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요한계시록 제1장 8-20절)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이르되 네가 보는 것을 두루마리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 등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몸을 돌이켜 나에게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의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 소리와 같으며 그의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의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더라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1장 10절을 보면 밧모섬에 있는 요한이 성령에 감동되어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은 것을 알 수 있다. 요한은 이것을 나팔 소리같이 크다고 표현하였다. 몸을 돌이켜 어떤 소리인지 알아보려는 요한에게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며 네가 보는 것을 글로 써서 일곱 교회에게 보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림을 보여주셨고, 그것을 글로 써서 대표적인 7개의 교회에 보낸 것이 요한 계시록인 것이다. 힘든 시련을 겪어내고 장차 올 영광의 순간을 위해 끝까지 일곱교회들이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지킬 것은 지킴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달려가며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최후 승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요한계시록의 전체 내용은 네가 본 것, 지금 있는 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은 헬라어 자음의 첫 자와 마지막 자를 말하는 것으로 그 의미는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시작과 진행과 종결과 새로운 시작을 모두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의미다. 하나님께서는 현재도 계시고, 과거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분이시라고 하셨는데, 장차 오실 분이라는 말은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다시 오시고, 그 이후 만왕의 왕으로서 온 세상을 통치하실 분이심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 사람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와 같은 모습으로 이 땅에 재림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에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계시하기에 앞서 이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심을 밝히셨다.

요한은 일곱 교회에 보낼 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그 편지를 쓰는 장소가 밧모섬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가 밧모섬에 오게 된 이유는, 복음을 전하다가 잡혀서 밧모섬까지 유배되어 온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의 날(주일)은 바꿔 말하면 일요일인데, 초대교회 성도들은 안식 후 첫날(일요일)에 주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리며 안식일(토요일) 다음 날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초창기 교회에서는 유대교 전통에 따라 안식일(토요일)에 모이는 사람들과 주일(일요일)에 모이는 사람들 간에 약간의 교리적 갈등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세는 주일(일요일)에 모여 예배드리는 쪽으로 기운 것 같다.

요한은 나팔소리 같은 크고 우렁찬 소리로 누군가 말하는 것을 들었고, 그 소리의 주인을 보기 위하여 돌아설 때에, 일곱 금촛대 사이에 계신 주님을 보았다. 일곱 금촛대는 온 세상에 있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말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교회와 함께 계시고 모든 교회를 돌보시고 계신다. 인자 같은 이라고 요한이 말한 것은, 주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에 요한이 본 주님의 모습과는 매우 다른 찬란하고 영광스럽고 위엄 있는 모습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교회는 세상을 밝히는 촛불(등잔)이다. 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발에 끌리는 옷을 입으셨고 가슴에는 금띠를 띠고 계셨다. 

옷은 그 입은 사람의 신분과 권세와 영광을 보여준다. 옷을 벗은 몸은 수치를 나타낸다. 예수님은 몸을 다 가린 긴 옷을 입으셨고, 가슴에는 고귀함과 영원성을 나타내는 금으로 된 띠의 장식이 달려 있었다. 예수님의 옷은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심판주 되시는 모습이다. 예수님의 머리와 털(수염)은 순결한 흰 색이었다. 예수님의 눈은 어두운 곳을 밝히고 그 속에 감춰진 모든 것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환한 불꽃과 같았다. 예수님의 눈앞에서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어둠 속에 숨을 수 없다. 요한은 예수님의 발을 보았는데, 마치 풀무불에 단련한 빛나는 주석 같다고 하였다. 주석은 부식되지 않는 성질을 가진 금속으로 기원 삼천년 전부터 구리와 합금하여 청동을 만드는데 사용했으며, 오늘날에도 다른 금속과 합금하거나 도금에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요한이 본 예수님의 발은 마치 풀무불로 달궈 새로 주조한 주석처럼 단단해 보였고 광택이 났다. 이는 예수님께서 원수를 짓밟는 힘 있고 강한 심판주이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수님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이 크고 우렁차고 멀리 울려 퍼지는 소리였다.

예수님의 오른 손에는 일곱 별이 있었는데,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로서, 세상에 있는 모든 주의 종들을 말한다. 예수님의 입에서는 좌우에 날선 검이 나왔는데, 좌우에 날선 검은 정확하고 예리하게 심판하시는 주님의 심판도구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심판도 말씀으로 행하신다. 예수님의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치는 것 같이 환하고 강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요한은 찬란하고 위엄 있는 주님의 모습을 보면서 두려워하였고 그 앞에서 죽은 자 같이 엎드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다니엘도 경험하였고, 사도 바울도 경험하였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변화산에서 직접 주님의 영광의 모습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며 엎드렸다.예수님은 엎드러져 죽은 자처럼 되어버린 요한에게 손을 얹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있는 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역사를 종결하고 새 시대를 여실 분으로서 영원히 살아계신 분이심을 말씀하신 것이다.예수님은 사망과 음부의 열쇠도 가지셨는데, 인생들에게 사망은 아무도 피해 갈 수 없는 절대적 관문이지만, 사망도 예수님의 권한 아래 있는 하나의 한시적 법칙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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