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사도행전 10장 1-2절『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엘레에모수나스)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고넬료는 로마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을 경외했다고 한다. 엘레에모수나스(문법적으로 복수)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기독교적 사랑의 자선적 행동들을 의미한다. 다양하게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구제는 단순히 가난한 자를 돕거나 남을 돕는 선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구제를 통해서 구제받는 자가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다.
10장 3-8절『하루는 제 구 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앙겔론:천사)가 들어와 이르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부하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이 일을 다 이르고 욥바로 보내니라 』
시몬 베드로는 욥바에 있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 하루 밤 묵은 것이 아니라, 여러 날을 숙식하고 있는 것이다. 무두장이는 짐승의 가죽을 가공하는 사람으로 죽은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취급했기에, 유대인들에게는 협오대상이었다. 이방인 선교의 시작점을 알리는 중요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방인 고넬료가 환상을 보았다. 천사가 나타나서 무슨 일인가 라고 묻는 것은 이전에도 이런 경험들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성령을 받지 않은 자에게는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만나게 해주신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서 하나님이 고넬료에게 사역의 일을 맡기시는 것이다. 사람을 욥바로 보내라는 것이다. 믿음의 들음이 중요하다.
10장 9절『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베드로가 기도를 하러 간 것은 아오리스트 시제를 통해서 율법적으로 시간에 맞추어 기도를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기도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10장 10-16절『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욥바에 도착할즈음, 베드로도 역시 기도 중에 환상을 본다. 부정한 짐승이 담긴 큰 보자기 환상이다.『베드로야, 잡아 먹어라』이는 당혹스러운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부정한 짐승을 잡아 먹으라니요.』 베드로는 『주여 그럴 수 없습니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먹은 적이 없고, 지금도 먹지 않겠다는 단호한 거절이다. 이 당황스러운 환상이 세번이나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하셨다. 처음에는 베드로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이 환상에, 베드로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10장 17-20절『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베드로의 고민이 깊어가는 바로 그 시점에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대문을 두드렸다. 그 때 성령이 말씀하신다.『베드로야, 의심없이 함께 가라. 내가 보내었다』이렇게 이방인 선교는 시작되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로 여기고 멸시했다. 이방인들과의 모든 친밀한 왕래는 금지되고, 함께 식탁에 앉지도 않았다. 그것이 유대 관습과 전통상 위법이기에 그러했다. 이방인과의 접촉은 부정한 일이라 여긴 것이다. 베드로 역시도 그 관습과 전통에 묶여있었음은 당연했다. 그래서 협오대상인 무두장이까지는 용납할 수 있는 넉넉한 베드로일지라도, 이방인만큼은 결코 받아낼 수 없었다. 베드로의 배타적 선민의식, 그 고집과 한계, 편견을 부숴내며 깨뜨렸다. 베드로 스스로가 깨뜨려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 율법주의에 빠져 있는 자들과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의 차이가 이렇게 드러나는 것이다.
10장 21-23절『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갈새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가니라』 어떤 형제들은 유대인 기독교인들이다. 이들도 이방인 전도에 베드로와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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