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교회, 가나안교회, 하나님의 교회


고린도전서 1장 2절에서『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먼저 성경이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가를 잘 알아야한다. 세상적인 교회는 건물과 그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인들을 모두 총칭해서 교회라고 한다. 그래서 건물을 유형교회, 신도들을 무형교회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건물이 교회라고 부르는 것과 신도가 모두 구원받는 성도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는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를 말하며, 성도들이 모이는 곳에 하나님의 권능이 있는 것이다. 오늘날 코로나시대에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교회 건물이 아니라 각자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다. 인터넷 예배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건물을 교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장 2절의 기준으로 교회라고 부를 수 있는 성도에 대해서 살펴보면, 먼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다. 거룩하여진다는 것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어졌다는 것이다. 교회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부른다. 교회 건물에 앉아있다고 모두가 거룩해진 성도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상으로부터 구별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예수 그리스도를 부르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인이라는 고백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르는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것이다. 종은 주인과 모든 것을 함께 한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자만이 예수님의 종이 될 수 있다. 그냥 예수님의 이름을 부른다고 예수님의 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와 하나가 되는 자가 교회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교회는 세가지 유형이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바탕으로 광야교회, 가나안교회, 하나님의 교회로 구분될 수 있다.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교회(에클레시아)는 마치 애굽으로부터 벗어난 이스라엘과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죽은 자들도 있으며, 가나안으로 들어간 자들도 있고, 가나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한 자들도 있는 것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은 자들을 광야교회로 비유할 수 있으며,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광야에서 태어난 새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갔는데,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은 백성들이 율법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한 자들이 바로 가나안 교회라는 것이다. 그러나 율법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한 극히 소수의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교회가 되는 것이다. 

광야교회의 특징은 가나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가나안에는 아낙자손이 살았다. 하나님은 가나안에 들어가면 약속의 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백성들 대부분 열명의 정탐꾼의 말을 믿고 하나님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는데도 믿지 않는 자들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면 모든 세상죄를 묻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도 여전히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자들이다. 비록 성경에서 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육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육으로 모든 상황에 반응한다. 그래서 광야교회 사람들은 기적을 체험하기를 좋아하고 불평불만도 많은 것이다. 비록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출애굽할 수 있었지만, 육의 눈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저버리고 광야에서 멸망당한 자들이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고 주장하나, 스스로의 육의 눈으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바라보면 결국 둘째 사망에 던져진다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2절에서『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라고 말씀해도, 광야교회 사람들은 육의 눈으로 바라보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2절의 말씀은 로마서 6장 7절의 말씀과 연계되어 있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는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있는 자들이다. 

가나안교회의 특징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나안으로 들어갔지만 하나님이 주신 율법만을 의지하는 자들이다. 가나안에 들어간 자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인도아래 들어갔다. 이 두 사람은 열두 정탐꾼 중의 두명으로 비록 아낙자손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땅을 주실 것이라는 약속을 믿었던 사람이다. 이 두사람 외에는 출애굽한 백성들 아무도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호수아라는 말은『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사람이었지만, 갈렙은 이방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 외에 광야에서 태어난 새사람들이었다. 이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받아들고 가나안에 들어가서 율법을 지키며 살았다. 

여호수아와 갈렙이라는 두 사람은 당시의 두 정탐꾼이었지만,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구원이라는 대전제에서 볼때, 영적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여호수아(여호와)와 갈렙(이방인)이 가나안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통해서, 이방인이 먼저 구원받게 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육적으로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사람이지만 영적으로는 여호와께서 이방인을 먼저 구원하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갈렙이라는 사람의 이름의 의미는 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개는 이스라엘이 이방인을 지칭할 때 사용하던 용어다. 마가복음 7장 27절에서『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이방(슬로보니게) 여인이 자기 딸이 귀신들렸는데, 예수님께 고쳐달라고 애원했을 때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고자 하신 말씀이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가장 먼저 구원받게 된 사람들은 중풍병자, 과부, 고아, 세리, 죄인 등 당시 사회에서 소외받던 자들이었다. 왜냐하면 율법을 철저히 지켰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스스로 의인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한 자들이다. 그러나 고아나 과부 죄인들은 그리스도를 발견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오직 그리스도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이다. 그런데,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았다고 말을 하면서도 여전히 율법의 그물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교회가 아니라 가나안 교회인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서 율법적인 자들은 십일조를 여전히 내도록 하거나, 교회 건물을 성전이라고 말하거나, 안식일(주일)성수를 고집하거나, 절기를 지키려고 하거나, 기타 율법의 규율을 통해서 스스로 죄를 짓는지 않짓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믿는 자들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자들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함을 믿는 자들이다. 결국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사는 자들이 하나님의 교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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