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과 제단을 측량하는 환상

(요한계시록 11장 1-2절)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성전 바깥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은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그들이 거룩한 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요한은 지팡이와 같은 측량자 하나를 받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전과 재단을 측량하고 성전에서 예배하는 사람들을 세어라』는 음성을 듣는다. 성전과 재단을 측량하라는 말씀은 구약의 에스겔 40-48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성전을 측량하는 행위를 통해, 하나님은 측량되는 성전이 하나님의 소유이며, 하나님께서 그것을 보호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여기 성전은, 교회와 성도를 의미한다(엡2:21-22). 내적으로는 무서운 이단과 유혹, 외적으로는 무서운 핍박 가운데 있던 교회와 성도들을, 하나님이 측량하신다. 즉, 그들의 상황을 헤아리며 보호하고 계신다. 그런데,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라 하시고, 성전 바깥 뜰은 측량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다. 

『성전의 바깥 뜰은 측량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그것은 이방 사람들에게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거룩한 도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이다.』성전의 바깥 뜰도 큰 의미에선 성전의 한 부분이다. 그런데, 이 성전 뜰은 하나님이 이방인들에게 짓밟히도록 허용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와 성도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있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환난 받는 과정을 밟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교회와 성도에게 고난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이 고난의 기간은 마흔두 달로 정해져 있다. 즉, 끝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 마흔 두 달 이라는 말은 다니엘 12장 7절의 『한 때 두 때, 반 때(이것은 3년 반을 의미)를 지나서... 이 모든 일이 다 끝나리라』하는 구절을 근거로 하고 있다.

『한 때 두 때 반 때 즉, 3년 반=마흔 두 달=1,260일』다 같은 기간인데, 이것은 요한계시록의 종말의 기간을 표현하는 상징들이다.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를 성경에서 말하는 종말이라고 말한다. 요한계시록은 그 기간을 [한 때 두 때 반 때, 마흔 두 달, 1,260일]로 표현하는 것이다. 교회는 마흔 두 달 동안, 즉 종말의 때에,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돌보심 아래에 있기에, 고난 가운데서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다.

하나님의 성전 내 제단에서 경배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이것은 교회의 개별 신자들을 가리킨다. 하나님께 속해 있고,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세상을 이기는 성전 또는 교회 를 묘사하며, 상징적으로 하나님의 참 종들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종들은 인침을 받은 144,000이다. 

이 숫자는 허다한 신도들을 의미한다.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정하셨다는 뜻이다. 인침을 받은 것처럼 측량을 받은 것은 보호를 뜻한다. 제단 안에서 경배자들은 고난당하는 언약의 공동체다. 죽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다. 성도는 예배자일 뿐만 아니라 자신을 드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땅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하늘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다. 

요한은 지팡이 같은 갈대로 성전과 제단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갈대는 히브리어로 고메(갈대 왕골 파피루스), 강가의 갈대는 수프(갈대 부들 골풀)다. 수프는 주로 얌(바다)과 함께 쓰여 붉은 수초가 많다는 홍해를 일컫는다. 전자는 동사 가마(액체를 삼키다, 마시다)에서 파생됐다. 습지에 사는 갈대의 흡수력을 연상할 수 있다.

성전과 제단은 측량되고, 경배하는 자들은 계수된다. 『측량하다』 라는 말은 『계수하다』라는 의미로 나타낼 수 있다. 측량의 임무에 보호가 내포되었음을 암시한다. 성전을 측량하듯 경배자들도 측량하라는 말씀이다. 측량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성전을 측량할 때처럼 보호를 약속하는 것이다. 

구약성경에서, 사람들은 전쟁 중에 제단에서 보호를 받고자 했다. 성전으로 도피했다. Greco-Roman 당시, 신전들은 박해, 혹은 정복으로부터 피하는 안전하고 고립된 지역들로 생각되었다. 측량하는 일은 여러 가지 비유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확장 또는 확대의 뜻을 강조한 회복과 재건의 약속을 언급하기도 한다. 측량은 영적인 해나 모독으로부터 보존 및 복을 위해 보장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당했지만, 하나님께서 물리적 해악이 아니라 영적 해악에서 보호하시는 것이다.

측량을 중심으로 교회의 양면을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어려운 시기에 믿지 않는 세계에 의해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마귀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될 것이다. 두 증인의 사역과 운명이 상징하는 것과 같다. 열린 뜰은 교회를 의미한다. 동일한 공동체가 보호받음과 동시에 공격을 받고 있다. 보호를 받기 때문에 예언할 수 있다. 반면, 순교와 나라들의 비난에 노출되어 있다.

성전을 측량하고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는 것은 그것이 보존될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적인 방식이다. 에스겔은 환상 속에서 성전의 모든 부분이 극도로 신중하게 측량되는 것을 본다. 거기서 측량은 성전 경내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가증한 일에서 성전을 안전하게 보존했다. 여기서 측량은 하나님이 영적으로 자기 백성들을 우상 숭배의 영향으로 인한 오염에서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겔서 본문에서 성전의 확실한 재건과 이어지는 성전 보호는 성전 전체의 다양한 부분들을 측량하는 천사에 의해 비유적으로 묘사되었다. 에스겔 43장 12절에 보면, 성전 측량의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함을 나타내 준다.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힌 죄를 깨닫게 해 준다. 요한의 예언자적 사역도 맥을 같이 한다. 거룩한 자들과 짐승 숭배로 더러워진 자들 사이를 명백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21장 15-17절에서 측량한다는 것은 성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해를 받지 않게 하고 부정하고 속이는 자들의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가리킨다.

인 맞은 하나님의 종 144,000명과 측량 받는 경배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하나님의 보호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보장해준다. 측량하는 일은 땅에 사는 성전 공동체와 함께 하겠다는 보증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백성의 믿음은 그의 임재로 보호를 받게 된다. 믿음이 없는 곳에는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를 경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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