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요한복음 1장 1-3절)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한복음은 세베대의 아들이며 예수님의 제자 중의 하나였던 사도 요한이 기록한 책으로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기록하고 있는 공관복음서와는 달리,요한복음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공관복음서에서는 비유를 통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반면, 요한복음에서는 대화나 강화 형식으로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예수님의 탄생과 세례요한의 탄생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공관복음과는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세례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에 대하여 1장 1절부터 18절의 내용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축하하는 찬양시를 통하여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을 통하여 요한복음을 기록하게 하신 목적에 대해서는 요한복음20장 31절에 자세하게 잘 나와 있다.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1장1절은『태초에 말씀이 계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말씀은 창세기 1장 1절 에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는 장면을 떠올리게 해 준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로부터 물질세계(세상)를 분리해 내었다 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물질세계를 분리했을 때는 땅(물질세계)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곳이었다. 물질세계는 물로 되어 있었다.『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운행한다는 말은 알을 품은 것 같은 감싸는 의미다. 

왜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로부터 물질세계를 분리하셨는가? 하나님 나라에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자기 처소를 떠난 자들을 가두기 위한 것이었다. 이사야 53장 6절에서『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양은 시각적 분별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미혹을 받기 쉬운 동물로 표현했다. 그릇 행했다는 말은 사탄의 미혹에 빠졌다는 것이다.『각기 제 길(이쉬)로 갔거늘』하나님이 첫 사람 아담을 창조하시고, 그 남자(이쉬)에게서 여자를 이끌어내었다. 여기서 이쉬라는 히브리어의 단어는 아담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에서 범죄한 자들이 이 세상에 각자 들어왔다는 것이다.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다. 죄를 담당한 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하나님이 하나님 나라에서 범죄한 자들의 영을 물질세계에 내 보내는데, 육체를 가진 희생양과 같은 생명체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게 바로 아담이 역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담으로부터 하와를 분리해 내고, 그들을 통해서 후손들이 태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범죄한 영들을 육체 속에 가두는 것이다.

예수님이 요한복음 12장 31절에서 사탄이 이 세상의 임금이라고 말하고 있으며『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쫒겨나리라』요한복음 14장 30절에서도 말하고 있다.『이 후에는 내가 너희와 말을 많이 하지 아니하리니 이 세상의 임금이 오겠음이라 그러나 그는 내게 관계할 것이 없으니』요한복음 18장 36절에 보면『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예수님이 창조주이신데, 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않다』고 하신걸까? 결국 사탄의 나라다. 

예수님이 창조주이시라고 하는데, 예수님과 사도들은『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의 임금이 사탄이라』고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사탄에게 이 세상을 주었든지, 아니면 빼앗겼든지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는『사탄이 이 세상을 하나님으로 부터 뺏아갔다』는 말이 없으며,『하나님이 사탄에게 세상을 빼았겼다』는 말도 성립이 되지 않는다. 전지전능 하신 하나님이 사탄보다 더 못한 분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사탄이 하와를 유혹함으로 말미암아, 죄가 이 세상에 들어와서 완전하게 창조된 이 세상이 사탄의 것이 되었다』라고 생각한다. 하와가 사탄에게 유혹당한 것이 세상의 주인이 바뀌는 결과가 될 수 있는가? 무슨 근거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예수님이『내 나라는 이 세상이 아니라』고 하셨으므로 이 말도 성립이 안된다. 이 세상에 죄가 들어온 것과 이 세상의 주인이 바뀌는 것이 어떤 성경적 근거나 인과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은 누구에게 빼앗길 수도 없으며, 어느 누구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불법적으로 점거할 수도 없는 것이다. 만일『그렇게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할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창조물이 어떤 요인으로 변경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는 없다.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쟁이 사탄이고, 사탄을 따라가는 그 추종자들일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이미 세상은 멸망되어 질 것이라』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세상 창조는 멸망과 심판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베드로후서 3장 7절에서『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보호하신바 되어 경건하지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라』고 했다. 많은 교회 사람들은『아담과 하와가 사탄으로부터 유혹을 받아 죄가 이 세상에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세상을 심판해야 하는데, 그 심판의 날을 보존하여 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시편102편 26절에『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같이 낡으리니 의복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에서 천지는 처음부터 없어지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베드로후서 3장 12절에『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이것을 읽으면서 사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상을 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간절히 사모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가? 마태복음 24장 35절에서 예수님도『천지는 없어질지언정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이 세상의 종말을 창세 전에 계획하셨는가? 아니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보시기에 좋았던 세상을 사탄이 하와를 유혹함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세상을 멸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인가?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창조부터 종말을 포함해서 계획하셨다. 물질세계는 무한한 것이 아니라 유한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물질세계인 이 세상이 영원할 것으로 창조되었다』라고 생각한다. 에덴동산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상징하므로 비록 이 세상 속에 에덴동산이 있지만 하나님과 영원하려고 했는데, 인간이 사탄의 유혹을 받아 에덴동산으로 부터 쫒겨났으므로 어쩔 수 없이 유한한 인생이 되었다고 믿는 것이다. 에덴동산은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하기 위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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