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1장 1-5절)『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사도행전은 전편이라 할 수 있는 누가복음의 기록을 언급하며 시작하고 있다. 누가복음에 기록된 내용에 관한 것과 누가복음 끝부분에 기록된 부활에서 승천까지 40일간의 예수님의 행적을 사도행전의 서두에 언급하며 사도행전이 누가복음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주제가 하나님 나라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데, 이는 사도행전 전개의 중심 역시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임을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본 증인들은 부활을 전하다가 죽임을 당하였다. 부활의 증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전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나님 나라의 일을 감추어 두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간 하나님 나라의 일을 설명했는데, 성경에는 써놓지 않았다. 십자가의 일은 모든 이가 볼 수 있고, 알 수 있도록 했지만 부활은 회개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따른 400여명 외에는 보여주지 않았다. 

바울이『모든 사람은 다 구원받기를 원하시느니라』라고 했다. 그러나 부활은 아무에게나 보여주지 않으셨다. 승천은 더 적은 수의 사람 만이 보았다. 로마서 10장 9절『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예수님이 주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예수를 다시 살리신 것을 믿으면 구원받는데, 부활을 아무에게나 보이시지 않으신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주님이 왕의 혼인잔치에 사람들을 다 초청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왕이 초청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 나라는 하나님 나라 뿐이다. 

이 세상 왕이 초청하면 안갈 자가 어디 있겠는가? 이 혼인잔치는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혼인잔치다. 이 말씀은 전해지지 않으면서 누가복음에서 나오는 탕자의 비유는 유명하게 회자된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돌아오는 내용이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는다고 로마서 1-3장은 말하고 있다. 

오늘날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서『예수 믿겠다』고 결정하면 교회에서는『구원받았다』고 선언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귀절을 적당히 연결시켜서 말하는 거짓된 복음이다. 그래서 부담없는 예수, 편리한 예수가 되었다. 내 모든 삶을 드리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심각한 예수가 아닌 것이다. 그냥 내 삶의 한 부분을 쪼개서 그 부분 안에서만 만날 수 있고 내가 조종할 수 있는 예수가 되었다. 이 예수는 우리를 구원하신 그 예수가 아니라 다른 예수다. 구원의 예수는  내 모든 것을 드리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예수다. 

교회에서 다른 예수를 전하고 믿는데,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알 수 있으며, 그런 교회가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겠는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들어갈 수 없다. 그것을 원하시는 분이 주님 자신이다. 오죽하면 십자가에서 죽으셨겠는가? 예수님이 부활하셔서 승천할 때 까지 40일간 전했던 것, 그것을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고 그 밤에 왔다. 니고데모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시는 예수님이 살아 생전에는  만나지 않았다. 

우리도 주님을 믿는다. 그런데, 주님이 말씀하신 것을 받아드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요한복음 8장 31절에서 예수를 믿은 자가 예수님께 나아왔는데,『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베드로가『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그리하면 죄사함을 얻으리니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라』라고 한 말과 같은 의미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예수 믿는다고 하는 것과 진리를 안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리는 예수님을 의미한다.『안다』는 것은 하나가 된다는 말이다. 부부가 하나가 되는 것과 결혼을 앞둔 자들이 서로 믿는 것은 엄청 다르다. 결혼을 앞둔 자들은 서로를 이해하지만 완전히 하나라고 볼 수 없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동일하다. 십자가에 못박혀서 심한 고통 속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우편강도나 한 밤중에 찾아 온 니고데모에게나 구원은 언제나 동일한 것이다. 삼년간 예수님과 동행한 제자나 모두에게나 동일하다. 베드로는 온갖 기적을 다 보면서 예수님과 동행한 자다. 삼년이 지나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오늘밤 다 나를 버리리라』 라고 했다. 그런데 다들『안버린다』고 반응했다. 이 믿음이 바로 자기들이 스스로 믿는 믿음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돌이킨 후에 네 형제들을 굳게하라』고 하셨다. 베드로는『주를 버리지 않는다』고 말했다.『오늘밤 새벽에 닭이 울기까지 세번 부인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베드로는『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결단코 부인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것을 두고 많은 교회에서는『믿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말들을 한다. 믿음이 약한 것이 아니라 종류가 다른 믿음이다. 베드로는 예수를 믿기는 믿는데, 자기의 육체로 부터 나온 믿음이라는 말이다.『이 믿음은 구원받지 못할 믿음』이라는 것을 성경은 알려준다. 회개한 적이 없이 예수를 믿는 믿음이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하늘로 부터 오는 믿음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세례(침례)는 물에서 옛사람이 죽고,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세례요한이 말하는 세례는 죄의 문제만을 언급하고 있다. 즉 물에 들어가므로 죄에 대해서 죽은 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시 태어남을 말하지 않는다. 오직 다시 태어남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과 연합되는 믿음 뿐이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 자가 진리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증거하는 것이다. 성령세례를 받은 자는 다시 태어난 자가 된다. 즉 성령(보혜사)께서 하늘의 능력을 주시고 증거하게 하는 것이다. 

회개하여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된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와 하나가 될 때 알게되며, 바로 하나님 나라가 그 속에 임하는 것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목적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기 위함이다.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 때문이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있는 시체가 된 예수, 그 예수가 바로 『나』라는 자이고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을 깨닫는 자만이 회개할 수 있다. 회개는 옛사람의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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