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데살로니가전서 4장 1-13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우리가 주 예수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무슨 명령으로 준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 교인들에게 하는 권면으로 어떻게 행해야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들이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먼저 바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태도로 거룩함을 언급했다. 

특히 바울은 음행을 멀리하라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아내를 거룩함과 존중함으로 대하며 이방인과 같이 색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바울 당시의 사람들은 성윤리에 대해 무감각했다. 성적으로 타락했을 뿐 만 아니라 성적인 만족을 위해 탈선은 물론이거니와 타인의 아내까지도 넘보는 일이 종종 일어났다. 사회적으로 아내는 자녀를 출산하고 가정을 돌보는 하나의 도구로 인식되었고, 이혼은 행해졌으며, 혼외관계를 갖더라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사회 전반적으로 성적인 욕망이 금지되기는커녕 용인되고 조장되는 시대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성적 방종에 동참하지 않는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려야함을 권면하고 있다.

거룩은 인간이 스스로 이룰 수 없다. 아무리 노력해도 거룩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마음 속에는 탐욕이라는 죄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옛사람을 탐욕의 주범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로마서 6장 6-7절에서『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그래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를 거룩하게 인정해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거룩을 마치 열심히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레위기 1장에서 하나님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 라고 말씀하시므로 거룩해질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멸해야만 하는 것이다. 제사는 희생제물이 불에 타 죽지만, 그 희생제물이 바로 죄인인 자기라는 사실이다. 오늘날로 말하자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것이다. 예수와 함께 죽지 않은 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거룩한 자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 사람들도 어려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위기를 벗어날 수는 있지만, 변화되고 새생명을 주시는 은혜는 옛사람의 옷을 벗지 않는 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옛사람의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회개할 수 있다. 그래서 회개는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입고 있는 옛사람의 옷을 벗어버리는 것이 회개라는 것이다. 회개는 죄를 고백하는 것에서 나아가, 옛사람의 옷을 벗는 것이다. 로마서 6장 7절에서 처럼 옛사람이 죽어야 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베드로와 같이 바다 위를 걷고, 죽은 자를 일으키는 기적을 목격하고, 오병이어의 경험을 해도 내적 생명의 변화가 없다면, 예수를 버리는 자가 된다. 많은 교회에서는 비록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하고 도망갔지만, 이후에 회개하여 하나님의 사도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회개가 어떤 의미를 갖는가?『주님 잘못했어요, 제가 그 때 도망간 것을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회개합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생각한다면 회개의 의미를 모른 것이다. 베드로의 회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성경에는 없지만『나는 죽어야 할 옛사람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옛사람은 용서의 대상이 아니라, 죽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바울은 로마서 6장에서 설명해 주는 것이다. 

둘째로 바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자세로 형제 사랑을 말하고 있다.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형제 사랑과 관련하여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우들에게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을 칭찬했다. 그들이 교회 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온 마케도니아에 있는 형제들, 곧 마케도니아에 있는 교회들에게도 사랑을 잘 실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셋째로 바울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오늘 일에 충실한 삶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고 권고했다. 당시 주의 날, 곧 종말이 시작되었다는 거짓 가르침에 속아 일상의 일을 포기하고 생업을 내려놓는 그리스도인들이 생겨났다. 일은 하지도 않으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도와주시겠지 하며 무작정 기다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등장했다. 그에 대해 바울은 그런 그릇된 신앙풍조에 동요하지 말고 하던 일에 전념하기를 권유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믿지 않는 불신자들로부터 빈축을 살 뿐 만 아니라 결국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내 몰리게 될 것이 뻔 하기 때문이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혼과 영과 골수를 쪼개기까지 하며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