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
사도행전 13장 32-35절『우리도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을 너희에게 전파하노니 곧 하나님이 예수를 일으키사 우리 자녀들에게 이 약속을 이루게 하셨다 함이라 시편 둘째 편에 기록한 바와 같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또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사 다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을 가르쳐 이르시되 내가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 은사(호시아 다위드 타 피스타)를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으며 또 다른 시편에 일렀으되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시리라 하셨느니라』
사도 바울이 말하는 주의 약속은 아들을 통한 부활생명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시편 2편 7-8편의 말씀과 시편 89편 1-5절, 시편 16편 10절의 말씀과 연결된다.
시편 2편 7-8절『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하나님은 다윗이 이방나라를 다스릴 것이라는 말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을 내세우신다. 하나님께서 시온산에 하나님의 아들을 세상을 다스릴 왕으로 임명한다. 그런데 세상의 왕들이 모여 하나님의 계획을 거역하기 위하여 모여서 반역을 모의한다. 세상 왕들은 예수님 당시 제사장과 서기관들을 상징한다. 제사장 무리와 서기관들이 앞장 서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했지만, 그리스도는 부활하셨다. 세상 사람들과 왕들의 어리석은 도전에 하나님께서 분노를 나타내시며, 엄위하신 명령을 내린다. 당장에 무릎을 꿇고, 내가 세운 왕에게 입 맞추고 엎드리는 자들은 용서와 은혜를 베풀겠지만, 그렇지 않는 자들은 질그릇을 깨뜨리듯이 심판하시겠다는 것이다. 바울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권위를 하나님의 권능을 받으신 분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편 89편 1-5절『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성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나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셨나이다 (셀라) 여호와여 주의 기이한 일을 하늘이 찬양할 것이요 주의 성실도 거룩한 자들의 모임 가운데에서 찬양하리이다』
이스라엘은 나라가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다윗 언약을 근거로 하나님의 인자와 진실을 구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 다윗 언약을 근거로 하나님께서 그 언약을 지키지 않으신 것과 같은 현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들의 상황을 돌아보시고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말하는 것이다. 즉 시인은 언약과 상치되는 현실적 상황에서 다윗 언약에 의존하여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고 언약에 성실하신 분이기에 반드시 그 언약을 지키실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시편의 핵심 내용은 다윗과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의 성실하심이다.
이와 관련하여 바울을 말을 전했다.『또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사 다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을 가르쳐 이르시되 내가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 은사를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으며』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 부활한 분이 바로 다윗의 거룩하고 미쁜(신실한) 은사라는 말씀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다윗과 맺는 언약이다. 육으로는 다윗의 씨로 시작되지만, 영적으로는 다윗을 통한 미쁜 은사, 즉 그리스도의 부활의 약속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하시지만, 영적으로는 성도의 부활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는 것이다. 옛사람을 없애고 새사람을 등장시켜, 하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예루살렘을 재건하는 것이다.
시편 16편 10절『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다윗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공격과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공간이신 하나님께 피한다. 다윗이 사울왕의 살해 위협을 피해 도망했던 곳 또한 단지 광야가 아닌 하나님이라는 공간이었다. 하나님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윗은 지키시는 하나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을 경험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광야 한복판에서 다윗의 찬양이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하나님이라는 공간 안에 살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피한 다윗은 항상 여호와를 자신의 앞에 모시겠다고 말했다. 시편 16편 8절『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항상 앞장서시는 하나님을 따라 살아가겠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앞장서서 가시는 길은, 나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 항상 여호와를 내 앞에 모시겠다는 말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나의 생각과 다를지라도 따르겠다는 말이다. 그렇게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따를 때, 하나님은 성도에게 부활생명의 길을 보이신다. 다윗이 말한 생명의 길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다윗의 시를 통해서 유대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사 다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으므로 그를 믿는 자들도 부활생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육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고 이 분이 바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으라는 말이다.
호시아 다위드 타 피스타(ὅσια Δαυὶδ τὰ πιστά)는 다윗의 거룩한 믿음이다. 이 거룩한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 주어진다. 성도는 누구나 다윗의 이 거룩한 믿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너희에게 준다고 말한다. 너희는 유대인들과 이방인 유대교를 믿는 자들이다. 믿음의 근원은 아브라함부터 시작한다. 열방의 아비(믿음의 조상)로 삼겠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로 삼겠다는 것이다. 조상으로부터 이 상속에 대한 약속을 백성들에게 하셨는데,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그 약속이 성취된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상속을 받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살아있을 때, 하나님 나라가 성도의 심령에 부활생명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의 거룩한 믿음을 가졌지만, 다윗은 그런 믿음을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여 영생을 가졌으므로, 이 거룩한 믿음을 성도에게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약속대로 그분이 이 땅에 오신 사실을 믿는 자는 죄로부터 해방되고, 이 분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으며, 이 복음을 끝까지 믿지 않고 멸시하면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전한 것이다. 이 복음은 십자가에서 그의 죽으심과 연합되어 죽고, 그의 부활과 연합되어 부활된 것을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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