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베드로후서 2장 1-11절)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2장 1절『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에게돈토)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하이레세이스)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데스포텐)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선지자는 교회의 지도자이다. 거짓선지자는 원래부터 거짓을 말하려고 하는 자가 아니라, 선지자의 사명을 받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가 거짓 선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에게돈토는 순간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거짓선지자들은 율법주의를 신봉하면서, 복음과 율법을 섞는 자들이다. 그런데, 베드로는 교회 안에 거짓 선생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짓 선생은 외부에서 멸망하게 되는 이단을 끌어드린다는 것이다.
이단이라고 표현된 헬라어의 하이레세이스는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음을 전하는데, 이렇게도 말하고 저렇게도 말하므로 일반 신도들이 어느 말이 정말 맞는가 라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십자가의 도 외에는 모두 이단이라는 것이다. 특히 인본주의 영지주의가 대표적인 이단인 것이다. 인본주의는 십자가의 복음이지만, 기복적인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영지주의는 십자가의 복음 외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강조한다. 십자가의 복음은 인간의 죄를 용서받기 위한 것이고, 인간은 원래 하나님의 형상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지주의의 한 분파는 교회 안에서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계시를 받았다고 하며, 자신을 신적인 능력을 가진 자라고 현혹한다.
그리고 이단들은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한다는 것이다. 주라고 번역된 데스포텐은 절대적인 통치자라는 것이다. 십자가의 복음 만이 절대적인 것인데, 이단들은 예수의 복음도 필요하고(예수도 믿고), 세상도 좋고, 또는 예수의 복음도 필요하지만, 신적인 능력을 갖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특별계시를 받았다고 하는 자들에게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의 복음을 절대적이 아니라 한 부분으로 왜곡시키는 것이다.
2장 2절『여럿이 그들의 호색하는(아셀게이아이스) 것을 따르리니 이로 말미암아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 아셀게이아이스는 어근인 아셀게이아는 셀게스(금욕)에서 파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부정한, 음란, 방탕(마가복음 7장 22절과 로마서 13장 13절에서도 사용됨)등의 의미가 있음. 여기는 방탕으로 번역되어야 한다. 영지주의자들은 신적인 능력을 앞세워 사람들에게 신비한 능력을 보여주고, 돈을 받거나, 사람들을 현혹하는 등의 방탕한 생활을 한 것이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이 그들을 따르고 신비를 추구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이단이라고 하는 종교 단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회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므로 외부의 사람들이 보기에 진리의 도(십자가의 복음)가 비방받게 되는 것이다. 즉 교회 밖의 사람들은 예수의 이름을 욕하게 되는 것이다.
2장 3절『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니(엠포류손타이)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엔포류손타이는『장사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2장 4절『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범죄한 천사들에 대해서는 유다서 1장 6절에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은 천사와 같은 개념이다. 이들은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자들로서 하나님을 대적한 자들이다. 그 마음에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탐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바로 에덴동산에서 산악과를 따먹는 사건과 같은 이야기다.
갑자기 영지주의 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악한 천사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영지주의를 주장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이 마치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다는 것과 연결시킨다
2장 5절『옛 세상(아르카이우)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아르카이우는 아르케에서 나온 말로 우두머리를 의미한다. 즉 우두머리된 세상을 용서하지 않았는 말이다. 노아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 약속(여인의 후손)을 저버리고 자기가 생각하는대로 살았다. 하나님보다 자기들의 생각이 중요했고, 하나님처럼 높아지기를 원한 것이다.
2장 6절『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소돔과 고모라 성의 심판도 하나님보다 높아지려고 하는 자들에 대해서 심판을 하시는 것이다. 심판의 기준은 피조물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하는 것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심판하시기 전에 천사들을 보내셨으며, 회개하고 돌이킬 것을 말씀하셨는데, 그들은 듣지 않았다.
2장 7-8절『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롯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지키고 있었으며, 천사들이 롯과 그의 가족을 소돔성으로 부터 나오게 했으나, 그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었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소돔 사람과 같이 자기의 의를 나타내려고 하는 자의 모습이다.
2장 9절『주께서(퀴리오스) 경건한 자(유세베이스)는 시험에서(에크 페이라스무) 건지실(뤼에스다이) 줄 아시고(오이덴) 불의한 자(아디쿠스)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여기에서, 앞부분인『주께서(퀴리오스) 경건한 자(유세베이스)는 시험에서(에크 페이라스무) 건지실(뤼에스다이) 줄 아시고(오이덴)』이 말의 원어는『오이덴 퀴리오스 유세베이스 에크 베이라스무 뤼에스다이 아디쿠스』로서, 주께서 경건한 사람들이 유혹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건지는 것을 알고 계셨다는 의미다. 주께서 마귀의 유혹으로부터 건지는 것이 아니라, 경건한 자가 스스로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뒷부분인 『불의한 자(아디쿠스)는 형벌 아래(콜라조메누스)에 두어 심판(크리세오스) 날(헤메란)까지(에이스) 지키시며(테레인)』로 되어있는데, 헬라어만 따로 보면,『아디쿠스 데 에이스 헤메란 크리세오스 콜라조메누스 테레인』불의한 자들은 심판의 날이 될 때까지 자기가 하는 행동을 지켜나간다는 의미다.
2장 10절『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퀴리오테토스)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줄 아시느니라 이들은 당돌하고 자긍하며 떨지 않고 영광 있는(돜사스) 자들을 비방하거니와(블라스페문테스) 』육체를 따라 간다는 것은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을 믿는 종교심이 강한 자들이다. 호 로고스가 마음 속에 없지만, 지식으로 성경을 잘 알고,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그런 자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행실을 보면 더러운 양심으로 정욕 가운데서 행한다고 말한다. 퀴리오테토스는 주님(예수 그리스도)을 의미한다. 그래서 주님의 다스림을 멸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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