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태복음 16장 13-20절)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반대 방향인 북쪽의 이곳으로 오셨는지를 생각할 팔요가 있다. 남쪽에는 사해가 있고 유대 지방이 있으며, 북쪽에 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갈릴리 지방이 있는데, 갈릴리에서 남쪽 유대로 가지 않으시고 북쪽으로 가셨다. 성경에는 가이사랴라는 곳이 있고 빌립보도 있다. 가이사랴 라는 곳은 중부 해변가에 위치한 도시로서, 로마의 유대 총독 관저가 있던 도시였다. 역사적으로도 많은 건물들이 세워졌다 사라졌다 한 도시다. 빌립보서와 관련된 빌립보는 마게도니아(그리스 북부)에 위치한 유럽의 첫 도시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넘어가서 첫 번으로 만나는 주요 도시인데, 바울이 가서 교회를 세운 곳이다.
그런데 빌립보 가이사랴는 곳은 그곳들과 전혀 상관이 없는 지역이다. 이곳은 이스라엘의 가장 북쪽인 헐몬산 기슭에 위치한 곳이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의 왕이었던 헤롯 대왕에게 아들이 여럿이었는데, 그 중 하나인 헤롯 빌립이다. 그가 그곳에 도시를 만들고 로마 황제의 칭호인 가이사를 따서 가이사랴라고 하고, 자기 이름도 집어넣어서 가이사랴 빌립보 라고 이름을 지었다. 빌립이라는 이름은 그 위대한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도시에 황제의 칭호가 붙었다는 말은, 이 가이사랴 빌립보가 외형적으로 엄청나게 웅장한 모습을 갖춘 도시였으며, 황제를 위한 신전도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로마 황제의 도시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온 것이다. 예수님과 또 갈릴리 시골사람이 대부분인 제자들은 이런 화려하고 웅장한 도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아주 초라하고 형편없는 모습이었음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이 황제의 도시, 화려하고 엄청난 로마의 영광을 자랑하는 이 도시에 제자들과 함께 오신 것이다. 무엇보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훈련을 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예수님이『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에 제자들이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사람들은 예수님을 세례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또는 선지자 중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람들이 언급한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선지자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예수님을 선지자로 알았다. 그 동안 예수님이 하신 일들과 가르친 말씀의 내용을 보면 분명히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 틀림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선지자라고 생각했지 메시아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자기 민족이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의 의도는 제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심을 갖는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당시 로마는 팍스 로마라는 기치 아래 정복 전쟁을 펼쳤다. 무력으로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여 평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로마가 추구하던 것은 강한 힘이었다. 그런 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예수님의 질문에 대해서『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대단한 믿음의 말이다. 이것을 알게 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믿음이 구원과 직결되는 믿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16장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성도가 구원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하고, 듣는 자가 죄 사함을 받는 것에 대해서 듣고 믿게되면, 그는 죄사함을 받게 된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로서, 성령의 능력으로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성도 역시 육신을 가지고 있어서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어려움을 겪는다.
로마서 7장 21-25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누가복음 22장 28-32절『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이 말씀을 하시기 전에 제자들은『누가 크냐』라고 다투던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은『섬기는 자가 크다』라고 말한다.『누가 크냐』라고 다투는 것의 시작은 리브가의 뱃속에서부터 시작된다. 복중에서 두 민족이 다투는 것이다. 하나님은 리브가에게『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 라고 말씀하셨다. 이게 이 땅에서의 하나님나라가 된다.
주님은 모든 시험을 항상 함께 한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맡긴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 특히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이전의 이름인 시몬이라고 부른다. 사탄이 넘어지게 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돌이켜서 형제들을 굳게하라고 당부하시는 것이다.
베드로도 예수님처럼 물 위로 걸었다. 제자들도 보고 있었다. 베드로는 주님 만을 바라보게 되면, 주님처럼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또 하나 발견한 것은 이 육신으로는 끝까지 주님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다. 풍랑을 바라보는 순간 물 속으로 빠져버리는 것이다. 육은 어느 순간『믿음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삼년이 지나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다시 말씀하셨다.『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사탄이 욥에게 하였듯이 베드로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그 때 베드로는『주는 그리스도이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대답했다. 의심하지 않고 대답하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그는 십자가의 예수를 부인했다. 철저히 십자가 앞에서 도망가는 베드로였음을 나타낸다.
육은 육이요, 영은 영이다. 육적인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다시 태어나야 한다. 따라서 육의 마음을 나타내는 옛사람은 반드시 죽어야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로마서 6장 3-4절에서『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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