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함을 받았으나 예복이 없는 자들


마태복음 22장 14절『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많은 교회에서 『청함을 입은 자』를 『부르심을 입은 자』라고 말한다. 교회를 헬라어로 에크레시아(ecclesia)라고 말하는데,『에크』는『밖으로』이고,『레시아』는『부르다』는 뜻이다. 그래서 교회는『불러낸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런데『택함』이라는 말은 영어로 chosen인데, 구원의 기준은 택함을 입은 자다. 비록, 로마서 8장 28절에서『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에서『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표현이 있으나, 신약성경의 후반에 가면 택함을 입은 자라는 말이 주를 이룬다. 

마태복음 22-25장의 말씀은 예수님이 체포되기 이틀 전에 하신 말씀이다. 22장 5절에서『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아들은 2000년 전에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제물로 오셨지만, 재림 때는 왕으로서 죄인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 다 같은 죄인들이지만, 예수님이 죽기 전에 죄인들은 구원의 기회가 있었지만, 재림 때는 그 기회가 없는 것이다. 왕이 초대장을 보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나름대로 사유가 되겠지만, 왕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왕이 초대장을 보냈는데, 오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오지 않을 사람이 있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다. 왜냐하면, 그들의 육신의 눈에는 하나님 나라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도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말해주어도 믿지 않으며, 대부분 사람들은 하늘의 혼인잔치에 초대해도 오지 않는다. 하늘의 혼인잔치에 오지 않는 이유는 모두 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가 주인이다. 하나님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혼인잔치에 초대해도, 인간은 자기만의 왕국이 더 좋게 여겨진다. 자기들을 위한 왕국은 무엇인가? 그게 육의 몸이라는 것이다. 육의 몸은 하나님없는 사탄의 나라가 된다. 나라는 세가지가 구성요소다. 땅과 백성과 주권이 된다. 육의 몸이 땅이며, 혼이 사탄의 백성이며, 주권은 사탄에 의해 지배받는 그런 모습이다. 사탄의 권세로부터 나온 백성들은 영의 몸이 하늘이며, 영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 

이 세상 제국 시대, 나라가 나라를 공격하며, 주권이 침탈당하고, 식민지로 전락하는 사례들을 많이 보았다. 마찬가지로 사탄은 수많은 사람들을 자기의 노예로 만들었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부터 등장했다. 왜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는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뱀으로 등장했는가? 에덴동산은 이 세상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을 마치 연극처럼 하나님이 보여주신다. 이 사탄이 요한계시록에서도 옛뱀으로 등장한다. 뱀이 사탄이 아니라, 사탄이 뱀 안으로 들어가서 뱀으로 하여금, 사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뱀이 인간 속에 들어가서 역할을 하면, 그 인간은 사탄의 종이 되며, 사탄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다. 예수님이 그 분과 하나가 되는 인간 속에 들어가서 역할을 하게 되므로, 그는 예수의 분신과 같은 자가 된다. 그런데, 사탄은 이 점을 노리는 것이다. 사탄은『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노린다.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과 예수님처럼 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사탄은 이 점을 노리고 있다. 반드시 예수님과 하나가 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사탄은 알고, 인간들에게 예수와 하나가 되는 것 자체를 꺼리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를 닮아가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다. 구원은 예수를 닮아가면 안된다. 예수와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 닮는 것과 하나가 되는 것은 너무나 차이가 있다. 닮는 것은 다른 존재이지만, 하나가 되는 것은 동일한 존재가 된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에서『예수닮기를 원한다』는 찬양을 하고 있지만,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얼마나 잘못된 표현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 17장 22-23절에서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예수님은 하나가 되기를 원하지만, 인간들은 하나가 되기를 싫어한다. 비슷하게 닮아가고 싶은 것이다. 100%가 아니라 99% 정도만 되어도 대단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100%가 되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게 된다. 이는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여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을 때, 하나님이 이렇게 해 주시는 은혜다.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는 사람에게는 이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자기 중심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행적을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분의 놀라운 십자가 사건을 발견한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이 감히 도달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죽음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죄인인 인간이 어떻게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역을 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이 하신 사역을 그대로 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렇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대단히 심각한 이야기다. 그렇지만 여호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을 때는 하나님의 모습이 아니라 죄인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죄인들에게 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로마서 6장 3절),『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로마서 6장 5절),『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에베소서 2장 6절) 예수님과 함께 죽는 것은 육의 몸이며, 부활은 영의 몸으로 거듭나서, 예수 안에서 하늘에 앉힌다. 하나님은 영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인간들은 계속 육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거듭나는 것도 육체의 몸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한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6정 63절에서『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인간들은 육을 생각한다. 누가 그렇데 만드는가? 

사탄은 진리를 왜곡하도록 유도하고, 계속 거짓을 증언하도록 만든다. 인간이 예수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회 사람들이『예수와 하나가 되는 것』에 대해서, 사탄은 교회 사람들을 마치 하나님처럼 될 수 있겠끔 생각하게 만든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 하나가 되는 길은 오직 하나 예수님과 함께 죽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왜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고 계셨는가? 원래 하나였기 때문이다. 아담과 하와가 원해 한 몸에 있었던 것처럼, 사도바울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남자와 여자의 관계로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처럼, 원래 하나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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