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히브리서 1장 8-14절)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 하였고 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 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1장 8절『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수)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랍도스)는 공평한 규이니이다』주 라고 번역된 수는 당신이라는 말이다. 당신은 성부 하나님이다. 랍도스는 홀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며, 왕이 들고 있는 지팡이를 의미한다. 이 말은 시편 45장 6절의 인용이다. 하나님의 보좌가 영원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는 이유는 바로 아들로 인한 것이라는 말이다. 그의 백성들이 바라볼 때, 바로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은 하늘의 상속자라는 것이다.
1장 9절『주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셨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주(수)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주께 부어 주를 동류들보다 뛰어나게 하셨도다 하였고』
여기에서 주(수)도 당신이지만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리스도께서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했다는 것이다. 의는 하나님과 연합되는 것을 의미하며, 불법은 하나님을 떠난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중재자가 되어,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는 자는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를 하나님이 불의한 자로 보시는 것이다.
그리고 기름을 붓는 분은 성부 하나님이시다. 『기름부음』에 해당하는 신약성경 헬라어는 엘라이온(기름) 에크리센(~을 붓다)이다. 성경 시대에, 사람들은 기름을 바름으로써 그 사람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나 부르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출애굽기 29:7, 출애굽기 40:9, 열왕기하 9:6, 전도서 9:8, 야고보서 5:14). 사람은 특별한 목적, 즉 왕이 되거나 선지자가 되기 위해, 또는 건축자 등이 되기 위해 기름부음을 받았다. 특별한 목적을 위해 사람에게 기름 부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기름부음 받은 이라는 말의 또 다른 의미는 『선택받은 자』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좋은 소식을 전파하고, 죄에 포로 된 자들을 자유케 하시기 위해 하나님께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셨다고 말씀한다 (누가복음 4:18-19, 사도행전 10:38). 그리스도께서는 이 땅을 떠나신 후에, 성도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셨다 (요한복음 14:16).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기 위한 특별한 목적을 위해 기름부음을 받고, 선택받았다 (요한일서 2:20).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는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린도후서 1:21-22).
동류들은 천사들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천사들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천사들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도 아니고, 중보자도 아니라는 것이다.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메신저에 불과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1장 10절『또 주여 태초에(캍 아르카스)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이 부분은 창세전에 그리스도를 예정하시고, 그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무슨 사역을 하셨는지를 밝히고 있다. 그가 물질세계를 창조하셨다는 말이다. 캍 아르카스는 우두머리의 질서에 따라 라는 말이다. 즉 그리스도가 창조주라는 의미다. 그리스도가 창조주인데, 죄인들을 구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까지 하셨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빌립보서 2장 6-10절의 말씀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장 11-12절『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 의복처럼 갈아입을 것이요 그것들은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물질세계는 변하고 언젠가 사라질 것이나, 그리스도는 영원할 것이라는 말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는데, 그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육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육체는 세상의 물질로 되어있으므로 사라지며, 오직 영이 옷을 입은 영의 몸은 영원하다는 것이다. 옷을 갈아입는 것은 이와 같은 것이다. 교회 사람들은 부활에 대해서, 육체가 그대로 다시 살아서 신비한 모습으로 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활은 고린도전서 15장 44절에서 처럼, 육의 몸을 벗고, 영의 몸으로 갈아입는 것을 의미한다.
1장 13절『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 이는 시편 110장 1절의 말씀을 인용했다. 히브리서 기자가 유대인들에게 이 말씀들이 천사들에게 하지 않았다면 누구에게 한 것인가 묻고 있는 것이다. 바로 성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것이다.
1장 14절『모든 천사들은 섬기는(레이투르기카)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디아코니안) 보내심이 아니냐』레이투르기카는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자라는 의미다. 디아코니안은 상속자(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섬기는(봉사하는) 영이라는 것이다. 성경에는 천사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나타나 구원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섬긴다는 것은 종처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섬기듯이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제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을 보면 이해가 간다. 천사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분이라는 것을 유대인들에게 인식시켜 주어서 그 분에 대해서 전하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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