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삼상 13:1-23)
1.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히브리어(맛소라) 성경을 바탕으로 번역한 우리말 성경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개역개정은 왕이 될 때, 사십세라고 번역하고 다스린지 이년에 라고 되어있으며, 공동번역은 아예 삭제되었으며, 새번역은 삼십세라고 하고 그가 마흔 두해를 다스렸다고 한다. NASB, NIV는 삼십세로 표기하고 있다. “Saul was thirty years old when he began to reign, and he reigned forty two years over Israel.” KJV는 1년으로 되어있다.“Saul reigned one year; and when he had reigned two years over Israel”번역마다 차이가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개역개정은 왕이 된지 2년이 지나 블레셋과 전쟁을 하게되는 모양이다. 히브리어 전형적인 문장 구조는 “몇세에 왕위에 오르고, 몇 년을 다스렸다” 라고 되어있다. 예를 들어 사무엘하 5장 4절에는 다윗이 나이가 삼십세에 왕위에 올라 사십년 동안 다스렸으며 라고 되어있다. 그러나 히브리어 성경은 몇세에 왕이 되었는지 표기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2년을 다스렸다 라고 표현되어 있다. 다른 성경(사도행전)을 보면 40년간 나라를 통치한 것으로 나와있는데, 2년은 무엇인가?
사무엘상 15장에서는 아말렉 전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나님은 사울이 2년의 통치기간이 지난 후에는 제사 문제를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하나님은 사울을 실질적으로 왕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40년을 다스렸지만, 하나님이 인정하는 기간은 2년 밖에 안된다는 말씀이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사울이 몇세에 왕이 되었다는 표현이 없는 것은 실질적으로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2.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히브리어 성경에는 “자기를 위하여(로)” 이스라엘 사람 삼천명을 택하여 라고 되어있다. 이는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군대락기 보다,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왕의 친위대 정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3-4.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사무엘이 사울에게 블레셋을 치라고 했는데, 사울이 직접 블레셋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그렇게 한 것이다. 길갈은 여호수아가 언약 갱신을 한 곳이다.
5.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블레셋 군대가 막강함을 과장하여 표현하고 있다. 전례를 보면 병거가 마병보다 많게 표현되어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라는 이 표현과 병거는 강력한 무기인데, 숫자가 많게 하므로서 블레셋의 위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6-7.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오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 떨었다. 처음부터 사기가 꺽인 것이다. 백성들이 떠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울도 떨은 것이다. 이전에 암몬과의 전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게된다. 삼상 11장 6절에서 사울은 하나님의 영이 임했다는 표현이 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지 않으면 두려움에 떨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이 돕지 않는 전쟁은 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8-9.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사울이 사무엘이 오기 전에 자신의 생각대로 여호와께 제사를 지냈다. 삼상 10장 7-8절에서『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사무엘은 블레셋이 공격하면, 기회를 따라 행하라고 했다. 가서 싸우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무엘 자신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겠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사울은 싸울 생각은 않고, 자신이 직접 제사를 드린 것이다.
10-12.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바라크)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사울은 자신을 변명하기에 급급했다. 그는 블레셋과 싸우지 못하고 두려움에 싸워있었다. 사울은 블레셋과 싸울 생각은 않고, 왕을 호위하는 친위대만 만들었다. 그런데, 사울은 싸울 생각을 하지 않는데, 그의 아들 요나단이 블레셋을 공격한 것이다. 그래서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에 이르런 것이다. 문제는 사울이 사무엘의 말을 무시하고, 그가 직접 하나님께 제사를 집행한 것이다. 사무엘이 칠일을 가다리라고 했는데, 칠일이 되어도 사무엘이 나타나지 않자, 급히 제사를 드린 것이다. 바라크는 축복하다 라는 말이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바라크라고 말을 해도 사무엘의 반응은 냉담했다.
13.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을 잘 지켰으면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거늘” 이라고 말을 한다. 이 말은 백성들이 율법을 잘 지켰으면 구원받았을걸 이라고 말하는 율법주의자들과 같은 말이다. 인간은 율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는 존재들이며, 그래서 죄인들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사울은 하나님의 명령에 완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자라는 것을 대변한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명령한 것은 길갈로 내려가서 칠일간 기다려라, 그러면 사무엘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릴 것이라는 말이다. 즉 하나님 나라의 왕은 사무엘과 같이 선지자(대변자)를 통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선지자는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모든 힘이 인간인 왕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아무리 위기 상황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선지자)을 들으라는 것이다.
14.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은 다윗이었다. 이 당시에 하나님이 이미 다윗을 지도자로 삼으셨다는 말이다. 왕권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하는 왕은 사울이었지만, 하나님이 마음에 맞는 왕은 다윗이었다. 사울은 첫사람 아담의 모습(죄의 몸)과 닮았지만, 다윗은 마지막 사람 아담(영생)과 닮아있다. 다윗을 통하여 메시야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무엘하 7장 1-2절에서,『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왕은 다윗을 말한다. 원수는 예루살렘에 살던 여부스 족속이다. 그들을 복속하고 평화가 찾아온다. 다윗이 생각하기를 자신은 궁전에 사는데, 하나님은 텐트로 된 성막에 계시므로 마음이 좋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성전을 화려하게 지으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역대상 22장 8절에서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신다.『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성전은 전쟁이 끝나고 솔로몬 시대에 들어가서 지으졌다.
사무엘하 7장 16절에서『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이는 고린도전서 3장 16절『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즉 성도의 심령 속에 그리스도의 성전으로서 영원한 나라인 것이다. 고린도후서 6장 16절에서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에베소서 2장 20-22절에서『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사울의 나라는 영원하지 않은 옛성전이며, 다윗의 후손인 그리스도의 나라는 영원한 성전(새성전)이 되는 것이다. 옛성전은 무너지며, 새성전이 들어서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통치하는 기간이 바로 생명으로 사는 기간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통치가 없다면, 육으로는 살아있지만, 죽은 목숨이라는 것이다.
15.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맛소라 사본의 한글 개역개정으로 볼 때 사울은 행선지는 보이지 않는다. 칠십인역은 사무엘이 길갈로부터 떠나 자기 길을 갔고, 백성들은 사울을 따라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라고 되어 있다. 사무엘과 사울이 헤어진 것이다. 사울의 군대는 거의 와해되어 육백명 수준에 머물렀다.
16-18.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들과 함께 한 백성은 베냐민 게바에 있고 블레셋 사람들은 믹마스에 진 쳤더니 노략꾼들이 세 대로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나와서 한 대는 오브라 길을 따라서 수알 땅에 이르렀고 한 대는 벧호론 길로 향하였고 한 대는 광야쪽으로 스보임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역 길로 향하였더라
사울의 군대는 육백명 밖에 없는데, 믹마스에서 블레셋은 세살래 길로 공격을 하니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은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의 군대는 무기력하여 방어할 능력이 없었다. 그들의 군대는 블레셋과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다.
19-22.그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었으니 이는 블레셋 사람들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었는데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
블레셋은 철병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스라엘은 칼이나 창도 없고, 사울과 요나단만 칼이나 창이 있었다고 하니, 대적할만 그런 상대가 되지 못한 것이다. 블레셋은 철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나, 블레셋이 이스라엘의 대장장이들을 다 잡아가버렸기 때문에 철 구조물을 만들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블레셋의 지배를 받고 있었음을 나타낸다. 이제는 사무엘마저 떠나고 말았다.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다면 싸울 수 없는 것이다.
23.블레셋 사람들의 부대가 나와서 믹마스 어귀에 이르렀더라.
블레셋의 군대가 세갈래 길로 가고, 본대는 막마스 어귀에 이르렀으므로 군대의 규모가 막강하였음을 보여준다. 이스라엘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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