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히브리서 11장 32-40절)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불의 세력을 멸하기도 하며 칼날을 피하기도 하며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되기도 하며 전쟁에 용감하게 되어 이방 사람들의 진을 물리치기도 하며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히브리서는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 중 동족의 박해와 로마 제국의 핍박으로 인해 배교하려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구약과 연계해서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권면과 경고, 위로와 보증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을 굳건하게 세워서 고난을 이기고 승리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7장-10장 18절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과 희생제사에 대해 설명한 후에 이를 근거로 한 권면의 말들, 즉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주신 소망을 붙들고 핍박 가운데에도 뒤로 물러서지 말고 인내함으로 믿음의 승리를 이룰 것을 10장 19-39절을 통해 권면한 후에 11장에서 구체적인 실례를 들고 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소망(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동시에 이러한 소망을 갖게 하는 실체(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가 믿음다. 이러한 믿음을 소유한 믿음의 선진들은 핍박과 고난 가운데에서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켰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히브리서는 지금까지 열거한 믿음으로 위대한 승리를 이룬 선진들에 대해 더 설명할 수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다 말할 수 없음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신속하게 구약의 믿음의 선진들 이름을 열거한 후에 그들의 특징들을 설명한다.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 믿음의 승리다. 바락은 가나안 왕 야빈을, 기드온은 삼백 용사로 미디안을, 입다는 암몬을, 삼손은 블레셋을 그리고 다윗은 이방나라들을 믿음으로 물리쳤다. 또한 사무엘은 완전한 의로움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다윗 또한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공과 의로 모든 백성에게 행하였다. 다니엘은 사자의 입을 막았으며, 다니엘의 세 친구는 불의 위협을 이겨냈다. 이외에도 칼날을 피하고 연약한 가운데서 믿음으로 강하게 되어 이방의 군대를 물리친 예를 들고 있다. 또한 엘리야가 죽은 아들을 살려준 사르밧 과부와 엘리사가 살려준 수넴 여인의 아들을 상기시켜 종말론적인 부활을 예견하고 있다. 

둘째, 믿음의 고난이다. 믿음의 승리자들과 대조되는 다른 사람들의 믿음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들은 종말론적인 부활을 믿음으로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인데, 악형을 받고 순교했으며, 고난에서 벗어나고자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세상의 모진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자들로, 이 세상에서는 실패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믿음으로 승리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믿음의 온전함이다. 창세기 아벨에서부터 시작해서 구약전체와 중간기를 거쳐 신약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에 대해 설명한 후에 1-2절에서 설명했던 믿음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11장에 언급된 선진들은 다 믿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함을 받았는데, 약속된 것을 받지 못했다고 증거하고 있다. 그러나 11장에 언급된 많은 사람들, 즉 노아를 비롯해서 아브라함, 사라, 모세, 라합 등과 같은 많은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그들에게 약속된 것을 받았으며, 이를 33절에서 약속을 받았다고 증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9절에서 그들은 약속된 것을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번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는 33절의 약속된 것과 39절의 약속된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3절에서 약속된 것, 『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믿음의 선진들 하나님께서 개인들에게 하신 특정한 약속으로 그들의 생전에 하나님으로부터 받는다. 반면 39절의 약속된 것이란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구속사적인 의미다. 즉 39절의 약속된 것이란 약속의 완전한 성취로 그리스도를 통한 종말론적 성취,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구현을 의미한다. 

39절의 약속된 것을 이처럼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사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근거는『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구약의 초점은 하나님 약속의 성취인 예수 그리스도로 집중된다. 즉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다는 말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완전한 약속의 성취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하신 약속의 실현은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후 신약시대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전의 선진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인정함을 받았지만, 그들이 받았던 약속이 성취는 완전한 성취가 아니고 단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완전한 성취에 대한 맛보기 수준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다 약속의 성취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 속에서 살았고, 그들의 믿음이 결코 헛된 믿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갈라디아서 3장 22-27절『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에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 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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