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82-83.

 문 82. 무형교회 회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는 영광 중의 교통이란 무엇인가?


답. 무형교회 회원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는 영광 중의 교통이란 현세에도 있는 것이며 사후 즉시 일어나는 것인데 마침내 부활과 심판 날에 완성되는 것이다.



문답 64에서 무형교회를 머리되시는 그리스도 밑에 하나로 모이며 장차 모일 택한 자의 총수라고 하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천국을 이루는 자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 82는 65의 문답과 연결되어 있다. 문 65. 무형교회 회원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어떠한 특별한 혜택을 누리는가? 답. 무형교회 회원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와 영광 중에 주님과의 연합과 교통을 누린다.


교통이라는 말은 성경적인 표현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 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교리는 애매한 표현을 하고 있다. 교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는 영광 중의 교통이라고 했으며, 결국 그리스도의 영광을 무형교회 회원이 그리스도로 인해서 누린다는 것이다. 그 영광은 “현세에도 있는 것이며 사후 즉시 일어나는 것인데 마침내 부활과 심판 날에 완성되는 것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현세에 있는 것은 신도가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사후 즉시 일어나는 것은 육체가 죽은 후에 신도들이 낙원으로 들어가서 대기하는데, 부활과 심판 날에 예수 믿는 자는 육체가 다시 생명의 부활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고, 악인은 육체가 심판의 부활로 지옥으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이 말은 누가복음 16장 19-31절에서 등장하는 거지와 나사로의 비유와 요한복음 11장 22-26절의 내용을 혼합해서 만든 교리로 추정된다.



문 83. 무형교회 회원들이 현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는 영광의 교통이란 무엇인가?


답. 무형교회 회원들은 그들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이므로 현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의 첫 열매를 누리며 그 안에서 그가 소유하신 영광에 참여하게 되며 그 보증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양심의 화평과 성령의 기쁨과 영광의 소망을 누리게 된다. 반면에 하나님의 보복하시는 진노와 양심의 공포와 심판에 대한 두려움 등이 악인들에게 따르는데 이것들은 그들이 사후에 받을 고통의 시작인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에 대해서 마리아와 대화를 하는 중에 나누었던 말씀,요한복음 11장 25-26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마르다의 오라비 나사로가 죽었는데, 예수님이 마르다의 집에 있었더라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마르다가 말했다. 11장 22절에서 마르다가 말하기를『예수님이 하나님께 구하면 무엇이든지 다 주실 것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예수님이『다시 살리라』라고 했는데, 마르다는『다시 사는 것』을 현재적이 아닌, 육이 죽은 후 미래 마지막 날 부활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이 11장 23-26절에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은『나는 항상 부활이요 생명이야, 나를 믿는 자는 영이 죽었었지만 살아나고, 영이 살아나면 하늘로 부터 오는 믿음의 선물을 받아 영원히 죽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 말씀을 육의 관점에서 보면『나를 믿는 자는 육이 죽지만 언젠가 부활하여 살아나고, 미래에도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요한복음 5장 24-25절의 말씀은 현재적 부활의 말씀이고, 마르다가 말한 것은 요한복음 5장 28-29절에서 말하는 미래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리는 교통을 부활과 연결시키며,현세에도 있는 것이며 사후 즉시 일어나는 것인데 마침내 부활과 심판 날에 완성되는 것이다”라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 통합한 것이다.


영이 살아나지 않으면 생명의 말씀이 되지 않는다. 오직 회개하는 자만 영이 살아난다. 주님은 현재적 부활이시다. 지금 이 순간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시는 것이다. 회개는 죄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해서 죽는 것이요, 죄로 가득한『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이게 부활생명으로 거듭남이다. 즉 거듭남이 현재적 부활인 것이다. 거듭난 자는 비록 육체가 있지만 예수님의 부활과 같은 신령한 몸(영의 몸)으로 부활한 것을 믿는 것이다. 현재적 부활을 믿지 않는 자들은 죽어서 둘째 사망에 이르게 된다. 죽어서 둘째 사망을 당하지 않으려면 신도는 현재적 부활을 믿어야만 한다. 곧 신도는 살아있을 때,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둘째 사망)되어야만, 현재적 부활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혼과 영과 골수를 쪼개기까지 하며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