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23-24.

 문 23. 이 타락은 인류로 하여금 어떠한 처지에 이르게 하였는가?


답. 이 타락은 인류로 하여금 죄와 비참의 처지에 이르게 하였다.


하나님은 죄로 세상에 태어난 모든 인간들에게 탕자의 비유와 같이 회개하여 다시 하나님 나라로 돌아오도록 하셨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난 인간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고, 세상에서 자기가 주인이 되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와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는 인간들이 이렇게 죽어야 할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말해준다.


성경은 노아의 때를 통하여 모든 인간은 물에 빠져 죽어야 할 그런 존재라는 것을 말해준다. 베드로후서 2 4-5절에서『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옛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그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베드로는 노아의 때와 하나님 나라에서 범죄한 천사를 연결시키는데, 하나님은 하나님의 아들(범죄한 천사)이 사람의 딸(흙으로 된 형상)을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둘이 결합되므로 육적인 사람이 된 것이다. 육적인 상태의 인간은 예외없이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자기의 의를 드러낸다. 모두가 죽어야 하는 것이다. 


롯의 때는 모든 사람들이 불과 유황(퓌르 카이 데이온 πρ κα θεον)으로 타 죽어야 하는 그런 존재라는 것이다. 불과 유황에 대한 말은 요한계시록 20 10절에서도 나타난다.『텐 팀넨(못) 투 퓌로스(불) 카이 데이우(하나님의 말씀)에서』데이우를 유황으로 번역되었으나, 하나님의 말씀(호 로고스)이다. 불못에서 불은 성령을 의미한다.


성도는 물심판과 불심판을 이미 받은 존재들이다. 물에서 죄의 몸이 죽고, 불에서 옛사람의 옷을 태워버렸다. 즉 십자가의 죽음과 연합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세례로 새사람의 옷을 입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은 신자들은 둘째 사망의 음부로 들어가 말씀과 성령의 불로 심판받을 것이다.


종말의 의미를 깨닫는 자만 새생명으로 나갈 수 있다. 종말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심령 속에 성전이 세워지고 예수님이 재림하여 하나가 되며,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예수님의 재림은 심판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종말은 미래의 어느 시점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현재 성도는 천국이 임하지만, 율법 아래 있는 신도들은 날마다 지옥 속에서 살아간다. 율법의 그물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신도들에게 자유함을 준다고 해도, 거짓선지자들이 그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문24. 죄는 무엇인가?


답. 죄는 이성적 피조물에게 법칙으로 주신 하나님의 율법에 순복함에 부족한 것이나 이를 범하는 것이다.


교리에서 말하는 죄는 율법에 근거로 두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명령을 범하는 것을 죄라 하지만, 죄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탐욕이 죄라는 말이다. 그래서 그 탐욕으로 인해서 죄를 범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도들은 교리에 의해서, 회개도 율법을 근거로 하게 되는 것이다. 율법에 비추어 죄를 짓는지 않짓는지 살펴보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사는 것을 말한다.


율법을 근거로 죄의 문제를 살피는 것은 결국 자기가 주체가 되어서 죄를 판단하고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므로 주인이 자기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라고 하시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다. 자기라는 존재는 바로 죄의 몸(육적 몸)을 의미한다. 자기라는 죄의 몸이 죽고, 하늘로부터 오는 영의 몸을 입으라는 것이다. 주체가 육적 자기가 아니라, 성령이 이끄시는 영적 마음이라는 것이다.


로마서 6장 6-7절에서『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죄는 예수와 함께 죽어야 없어진다. 죄의 몸은 죄를 담는 그릇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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