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고린도전서 7장 1-11절)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함은 허락이요 명령은 아니니라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만일 갈라섰으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를 버리지 말며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

7장 1절『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문제라는 것은 고린도교회가  바울에게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형식이다. 성적인 문제를 떠나서, 남자와 여자는 하나가 되어야 할 존재라는 것이다. 

7장 2절『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여기에서 배우자가 없는 삶을 음행이라고 표현한다. 하나가 되지 못한 삶은 모두 음행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자는 하나님에 대해서 음행이라는 것이다. 

7장 3-4절 『남편은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남편과 아내가 결합되어 부부가 되면, 몸은 공유가 되므로 서로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의 영들은 원래 하나였는데, 악한 천사의 영들이 하나님을 떠나므로서 그리스도와 분리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됨으로 분리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7장 5절『서로 분방하지 말라(메 아포스테레이테) 다만(에이)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스콜라스테)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메 아포스테레이테는 권리를 빼앗지 말라는 것이다. 권리를 빼앗는 행위는 상대방으로 부터 벗어나려는 행위를 의미한다. 에이는 만일이라는 조건부접속사이다. 만일 조금이라도 어떤 시간에 일치하는 것이 있다면, 즉 서로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일치된 생각을 가지면 이라는 것이다. 한쪽의 기도가 아니라, 둘 다 기도하는 것이다. 각 각 기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다. 그래서 기도를 통해서 서로가 자기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스콜라스테는 여가를 즐기다 라는 의미다. 그러나 너무 오랜 시간을 기도의 시간으로 정해서 따로 있게 되면, 사탄이 시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영적으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의 대화시간이 즐겁겠지만, 육적으로는 부부가 따로 떨어져 있는 관계로 사탄의 공격을 받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부부는 영육간의 하나의 공동체로서 역할을 의미한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이면적인 것은 육체적 관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가 부부의 예와 같이 하나가 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성도간의 마찰이나 견해 차이로 인해서 사탄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서로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빨리 교회의 공동체를 회복하라는 것이다. 

7장 6절『그러나 내가 이 말을 함은 허락(슌그노멘)이요 명령은 아니니라』 슌그노멘은 허락이 아니라, 공감(영어의 concession)이다. 

7장 7절『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카리스마 엨 데우)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 카리스마 엨 데우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으로 받은 선물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한다. 그는 육적으로 결혼하지 않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맞아 영적으로 결혼한 자라는 것을 말하는데, 이게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하지 않은 자들은 자기를 닮으라고 말한다. 

7장 8절『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세상에서 남녀가 결혼하는 것도 좋지만, 혼자 사는 자들은 세상적 결혼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삶을 통해서 사는 것이 좋다고, 강요가 아니라 권고하는 것이다. 

7장 9절『만일 절제(엔크라테우온타이)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퓨로유스타이)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엔크라테우온타이는 자기 조절을 의미한다. 퓨로우스타이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과 복음의 열정 사이에서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결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결혼한 후에도 복음은 얼마든지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장 10-11절『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만일 갈라섰으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결혼은 가정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다. 주께서 가정의 공동체를 깨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비록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재혼하지 말고 배우자와 화해하라고 하신다. 그리스도와 성도의 관계는 부부의 관계와 비유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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