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구약인용)


마가복음 7장 6-8절『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


이 말씀은 이사야 29장 13절의 인용으로서『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라고 말을 한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 믿음의 피상성에 대해 비난했다. 그들은 외우고 있는 전통들에 따라 예배를 드렸지만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들은 입술로는 하나님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마음은 그 분에게로부터 멀었던 것이다. 오늘날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이사야 당시의 사람들과 똑같은 삶의 패턴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신실하게 예배에 참석하고, 심지어 성경학교에도 출석하지만, 주 중에는 거의 성경을 펴지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의 신도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관심은 없고,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주로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하나님 말씀보다는 세상의 법과 윤리와 도덕, 관행,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인 판단, 자신의 신념과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행동하고, 그것에 기초하여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것은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성경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데로 발전하여 왔다.


이스라엘은 문자로 기록된 율법과 모세 이후에 장로들을 통해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전통이 있었다. "장로들의 전통"은 바리새인들이 율법에 대한 복종에 열중하여 전통적인 관습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그것은 성경의 계명 주위에 속박이 되고 장벽이 되었다. 그 개념은 성경적 계명으로부터 신실한 유대인들이 넘어지는 것을 방어하는 장벽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갈릴리 지방에 계시는 예수님께 예루살렘에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난할 사항을 가지고 왔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유대인의 정결의식인 손씻기를 소홀히 한 까닭이다. 그들은이를 "장로들의 전통"이라 하였다.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라 종교적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철저히 지키지 않았음을 비난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항이 아니니 죄를 범했다고 하는 것이 타당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이 지키는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께 불경한 것으로 정죄하고자 했다.


출애굽기 20장8절에서 11절 까지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이에 대해 장로들의 전통은 "추수는 일이다, 손으로 알곡을 자르는 것도 추수다 그러므로 그들이 장로의 전통으로 생각할 때, 예수의 제자들이 들판을 지나갈 때 알곡을 잘라 먹는 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죄를 지은 것이다.


출애굽기 30장17절에서 21절 까지에서는 제사장들은 희생 제사를 드리기에 앞서 물두멍에서 그들의 수족을 씻으라고 명령하셨으며 이에 대한 장로들의 전통은 "모든 사람들은 먹기 전 음식으로 부정한 것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손을 씻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 몸이 정결치 못하게 된다, 위생적인 예방 차원이 아니라 의식적 행위로서 손목 위로 물을 흘리는 것이다."


출애굽기 20장12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이에 대한 장로들의 전통은 "돈을 하나님께 바쳤을 때, 그것이 그들의 늙은 부모를 공양하는데 돈을 사용하는 의무로부터 아들을 자유롭게 한다" 이다.


『너희가 하나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유전을 지키느니라.』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 유전을 지키는 것은 마음 속에 하나님이 아니라 우상을 세우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킨다는 말은 마음 속에 간직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문자적으로 명시된 내용을 그대로 실천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마음 속에 하나님의 뜻을 간직하고 실천하여 살아가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마음 속에 하나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의 전통이 있다는 말은 하나님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뜻보다는 사람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처럼 행동하고 싶어하는 속성대로 자기가 우상이 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율법에 해박한 서기관들을 꾸짖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결코 원하지 않으신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율법의 부담과 멍에를 과도하게 지운 것이다. 또한 그들은 다수가 위선자들로서 하나님께 향한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보다 외견상 경건함과 의로움을 드러내고자 많은 노력을 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실제적인 믿음을 원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더러워지는 것은 밖으로 보이는 다수가 따르는 관례적인 행동의 부족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악한 생각들로 인해 더러워진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따르고 실천해야 할 본질적인 행동 만을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내세워 하나님의 뜻을 변질시켰다고 꾸짖은 것이다.

이러한 예수의 사회 지도층에 대한 비판과 적대적 행위는 그들을 격분시켜 예수를 해칠 명분을 쌓게하였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유대지도자들을 자극할 것을 인식하였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인간들이 행하기를 원하는 본질적인 의도와 가르침을 설파하였지만, 유대 지도자들에게는 예수님이 기존의 가치체계와 그들의 정당성 그리고 정체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위험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실족하기에 이를만큼 충격적인 가르침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악한 마음은 개선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마음의 개선이 아니라, 육의 몸이 죽고, 영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구원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거듭남이다. 거듭남은 이전의 것과 다른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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