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마가복음 14장 1-21절)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게 준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4장 1-2절『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일 방도를 구하며 이르되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이스라엘의 주요절기는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속죄절, 장막절)이다. 유월절, 오순절, 나팔절을 중요한 절기로 지킨다. 유월절에 대해서는 레위기 23장 4-8절에서『이것이 너희가 그 정한 때에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첫째 달 열나흗날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이 달 열닷샛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그 첫 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 너희는 이레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애굽을 밤에 출애굽한 날이 음력으로 1월 14일이다. 일주일 후에 홍해를 건너는데, 예수님께서 이 날 십자가에 죽으셨다. 유월절은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을 나타내는 날이다.
14장 3-5절『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한 여자는 마리아다. 그녀는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준비한 여자라는 것이다. 그녀가 그것을 인식하고 부었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다. 성경에서 네명의 마리아가 등장한다. 그 중에서 요한복음 11장 2절에서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닦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더라』, 12장 3절에서도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요한복음 11장 2절과 12장 3절에서 말하는 마리아는 분명히 나사로의 누이 동생 마리아이다. 그들은 베다니에 살았으므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한 여자라는 그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
14장 6-9절『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
마리아는 그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으로, 특별하게 예수님께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였다. 향유를 그의 발에 부었다는 것은 예수님이 메시야로서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심을 믿는 것이다. 가롯 유다는 마리아의 사랑의 행동을 트집 잡았다.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가롯 유다는 멋진 명분과 그럴듯한 논리로 사람들에게 그의 불만을 표시했다. 유다는 자기 본심, 욕심에 가득 찬 속마음을 드러내는 말을 함으로 잔치의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예수님에 대한 어떤 사랑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신앙의 이름으로 교묘하게 자기의 욕심을 포장하는 것이다. 자기 스승을 배신하고, 은전 30에 팔아버리는 유다의 행동은 예수님에게 깊은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는 마리아의 행동을 비난 하는데서 시작된다. 유다의 잘못은 탐욕의 마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면서도, 가난한 사람을 들먹이는 위선적 태도를 가진 것이다.
유다는 자기 눈앞의 계산과 욕심뿐이었고, 그날 잔치에 모인 사람들의 생각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사건과 장례에 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성경에 기록하여 오고 가는 세대에 전해지는 표상이 되었다. 자신을 죽이려는 자들과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명분을 내세우며, 탐욕을 드러내는 주변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예수님을 따르며 주님이 행하신 일과 말씀을 믿고, 자신이 행할 수 있는 사랑과 섬김을 다할 때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에, 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하는 일에 아름답게 쓰임 받게 될 것이다.
14장 10-11절『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가롯유다가 제사장으로부터 은 삼십을 받고 예수님을 팔았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지만,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았다. 왜 예수님의 제자인 가롯유다가 예수님을 팔았는가?
또한 유다는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메시아가 로마의 식민지배를 전복하고 이스라엘 국가를 다스릴 권력을 행사할 지위를 취할 것으로 믿었다. 유다는 새로운 지배 정치 세력으로 부상할 그분과의 연관을 통하여 이익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따랐을 수도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는 혁명 이후 자신이 지배 엘리트 중 한 사람이 될 것을 기대했다. 유다가 배반할 무렵에 예수께서는 로마에 대한 반란을 시작하지 않고 오히려 죽을 것을 계획하셨다는 것을 분명히 하셨다. 그래서 유다는 바리새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가 로마를 전복시키지 않는다면 자신이 기대했던 메시아가 결코 아니라고 확신했을 것이다. 가롯유다가 생각한 마음은 결국 사탄의 지배하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지 않으면, 모두가 다 가롯유다와 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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