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요한계시록 2장 1-7절)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소아시아 7교회중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다. 예수님을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로 소개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에베소교회에 세가지 칭찬할 것을 안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첫째로 에베소 교회의 수고를 아신다는 것이다. 에베소교회는 전통 있는 교회였다. 사도 바울이 제2차 전도 여행에서 돌아오던 중 방문했으며, 이후 제3차 전도 여행 때 곧바로 에베소로 가서 2년 반을 머물며 강연하고 전도하였던 곳이다. 그 기간 고린도전서가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사도바울이 에베소를 떠날 때, 디모데가 남겨져 목회하기도 했다. 아시아교회들을 위한 관문의 역할을 했으며,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 되기 위해 수고했던 교회가 바로 에베소교회였다. 그로 인해 옥중에서 사도바울이 에베소서를 통해 또한 디모데전후서를 통해 바르게 세워지기 위해 돌봄을 받은 교회가 바로 에베소교회였다. 이러한 수많은 수고를 예수님이 아시고 칭찬하신 것이다. 

둘째로 에베소 교회의 인내를 아신다. 에베소교회는 핍박받는 교회였다. 사도행전19장에 나와 있듯이 사도바울이 사역했을 때부터 아데미 여신 숭배자들의 폭동으로 인해 큰 핍박이 있어왔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경제적인 배척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베소 교회 교인들은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고 인내했다. 이를 예수님이 아시고 칭찬하신 것이다. 

셋째로 에베소 교회의 신앙을 아신다. 에베소교회는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않았다. 악한 자들은 니골라당의 거짓된 가르침을 전한 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의 특징은 육신은 악하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다 가르쳤다. 그러나 에베소 교회 교인들은 이를 용납하지 아니하고 거짓된 것들을 드러냈다. 거짓에 속지 않고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 애쓴 것을 칭찬하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에베소교회에게 한 가지 책망하셨다.『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처음 사랑은 이웃의 영을 살리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진심은 식어버리고 의무감으로 수고하고, 인내하며 버티는 신앙의 모습을 꾸중하신 것이다. 

그로 인해 예수님은 에베소교회에게 세가지를 명령하셨다.『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것이다. 가장 핵심적인 일은 뒷전으로 하고,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다면 본질을 잃는 것이다.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마지막으로 에베소 교회에게 당부하셨다.『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영을 살리기 위해 전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싸워 이기라는 것이다. 

에베소교회는 오늘날 전통적인 교회를 상징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들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미 많은 사역들이 펼쳐져 있는 교회들이다. 다양한 세대와 지역의 사람들을 품고 하나 되기 위해 인내하는 교회들이다. 보수적인 신앙을 지키고자 애쓰는 교회들이다. 이러한 교회들의 특징은 안전하며 조직적이다. 교회의 역할은 영을 살리는 일인데, 조직이 커지다보면 다양한 일로 인해서 본연의 임무가 소홀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디서 떨어졌는지 생각하라』명하신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명하신다. 다른 말로 하면, 언제부터 영을 살려야 하는 교회가 세상을 위한 교회로 되었는지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교회는 대형화하고, 사유화되고, 기복적인 교회로 되고, 제도와 조직과 형식에 치우치는 그런 교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 교회들은 영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전인적인 인간으로서 그대로 부활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육의 몸은 썩어 없어지고, 영의 몸으로 부활하게 되어 있는데도, 부모로 받은 육을 그 속에 집어넣는다. 그만큼 그들에게 육의 몸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5장 44절에서『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영의 몸도 있느니라』영어성경에 신령한 몸은 영의 몸으로 되어있는데, 우리말 번역과정에서 신령한 몸으로 번역되었다. 

신령한 몸은 마치 신비스러운 몸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끼게 한다. 신령한 몸이 아니라 영의 몸이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셨다. 그래서 세례를 생각해 볼 때, 물에서 육의 몸이 죽고, 성령의 능력으로 영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로마서 6장 4절에서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여기에서 새생명이 바로 영의 몸이라는 것이다. 

새생명은 이전 생명과 다른 존재다. 이전의 것은 죽고 새생명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거듭난 자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 이것이 성령 세례다. 거듭난 자는 성령 충만을 위해 계속 기도로서 성령을 간구하게 되는 것이다. 새생명인 영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영이 살아날 수 없다. 죄인들은 영이 죽어있으므로, 거듭나서 영이 다시 살아나야만 한다. 영은 영의 몸을 입어야만 하는 것이다. 영이 육이라는 흙을 입어서는 살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영의 몸을 입어라고 하는데, 교회 사람들은 육의 몸에 집착하고 있다. 영의 몸을 입기 위해서는 육의 몸(탐욕:옛사람)을 벗어야만 한다. 육의 몸을 벗은 자는 세상에 대해서, 죄에 대해서, 율법에 대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임을 믿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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