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

사도행전 18장 18절『바울은 더 여러 날 머물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배 타고 수리아로 떠나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바울이 일찍이 서원이 있었으므로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더라(케이라메노스)』유대인들은 서원기도를 할 때 머리카락을 자르는 전통이 있었다. 케이라메노스는 아오리스트 시제를 사용했다. 순간적으로 그런 율법적인 행동을 한 것이다. 성령이 그렇게 인도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 서원이 이루어질 것을 이 행위를 통해서 확신하라는 것이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생의 한 걸음을 비추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앞으로의 인생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다 알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한 걸음을 내딛었다. 물론 그것은 이전까지 자신들에게 익숙한 삶의 방식이 아니었지만 그들 부부는 바울과 같이 고린도에 머물렀고, 수리아로 떠났고 에베소에 이른다. 그리고 에베소에서 아볼로라하는 유대인을 만났다. 

18장 19-20절『에베소에 와서 그들을 거기 머물게 하고 자기는 회당에 들어가서 유대인들과 변론하니 여러 사람이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우크 에페네오센)』우크 에페네오센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로 성령께서 하락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바울이 각 지역에서 작별하고 떠나는 모든 과정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에베소에서 작별할 때 남긴 말을 기록하고 있다. 

18장 21절『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했던 바울의 전도여행은 작별과 떠남의 여정으로 기록된다. 그는 1년 6개월 간 머물렀던 고린도에서 작별하였고, 에베소에서는 더 오래 있기를 청하는 사람들과 작별하고 떠났다. 바울은 에베소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떠나지만 먼 훗날 다시 돌아올지는 알지 못했다. 바울에게 하나님의 뜻은 1년 6개월을 머물렀던 고린도에서 사람들과 작별하고 떠나는 것이었다. 에베소 회당에서 유대인과 변론하는 것이었고, 사람들의 청을 등지고 다시 에베소를 떠나는 것이었고, 교회의 안부를 묻는 것이었다. 

18장 22-23절『가이사랴에 상륙하여 올라가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가서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차례로 다니며 모든 제자를 굳건하게 하니라』 그는 가이사랴에서 안부를 묻고 안디옥으로 내려가고, 얼마 있다가 떠나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다녔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게 하나님의 뜻은 바울의 여정에 동행하는 것이었고, 에베소에서 머무는 것이었고, 아볼로에게 다가가 하나님의 도를 정확하게 풀어 전하는 것이었다. 바울은 석달 동안 회당에 가서 하나님 나라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전했다. 

18장 24-26절『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그가 일찍이 주의 도(호돈:길 way)를 배워 열심으로(제온 토 프뉴마티)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아크리보스) 말하며(엘라레이) 가르치나(에디다스켄)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에피스타메노스)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제온 토 프뉴마티는 성령 안에서 열심히 라는 말이다. 아크리보스는 열정적으로 라는 의미다. 아볼로는 성령에 대해서 열심이었으며, 예수에 대해서 자세히 가르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볼로는 성령에 대해서 인식하고, 성령세례에 대해서도 듣고 있었지만, 요한의 세례만 알고 전했다는 것이다. 에피스타메노스는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요한의 물세례만 받고 성령세례를 받지 않으므로 성령세례를 체험적으로 알지 못한 것이며 그래서 성령세례를 전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 부부는 아굴라에게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말해주었다. 하나님의 도는 결국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나라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된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통해 정확한 하나님의 도(성령세례와 호 로고스)를 알게된 아볼로는 이후 아가야에서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었고, 공중 앞에서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증언하게 된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요한이 주는 물세례만 알고 성령세례를 모른다면,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호 로고스)에 대해서 모른다는 말이 된다. 

18장 27-28절『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 아볼로를 통해 아가야의 믿는 자들이 유익을 누리고,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한걸음 내딛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베소에 도착한 그들 부부는 아볼로를 보며 이 때를 위해 이곳에 왔다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도를 전했고, 이후 아볼로를 통해 일어나는 역사의 현장을 보며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더욱 견고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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