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골로새서 2장 8-12절)『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여기에서 철학은 세상학문인 철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율법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사상을 말한다. 사람의 유전이라 함은 유대인들 안에서 장로들의 유전을 말한다. 세상 초등학문이라 함은『율법에 대해서 초등학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이런 것들에 의해서 노략당할까 주의하라』 라는 말씀이다. 이것들은『그리스도를 좇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성경에는 할례가 3가지가 있다. 구약에서 남자의 생식기 표피를 벗기는 육체적인 할례, 그리고 두번째의 할례는 신명기에서 모세가, 로마서에서 사도바울이 말하는 마음의 할례라는 것이 있다. 세번째 할례가 바로 골로새서의 그리스도의 할례이다. 할례는 다 같은 맥락에서 연결이 되어있다. 그것이 점진적으로 드러나서 마음의 할례가 되고, 그리스도의 할례가 되는 것이다. 골로새서에서 말하는 할례는『손으로 하지 않는 할례,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다』라고 했다. 신명기 10장 16절에서『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의 할례를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바울도 로마서 2장 29절에서 마음의 할례를 말하고 있다.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찌니 신령이 잇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할례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형식상으로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 남자 아이는 난지 8일 만에 남자의 생식기 표피를 벗겨내는 것이다. 이 할례는 정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중요한 것이었다. 심지어는 모세가 태어난지 8일이 지나도록 아들에게 할례를 하지 않아서 광야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고까지 했던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하도록 하면서『나와 너 사이에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의 표징이라』라고 했다.
창세기 12장 1-3절에서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시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창세기 22장 18절에서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셨다 하니라』 아브람이 독자 이삭을 제단에 바치려고 하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세워진 대대의 할례의 언약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네 씨』는 갈라디아서 3장 15-16절에서 설명하고 있다.『형제들아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사람의 언약이라도 정한 후에는 아무나 폐하거나 더하거나 하지 못하느니라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를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을 이삭에게도 재천명 하셨는데,『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복을 받겠다』라고 하셨다. 이 말은『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천하만민이 구원을 받겠다』라는 것이다.『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겠다』라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셔서 애굽으로 부터 백성을 건져오도록 하셨는데, 건져내기 전에『내가 저들을 건져, 나는 저들의 하나님이 되고 저들은 내 백성이 되게 하겠다』라고 하신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으로부터 나오게 된 것은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마음의 할례를 모세도 말했고, 사도바울도 말했다.『마음의 할례를 받는다』라는 것은 씨의 약속을 몸에 표시를 했는데, 마음에 표시를 하는 것이 마음의 할례이다. 예레미야 31장 33절에서 말하는『하나님의 법 즉 새언약이 이 내 마음에 새겨지는 것』을 말한다. 이 새언약은『과거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건져내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했던 옛언약과 같지 않다』라는 말이다. 옛언약을 파하고 새언약을 주는데,『이스라엘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하신다』는 말씀이다.
옛언약은 이스라엘이 지키고 행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새언약은『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새언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모세를 통해서 마음의 할례를 받으므로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것이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것은 다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에스겔서 36장 26절에서 『또 새 영을 너희 마음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에스겔이 하는 말씀의 당시에는 이스라엘이 멸망당하여 열국으로 다 쫒겨나던 때이다. 이스라엘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은 하지만 이민족에 의해 다 흩어졌으며,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졌다고 말한다. 땅에 떨어진 하나님의 이름을 아껴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이스라엘을 다시 고토로 불러 모아서 백성들을 맑은 물(말씀)으로 씻고, 새 영을 불어넣어 주셔서『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겠다』라는 말이다. 이 당시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셈이다. 하나님께서 구약시대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신약시대에서도 한결같이 말씀하고 있다. 본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토로 불러 모아지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 언약의 법이 마음에 새겨지는 것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에스겔이 말하는 맑은 물로 씻고 새 영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이스라엘에 국한된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는 예수님 재림 후의 천년왕국 때의 일을 말씀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새 언약은 모든 천하만민에 대한 말씀으로 예수님 초림 후의 생명의 성령의 법을 말한다. 그러나 마음에 새긴다는 의미는 궁극적으로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음의 할례는『새언약의 법이 우리의 마음에 기록이 되어서 그 새언약의 법인 생명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것이 마음의 할레인 것이다.
그리스도의 할례는 육적 몸을 벗는 것이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과 연합하여 함께 죽고, 예수 그리스도와 부활과 연합하여 함께 새생명(영의 몸)으로 부활하는 것이 육적 몸을 벗는 것이다. 골로새서 2장 12절에서『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라고 말하고 있다. 로마서 6장 3-5절에서도 같은 의미로 말씀하고 있다.『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가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었다』라고 믿는 믿음은『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장사되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는 것을 믿는 것』이다.『육적 몸을 벗는 것』이 바로 『십자가에서 함께 죽는 것』을 의미한다. 십자가 위에서 죽는 것은 율법에 대하여 죽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율법으로 부터 자유한 자요, 해방된 자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고,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