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빌레몬서 1장 1-7절)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

 빌레몬서의 저자도 바울이다(1, 9, 19절). 빌레몬서의 저작 연대는 주후 60년경일 것이다. 본 서신은 골로새서와 연관성이 많으며 골로새서와 거의 같은 때에 로마 감옥에서 쓰여졌던 것 같다. 빌레몬서는 한 장으로 된 짧은 서신이다.

1장 1-3절『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데스미오스) 된 바울과 및 형제 디모데는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갇힌 자라고 번역한 헬라오 원어는 데스미오스다. 이 말은 묶여있는 자(종)라는 의미다. 종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자유인은 사탄으로부터 자유함, 죄로부터 자유함을 입는 자라는 것이다. 죄로부터 자유함을 입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예수와 함께 죽은 자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죽지 않고 날마다 죄를 회개한다고 죄에서 자유함을 입는 것이 아니다. 로마서 6장 7절에서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난다고 말한다. 여기서 네 종류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묶인 자, 디모데는 형제, 빌레몬은 동역자, 압비아는 자매, 아킵보는 병사, 네 집에 있는 가족들을 교회로 표현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 이와 같은 모습들이라는 것이다. 

동역자 라는 말은 함께 일하는 자 라는 뜻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영혼들을 구원하고 참된 교회를 세우는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여 함께 일하는 자를 가리킨다. 전도하고 목회하는 일과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포함한다. 빌레몬은 한 교회의 담임목사 즉 목회자이었던 것 같다. 고린도전서 3장 6-9절에서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사랑을 받는 자매 압비아는 빌레몬의 아내인 것 같다. 아킵보는 우리와 함께 군사된 아킵보라고 표현된다. 그는 빌레몬의 아들이며 그 교회의 목회의 일에 참여한 일꾼이었던 것 같다. 바울은 골로새서 4장 17에서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고 말했었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다. 성도는 사탄과 싸우는 군사들이며, 특히 사탄의 억압에서 갇혀있는 영들을 건져내는 것은 영적 전투에 비유된다. 『네 집에 있는 교회』라는 말씀은 초대교회가 가정교회로 시작하였음을 보여준다. 로마서 16장 5절에는『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골로새서 4장 15절에는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라고 하고 있다.

1장 4-5절『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므네이안)은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네 사랑과 믿음이 있음을 들음이니』므네이안은 기억한다는 것이다. 바울이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빌레몬을 떠올리게끔 하신다는 것이다. 중보기도는 하나님께서 기억나게 하는 기도를 의미한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것은 언약과 관계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와 영의 구원이라는 차원에서 기도가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다. 듣는 것은 사람으로부터 듣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듣는 것이다. 바울이 빌레몬에 대해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주 예수와 및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다. 

1장 6절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코이노니아)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코이노니아는 사역의 동역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선을 알게하다』라고 표현된 것의 헬라어는『엔 이피그노세이 판토스 아가두』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깨닫는 선한 지식이다. 하나님이 사역의 동역자를 그리스도에게 이르도록 역사하게 하는 것이다. 

성도 간의 교제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깨닫게 되고, 그리스도로 거듭날 수 있었음을 감사하는 것이다. 요한일서 1장 3절에서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고 말했다. 성도의 교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믿음에 대한 나눔이다. 그래서 서로 권면하고, 영적으로 깨어서 악과 싸워이길 수 있게 만든다. 이런 믿음의 교제를 통하여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성취하신 속죄사역으로 말미암아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선한 것을 알게 되며, 이 땅에 살고 있는 동안 구원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선한 것』이란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 구원, 새 생명, 경건과 사랑의 새 성향, 의, 영생, 천국 소망 등을 가리킬 것이다.

1장 7절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성도들의 마음은 헬라어로『타(그) 스플랑크나(창자) 톤(그) 하기온(성도들의)』이다. 성도들이 평안함을 얻었다고 번역되었지만, 원어의 의미는 창자가 평안함을 얻었다는 것이다. 창자라고 표현된 것은 몸의 배부분이다. 배에서 생수가 흘러넘친다는 표현이 있다. 배를 그리스도의 임재로 보는 것이다. 성도들 안에 계시는 주님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사역을 통해서 주님이 안식을 얻었다는 것이다. 주님과 하나되는 성도도 그렇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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