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요한복음 21장 1-6절)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누가복음 5장에서도 유사한 이야기다 있다. 요한복음 21장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의 이야기이고,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베드로를 제자삼기 전에 이야기이다. 베드로가 밤새도록 고기를 잡지 못하자, 배를 육지에 대니,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베드로에게 배를 바닷가에서 좀 멀리 띄우라고 하시고, 거기에서 가르치시고,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물고기가 많아서 그물을 들 수가 없었다고 한다.
예수님은 마지막 성찬에서 떡과 잔을 들고 난 후에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6장 32절에서『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이 갈릴리에 나타나셨다. 예수님과 함께 다녔던 여인들은 무덤에 가서 천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천사가 말하기를 마가복음 16장 7절에서『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여자들이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제자들이 갈리릴로 가서 그물을 밤새도록 던졌는데,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때 예수님이 바닷가에 서 계셨지만, 제자들은 아무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누가복음 5장에서는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어, 배를 물 위에 띄우도록 하셨다. 그리고 물 위에 서셨다. 이 말은 율법 속에서 그리스도가 밝히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율법의 의미를 정확히 안다면, 예수님이 율법 속에서 그리스도 임을 깨달았을 것이다. 세례요한이 말하기를 『오실 그 이가 당신이니이까』 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이 표적을 나타내시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문둥병자가 낫고,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듣고, 죽은 자가 일어날 것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베드로가 깊은 물에 던지므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
사람들은 표적을 통해서 예수가 메시야 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깊은 물 속에서 사람들(물고기)이 많이 예수께로 나온 것을 나타낸다. 그물이 찢어졌다. 그물이 찢어지면 물고기들이 다시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그래서다른 배가 와서 물고기들을 담았다. 누가복음 5장 7절에서『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표적은 항상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삼일만에 부활하시므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이 분명히 드러나면 표적은 필요없게 되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표적을 보여달라고 하자, 요나의 표적 외에는 보여줄게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오늘날 표적을 보고 싶어한다. 당시에 수많은 기적을 보고 예수를 찾아온 유대인들은 대부분 예수를 떠나게 된다. 그들이 기적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발견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너희들이 나를 찾는 이유는 표적을 본 것 때문이 아니라 먹고 배부른 까닭이라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는 양식을 위해 일하라』고 말씀하셨다. 표적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지를 못했다는 말씀이다. 요한복음 6장 53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라고 말하므로, 제자가 되겠다고 예수를 찾아온 사람들이 6장 66절에서『그 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누가복음 5장에서와 요한복음 21장 1-6절에서의 사건은 율법이 이루어지기 전과 율법이 성취된 이후의 사건을 대비시켜 준다. 누가복음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것은 기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왔는데, 다 떠나 버린 자들이라는 것이다.『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물에 잠겨버리므로 잡은 물고기들이 대부분 바다로 다시 돌아가게 됨을 말한다. 물론 건져진 물고기들도 있었을 것이다. 출애굽한 백성들이 가나안 땅 앞에서 들어가면 죽는다 라고 말한 것 처럼, 여호수아 갈렙, 광야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들이 수없이 많은 기적을 보고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지 못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기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국 이렇게 될 것이다.
요한복음 21장 1-6절에서는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율법 속에 더 이상 계시지 않으신다. 그래서 더 이상 물질세계와 상관없는 분이시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도 율법과 상관없으며, 세상과도 상관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율법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죽었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있듯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도 하나님 우편에 앉히움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누가복음 5장에서처럼, 배에 올라가서 물 위에 서실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물 밖에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보라』고 말씀하셨다.
『배 오른편』의 의미는 무엇인가? 보좌 우편이라는 말이 있듯이, 오른편은 주인과 함께 있다는 말이다. 시편 110편 1절에서『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수님이 원수들을 발로 밟을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있으라고 말하는 것을 다윗이 들었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26장 64절에서『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누가복음 22장 69절, 사도행전 7장 55절, 에베소서 1장 20절, 골로새서 3장 1절에서도 『하나님 우편』이라는 말씀이 있다. 배 오른편은 영생의 말씀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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