 믿는다고 해도 죄의 종이라는 말이다. 8장 45절에서 예수님이『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라고 하셨다.
마가복음 16장 16절에서『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라고 했는데,『믿고』에서의 믿음은 무엇인가? 요한복음 8장 31절에서 유대인들이 믿는 믿음과 어떻게 다른가? 주인이 누구인가의 문제이다. 주인이 예수인가 아니면 자기인가? 사도행전에서 마술장이 시몬이 믿고 세례를 받았는데, 베드로가『악독이 가득하다』고 말했다.『회개하면 사하심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마술장이 시몬은 베드로에게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다. 회개한 적이 없이 믿고 세례를 받은 것이다. 주인이 마술장이 시몬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자기가 주인이면서 구원받았다고 믿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회개하고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지도 않았는데, 구원받았다고 믿는 많은 사람들은 영적 소경이다. 영이 죽어 육으로부터 나타난 혼적인 존재이면서 교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편리한 기독교에서 깨어나야만 한다. 영을 살리는 말씀을 전해야만 한다. 거짓 믿음으로부터 참 믿음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오직 회개하고 예수와 더불어 십자가에 죽어, 주인이 바뀌는 믿음 속으로 들어가야만 영이 살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죽노라』라는 고백과 함께 매일 매일 영적 민감성을 가지고 살아야만 한다.
요한복음 1, 5, 8, 16장에서 말씀하시는 내용이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진다. 예수님이『진리에 거하는 믿음』을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이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믿지 않느냐』라고 하신다. 지금 이 순간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자들은 어떤 예수를 믿는 것인가? 예수가 나의 주인이 되심을 믿는가? 아니면 예수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는 것인가? 십자가의 예수와 연합되지 못하는 믿음은 모두가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믿음에 불과하다. 영이 살아나는 믿음은 오직 회개하고 예수의 십자가 속으로 들어오는 믿음 뿐이다.

요한복음 20장 31절에서『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회개한 자들에게 말씀하는 내용이다. 회개하는 자들에게 지금 이 순간 부활의 생명이 임하는 것을 믿는 것이다. 회개는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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