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장 1절『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메타베)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아가페사스)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아가페센)』메타베는 장소를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돌아간다는 말은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는 의미가 된다. 예수님이 원래 있던 곳은 아버지의 집이다. 성도의 입장에서 예수님이 돌아가시는 곳은 성도의 심령 속에 임재하는 지성소로 돌아가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다. 예수님이 그들을 지켜 나가신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은 가장 중요한 절기라고 할 수 있다. 유월절이 있어서 이스라엘이 존재할 수 있고, 유월절이 있어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애굽으로부터 불러내신 백성이 될 수 있었다. 유월절 전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시간적인 의미만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유월절 어린 양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의도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요한복음 1장에서 세례 요한은 주님을 가리켜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표현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도 요한 역시 주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드러내실 때가 되었음을 유월절이라고 하는 시간적 배경 속에 담아 두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예수님이 자기 사람을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끝까지는 마지막까지라는 의미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주님이 살아계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셨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는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까지라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는 성도의 심령 속에 임재하는 하나님 나라이다. 아가페 사랑은 가치에 대한 사랑이다. 그 가치는 죽었던 영을 살리는 일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도의 심령 속으로 들어와 영을 지켜주시는 것이다. 


13장 2절『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가롯유다는 돈 궤를 맡은 자였는데, 그는 돈을 사랑하는 자였다. 사탄은 자기가 가롯유다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겨우 은 30냥에 예수를 팔고 싶은 소원을 갖게 만들었다. 마귀가 원할 때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 자들이 있다. 


13장 3절『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손은 사역을 상징하는 말이다. 성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실 때 모든 것을 맡기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성부로부터 모든 것을 위임받았지만 항상 성부께 여쭙고 행하시는 것을 알 수 있다. 


13장 4-5절『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수건을 허리에 두르는 것은 종의 모습이다. 


발을 씻는 것은 죄를 씻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먼저 시범을 보인 것은 제자들이 서로 이렇게 하라는 것이다. 즉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세상의 모든 죄를 다 가져가셨다. 인간들이 하나님께 지은 모든 죄를 다 가져가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이 인간들에게 짓는 죄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에게 시범을 보인 것 처럼 인간들끼리 짓는 죄를 서로 덮어주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죄를 덮어주신 것처럼, 인간들 상호간에 지은 죄를 덮어주라는 것이다.


13장 6-7절『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레게이)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우크 오이다스) 이 후에는 알리라(그노세)』레게이는 현재시제를 사용하고 있다. 베드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알게된다는 말은 예수님이 심령 속으로 들어올 때 그 음성을 듣고 형제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우크는 부정을 의미한다. 오이다스는 어떤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노스(기노스코)는 관계를 통해 아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상도의 심령 속으로 들어와 그 분과 관계를 맺게 되면 알게된다는 말이다. 


13장 8절『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우크 에케이스 메로스 메트 에무)』우크 에케이스 메로스 메트 에무는 나와 함께 분깃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분깃은 하나님 나라를 의미한다. 발을 씻기기를 거부한다면 나와 하나님 나라의 것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다. 발을 씻기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분깃과 관계있는 것이다. 


13장 9-10절『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이는 비유의 말씀이다. 목욕한 자는 물과 성령으로 하늘로 부터 난 자라는 의미다. 반대로 목욕하지 않은 자는 하늘로 부터 난 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렇게 대비한 것은 가롯 유다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발을 씻는 것은 형제의 사랑과 관련하여 잘못된 것을 주님이 고치게 해 주시는 것이다. 


13장 11절『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이 말씀을 하신 것은 이미 자신의 탐욕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가룟 유다를 의식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해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가룟 유다에게 경고하고 계신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버리고 뿔뿔이 흩어질 다른 제자들보다, 지금 식사를 함께 하고 있지만 스스로에게 속아 멸망의 길을 가고 있는 한 명의 제자로 인해 더 가슴 아파하고 계셨다.


13장 12절『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기노스케테)』기노스케테는 관계를 통해서 아는 것이다.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관계를 통해서만 알게 되는 것이다. 섬기는 리더십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섬기는(코이오니아) 것은 낮추는 자세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서 형제를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죽었던 영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령 속에 임재하시는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13장 13-14절『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주와 선생은 섬기는 자로서 사역을 하는 자 라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교역자들은 섬김이 아니라 지배하려 하는 자의 모습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하시는 섬김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13장 15절『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예수님이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으므로, 제자들에게도 그와 같이 섬김의 사역을 하라는 것이다. 


13장 16-17절『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종이 주인행세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 카리스마 리더십을 가진 자들은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대로 하는 것이다. 


13장 18절『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발꿈치 드는 자는 키가 작은 자가 키를 크게 보이려고 발꿈치를 드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예수님보다 키가 작은 자들이다. 그런데, 가롯유다가 예수님과 같이 되어 보려고 발꿈치를 드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예수님을 파는 자가 되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교회에서 발꿈치를 들지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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