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
에베소서 2장 5절『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2장 8절에서『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두 문장을 살펴보면, 2장 5절에서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말하고, 2장 8절에서 은혜에 의해서,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믿음은 선물이라고 말한다.
순서가 은혜, 믿음, 선물이다. 하나님이 은혜를 아무에게나 주는 것이 아니라, 2장 7절에서처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 전에, 인간이 믿는다고 말하는 것은 다 거짓된 믿음이 된다. 교회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받기를 기도한다. 문제가 해결되고, 기적을 체험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때 은혜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이유는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인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기에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주권에 달려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 아래 놓여있다. 인간의 의 따위는 하나님께는 티끌보다 못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이게 하나님의 주권이시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은혜를 베풀지 않는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에 제자들과 길을 가다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서 많은 사람이 억을하게 죽었다. 누가복음 13장 4-5절에서『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은혜받지 못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3장 6-9절에서『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를 찍어버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은혜와 죄인의 회개는 연결되어 있다. 회개는 하나님 은혜로 들어가는 길이다. 그래서 회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향하는 것이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 사람들은 십자가의 예수님과 연합되지 않고, 하나님의 사랑을 말한다.『예수를 영접하는 자는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는 식이다. 하나님은 죄인을 보고, 죽으라고 말하는데, 인간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구한다. 출애굽 히브리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하나님이 보낸 불뱀에 물리게 되었다. 하나님이 불뱀을 보낸 이유는 깨닫고 회개하도록 보낸 것이 아니라, 물려 죽으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진노하고 있는데, 인간들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놋뱀을 만들어 높이 달게 하셨고, 바라보는 자마다 살게 하셨다. 그 놋뱀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뱀의 독이 퍼져, 뱀과 같은 타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회개하라는 말씀이다.
오늘날 상황은 역사상 최악의 상태를 달리고 있다. 창조 질서가 파괴되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은 바닥을 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사탄의 활동은 거세지고 있고, 사탄의 자식들은 포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수님은 당시『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에게 너희 아비는 마귀니라』라고 말했다. 예수의 기적을 보고, 듣고, 찾아온 유대인들에게도 『너희 아비는 마귀』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예배드리고 있는 사람들 중에 마귀의 자식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예수의 십자가는 멀리하고 사랑의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그러하다는 말씀이다. 자기 확신은 구원이 아니다. 자기 확신은 예수님을 배반할 수 있다. 삼년간 예수님과 함께 한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틀렸다고 반박했다.『너희들은 오늘밤 다 나를 버리리라』라고 말했을 때, 베드로는『이들은 주님을 버려는 나는 절대 버리지 않습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자기 확신은 어떤 상황에서는 물거품처럼 꺼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믿음이 생겨서 구원받는다. 우리가 믿음으로 은혜받는 것이 아니다. 이 은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주님께 드려도 주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을 움직일 수 없다. 하나님은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관심이 없다.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는 인간들은 심판의 대상일 뿐, 하나님의 자비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마치 노아의 홍수처럼 앞으로는 불 심판을 내리실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비참한 상태다. 이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흘리심이 얼마나 고귀한 사랑이신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오직 회개하는 자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을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말씀이다. 인간의 노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오직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으로 들어오는 자에게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신다. 예수님이 승천 하신 후에 베드로와 바울이 각각 감옥에 잡혀있었다. 베드로가 감옥에 있을 때, 간수는 베드로는 고문하지 않았다. 그런데, 옥문이 열려 탈출할 수 있었다. 간수는 베드로를 지키지 못하였으므로 처형당했다. 그러나 바울이 감옥에 붙잡혔을 때는, 간수는 베드로를 심하게 매질하고 고문했다. 그런데 간수가 옥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바울이 탈출한 것으로 간주하고, 자살하려고 했다. 바울이『너의 몸을 헤치말라』라고 그를 제지하고, 간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생겨, 하나님께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를 간구하고, 그는 구원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 심지어는 그의 가족도 구원받았다고 말한다. 이렇듯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을 얻게 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구원하신다. 하나님의 뜻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주권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오직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시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은『예수를 잘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식으로 전한다. 이런 말들은 다 자기 중심적 믿음에 불과한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자기의 의』는 십자가로 가는 길을 막게 된다. 회개하는 자 만『자기의 의』가 얼마나 무가치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성경에서『자기의 의』를 깨닫게 해 주신 대표적인 말씀이 바로 욥의 이야기다. 욥의 주제는 회개하라는 말씀이다.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사용하신다. 인간은 아무도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다. 오직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일만이 주님의 뜻에 다가가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은혜로 구원받는 것이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