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사도행전 7장 17-34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우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번성하여 많아졌더니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애굽 왕위에 오르매 그가 우리 족속에게 교활한 방법을 써서 조상들을 괴롭게 하여 그 어린 아이들을 내버려 살지 못하게 하려 할새 그 때에 모세가 났는데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지라 그의 아버지의 집에서 석 달 동안 길리더니 버려진 후에 바로의 딸이 그를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기르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들이 능하더라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한 사람이 원통한 일 당함을 보고 보호하여 압제 받는 자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 애굽 사람을 쳐 죽이니라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이튿날 이스라엘 사람끼리 싸울 때에 모세가 와서 화해시키려 하여 이르되 너희는 형제인데 어찌 서로 해치느냐 하니 그 동무를 해치는 사람이 모세를 밀어뜨려 이르되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우리 위에 세웠느냐 네가 어제는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또 나를 죽이려느냐 하니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모세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우신 모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모세와 모세의 메시지를 거부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지금 스데반의 설교를 듣고 있는 유대인들이 다시 한번 기억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워 옴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같이 바다의 모래같이 아브라함의 후손이 많아져 민족을 이루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이 곧 성취될 것임을 말씀하는 것이며 또한 애굽에서 노예로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는 애굽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될 때가 가까이 왔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자 모세를 선택하셨다.
요셉이 애굽에 팔려간 이후 그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 가족을 애굽으로 초청하여 애굽에 정착한 이후 430여이 지나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고,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 들어선 이후 이스라엘 사람들의 수를 억제하기 위해 애굽의 바로왕은 산파들에게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다 나일강에 던지도록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한 위기와 혼란의 때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선택하시고 특별한 방법으로 구원하시어 애굽 공주의 양자로 당대 최고의 힘을 가지고 있던 애굽의 왕실에서 교육받으며 자랄 수 있도록 하셨다.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애굽의 왕실에서 성장한 모세라면 외적인 조건으로는 이스라엘의 리더가 되기에 큰 흠을 잡을 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그들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그 백성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40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세를 이스라엘의 리더로 준비시키셨는데 정작 그 백성들은 모세를 그들의 지도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간의 다툼을 말리려던 모세에게 누가 당신을 재판장으로 세웠냐고 말하면서 모세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의 거부로 말미암아 모세는 미디안 광야로 도주하여 다시 4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스데반의 설교는 모세의 일생은 세부분으로 나누고 있다. 스데반은 모세가 바로의 왕궁에서 애굽의 학술을 배우며 보낸 첫째 40년에 대해서 언급한 이후 둘째와 셋째 사십 년이 모세의 일생가운데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로 도주하여 보낸 40년이라는 시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더욱 간절하게 애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 시간은 모세에게는 더욱 성숙하여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 합당한 사람이 되어 가는 연단의 시간이었다. 모세는 더욱 하나님께 민감한 사람이 되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였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모세의 신을 벗도록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지극히 겸손한 모습으로 순종하며 나아갔다. 이처럼 하나님께 민감하고 겸손히 순종하는 모세를 하나님께서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시어 그 백성에 대한 구원의 계획을 펼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를 거부함으로 인해 40년이라는 시간을 더 애굽에서 종살이 해야 했고, 마침내 그들의 신음과 고통의 소리가 하나님께 이르러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어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다시 그 백성에게 보내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지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부는 약 1500년의 시간이 지난 이후에 다시 반복되어 나타났다. 구약시대 수많은 선지자들이 예언하였고, 하나님께서도 친히 성령을 통하여 확증하신 인류를 구원하실 구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낮고 겸손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친히 가르침과 많은 사역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신 것을 직접 보이시며 말씀하셨지만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극심한 고통과 죽음의 절망 앞에서 자신을 구원해 줄 유일한 구원자를 하나님께서 보내주셨음에도 그들은 그 구원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그분을 거부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뿐만 아니라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이후에도 여전히 예수님에 대해 많은 거짓 소문을 퍼트리면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님에 대한 거부는 복음에 대한 거부에 그친 것 뿐만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에 대한 거부와 탄압 그리고 핍박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결국에는 예수님이 참된 구원자 되심을 전파하는 스데반을 잡아 공회 앞에 세운 것 이다.
스데반은 비록 잡힌자의 모습이긴 하였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 산헤드린 공의회에 모인 유대인들을 향해 모세의 이야기를 설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모세를 선택하시고 단련시키시고 지도자로 세워가셨지만 사람들은 선뜻 모세를 받아들이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부를 강조함과 동시에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 메시지는 모세를 거부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과 동일하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하나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유대인들, 그리고 민족 구원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스데반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유대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는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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