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고린도전서 10장 14-21절)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서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먹지 말아야 하는지 다툼이 일어났고 이에 관련하여 언쟁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교인들 가운데서 어떤 이들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다른 신은 없기에 우상에 드린 음식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므로 먹어도 된다고 하였고 어떤 이들은 그런 자리와 잔치에 참여하는 것과 우상에게 드려진 제물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서 우상에게 바쳐졌던 음식에 관하여 생각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우상은 거짓 신이기에 그곳에 제물로 드려진 음식에는 그 어떤 영향력도 없으니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10장의 서두에 이어 고린도 교인들에게 우상숭배하는 일을 피하라고 권면했다.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고린도전서 10장 1- 13절은 이스라엘 조상들이 출애굽 이후 실패한 역사와 그 이유를 열거하며 고린도 교인들이 그들에게 있는 자유를 오해하여 남용하였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우상숭배의 모습들을 경고하였다. 그러한 과거의 잘못된 것들을 교훈하며 이제 바울은 단도직입적으로 그들에게 우상숭배를 피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우상숭배는 하나님께서 엄격하게 금지하셨으나 지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도 그렇고, 바울의 시대에 복음을 전해 들은 고린도 교인들도 그렇고, 모두 우상숭배의 미혹에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당시 고린도 교인들도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하였지만 이러한 유혹에 쉽게 미혹되었다. 그런데도 바울은 듣고도 깨닫지 못하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신의 사도적 권리나 인간적 권위를 앞세워 맹목적이고 무분별하게 그의 명령에 복종하라고 강요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을 듣고 현명하게 이를 판단하라 권면하고 있다.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그리고 뒤를 이어 바울은 우상숭배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상식과 이성의 논증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우리가 축복하는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우상숭배가 얼마나 잘못된 일이며 우상숭배의 일을 피하라는 명령이 매우 중요함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 고린도 교인들이 이방 신전 제사에 참여하여 그들의 우상 제물을 먹는 것이 바로 귀신과 교제하는 것임을 증명하기 위해 바울은 그들이 잘 알고 있었던 성찬식의 의미를 차근 차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주님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떡을 떼며 잔을 나눔으로 그들이 서로 하나의 신비로운 영적인 연합을 이루고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어서 바울은 앞서 과거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을 지적하였던 부분과 대조적으로 유대인들의 제사의식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은 그곳에 모여있던 영적 이스라엘, 고린도 교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유대인들을 의미한다. 유대인들의 제사의식 가운데 제단에 참여한 자들, 즉 제사장과 레위인들과 그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희생 제물의 일정한 몫을 먹으며 하나님과 교제하였다. 

따라서 우상숭배의 제물을 먹는 것은 우상의 배후에 있던 귀신과 사귀며 연합하는 행위임을 제차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우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제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기며 다시는 자유의 남용으로 귀신과 연합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다. 우상에게 제사하는 것은 우상의 배후에 있는 귀신에게 제사하는 것이며 귀신과 교제하고 귀신과 연합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방 신전에서 제사를 드렸던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단순히 먹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귀신의 몸과 피를 나누며 그와 한 몸이 되어 교제하는 심각한 잘못임을 바울은 계속하여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바라던 것은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을 살며 참된 구별, 거룩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였다. 고린도 교인들은 모두 주님을 주로 섬기며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인정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서 구별되어 거룩한 주님의 백성으로 살기보다는 마음의 중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우상의 잔치에 참여하며 함께 음식을 나누고 먹었던 것이다. 

우상숭배는 영적으로 보면 자기가 신이 되는 것이다. 자기의 의를 드러내고 싶은 탐욕의 마음이 곧 우상숭배라는 것이다. 골로새서 3장 5절에서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땅에 있는 지체는 곧 옛사람이다. 옛사람이 원하는 것의 가장 핵심은 재물이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말을 하면서, 재물을 겸히 섬기는 것이 바로 영적 간음인 것이다.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탐심의 본질은 세상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고, 죄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세상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며, 자기를 부인하고, 죄에 대해서도 죽은 자임을 믿는 자들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말을 하면서도 세상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고, 죄를 사랑한다면,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요한1서 2장 15-17절에서『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세상은 영적으로 감옥과 같은 곳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세상에는 거하시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만 하나님이 거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물질적인 것은 세상에 두고, 영의 몸이 하나님 나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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