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누가복음 12장13-21절『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예수님이 어리섞은 부자에 대한 비유를 통하여, 하늘의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라고 부탁했다. 아마도 부모가 죽어서 유산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예수님은 이 말에 대해서 황당하다는 표현이시다.『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황당하다는 표현은 이 사람이 갑자기 예수님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것에 대해서 황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유산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서 황당하다는 것이다. 

유산, 유업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 유업이다. 창세기 12장 7절에서『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후손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데, 그 전에 애굽에서 이방의 객이 되어 430년간 종살이 할 것이고, 그 후에 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후손이 가나안에 들어갈 때 유업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 앞에서 들어가면 죽는다 라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다. 오직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 만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 그래서 이 두 사람과 광야에서 태어난 아이들만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출애굽기 32장 13절에서『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각 지파별로 분배를 해 주셨다. 각 지파들의 사람들이 유업으로 그 땅에서 살게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시면서 시내산에서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율법을 잘 지키면 하나님 나라로 해 주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하셨다. 그 유업이 이루어지면 이스라엘에게 하나님 나라를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율법을 이루지 못하면 멸망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다. 유업은 자손대대로 물려주게 되어 있다. 유업은 장남을 통해서 자손대대로 전해졌다. 그 유업은 물려 받은 땅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율법을 잘 지키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된다는 약속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형과의 유산 문제로 예수님께 여쭈니, 예수님이 이 사람이 유산에 대한 의미도 모른채, 재물에 대한 이야기만 하므로 황당해 한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내가 재물 나누는 재판장인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어리섞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이 어떤 사람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비유로 말씀으로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에서 떠나 이 세상에 갇혀 있는 영이 하나님 나라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데, 육적 탐욕에 어두워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는 말씀이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예수님은 영이 어떻게 생명을 얻을 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는데, 사람들은 세상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셨다. 당시에 부자는 세리들이었다. 그리고 바리새인들은 법을 담당하고 있지만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각은 반대였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부자이며,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밭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이스라엘을 말하기도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가 스스로 의를 이루어보겠다고 율법을 철저히 지킴으로서 많은 열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곡식은 세례요한이 말했던『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의 그 열매와 같은 단어를 쓰고 있다. 이 비유에서의 열매는 율법을 통해서 맺는 열매를 말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는 회개의 열매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통해서 스스로 의를 이루어 보겠다는 열매인 것이다. 열매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했지만, 서로 다른 의미의 열매가 되는 것이다.『밭에 소출이 풍성하매』라는 말은 율법을 잘 지켜서 스스로 의인이 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하나님의 곳간이 아니라 자기 곳간이다.『내 모든 곡식』은 자기가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자기의 의를 말한다. 물건은 헬라어로『아가도스』라는 말인데, 부자 청년이 예수께 와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대화하는 내용중의 한 부분이다. 

마태복음 19장 17절에서『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여기에서『선한』이라는 말이『아가도스』다. 물건을 쌓아둔다는 것은 자기가 스스로 율법을 지켜서 의를 이루므로 선한 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는 의는 하늘에 쌓이지만, 이것은 자기의 의를 자기의 곳간에 쌓아둔다는 것이다.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영혼은 혼(soul:푸쉬케)이다. 혼은 하나님이 주신 영이 아니라, 육으로부터 비롯된 것(옛사람)이다.『여러 해』는 장기간이라는 뜻지만, 영원의 의미다. 혼(자기)에게 영원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사용될 물건(선)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걱정하지 말자는 것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라고 표현했다. 

부자가 이 세상에 살면서 다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비유가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와 같은 개념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셨다.『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어리섞은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자를 말한다. 율법 위에 자기의 의를 쌓는 자가 어리섞은 자들이다. 『영혼을 도로 찾는다』는 말은 하나님이 주셨으므로 하나님이 가져가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도로 찾으시면 부자를 심판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부자를 율법에 따라 심판하실 것이다. 오늘날도 교회에서 조금이라도 율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율법으로 심판하실 것이다. 

예수님은『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라고 말씀을 맺으셨다. 재물이라는 헬라어 원문에는『많은 것』으로 표현되어 있다. 결국 자기의 의를 쌓아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스라엘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였지만, 그들은 율법을 이루므로서 의인이 되어보겠다는 자기의 의에 빠져버린 이스라엘을 두고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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