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나라는 여기가 아니니라
요한복음 18장 28절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유월절 어린양은 예수님이시며, 관정에 있는데, 그들은 율법주의자로 관정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이 없는 유월절은 형식에 불과한 잔치인 것이다. 그들은 바로
무고한 예수에게 사형 죄를 덧씌우며, 십자가 처형으로 몰고 가는 주동자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동이 트는 시간인 새벽녘에 부리나케 빌라도가 있는 관정으로 예수를 끌고 갔다.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모여든 이들은 신속하게도 예수에게 사형을 언도하게 했다. 그리고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는 죽여야 할 죄인이라고 고발했다. 상황이
무척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방인과 접촉하게 되면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 어린양을 먹지 못한다는
율법 관례에 따라, 그들은 이방인 빌라도 관정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빌라도 관정 밖에서, 그리스도 예수만 관정 안으로 밀어 넣고, 예수의 죽음을 선동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비열했다.
18장 29-30절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행악자로 고발한 것이다. 신상모독죄로 넘기려 하는 것이다.
18장 31-32절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세마이논) 하신 말씀(호 로고스)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호 로고스는 말씀아신 그리스도이시며, 호 로고스를 성취하기 위함이다. 세마이논의 기본형은 세메이온으로서 표적을 나타낸다는 의미한다. 표적으로
나타낸 그 호 로고스의 말씀이 성취되도록 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그 성취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성취되는 것이다.
18장 33-35절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빌라도는 예수님의 정체성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다. 왕은 오직 로마의 황제 뿐인데, 그를 왕으로 부르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유대인들이 그렇게
말을 하지만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를 법정에 넘겼기 때문에 예수가 반란을 시도하려는 자인가 빌라도는 궁금했던 것이다.
18장 36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하시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도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세상은 물질세계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빛이 없는 영적 흑암을 의미한다.
18장 37절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빌라도는 세상적인 왕으로 질문했으며,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서로 촛점이 맞지 않다. 오늘날에도 이렇게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말하지만 서로 촛점이 맏지 않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 나라도 좋고 세상도 좋은 자들은 촛점이
맞지 않은 것이다.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그 분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18장 38절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알레데이아)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빌라도가 진리에 대해서 궁금해 하면서 혼자 독백하듯이 내뱉고 나가는 것이다. 빌라도도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면전에 두고 진리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것이다.
18장 39-40절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빌라도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고 호칭했다. 여기에서 왕이신 예수와 강도인 바라바를 대조시킨다. 백성들은 강도를 석방시켜 달라고 하고 왕이신 예수를 못박도록 요구했다. 유대인들의
마음 속에서는 이미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 아닌 강도보다 더 못한 자가 되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서 예수를 왕으로 모시지 않는 자들은 강도보다 못한 자로 여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말로만 예수님을
왕이라고 하면서 왕으로 모시지 않는다면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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