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고린도전서 15장 54절『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이사야 25장 8절『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여호와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심판의 관점에서 보면, 이사야1~12장은 유다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13~23장은 이방 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24장에서는 그것을 포함한 모든 인류의 죄악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모든 땅이 이방인으로 인해 훼파되고,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강대국들의 영화도 사라지고 멸망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무엇인가를 그리고자 할 때 먼저 그리는 밑그림과 같다. 그 밑그림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러므로 24장 곳곳에 이 세상에 대한 심판과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하나님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24장은 이스라엘을 향한 예언이며 전 세계에 관한 영적 예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말씀은 약 2700년 전 이스라엘 땅에만 해당되는 예언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신도들에게도 해당이 되고 이방인과 믿는 사람 모든 이에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구원의 관점에서 보면, 1장부터 39장은 시대 배경 속에서 참된 구원이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왕으로서 세상을 통치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시대는 웃시야 왕이 죽던 때이다. 소명을 받았던 이사야는, 화려했던 때가 가고 멸망을 앞두고 있던 북왕국을 보았다. 앗수르라는 신흥 강국이 침공을 준비하는 것을 느끼고 주변 국가들이 필사적으로 연합하며 막으려고 하던 어수선한 시기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해주신다는 말씀을 하시고, 그 중에서도 24장부터 27장까지는 1장부터 39장까지의 핵심의 말씀으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이루실 미래의 왕국(메시야 왕국)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하나님이 사망을 영원히 멸하시겠다고 하신다. 사망을 영원히 멸하시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이다. 메시야 왕국은 사망이 없는 영원한 왕국이라는 말이며, 부활과 관련된 말씀이다.

고린도전서 15장 51-52절에서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코이메데소메다)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호 네크로이)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라고 말을 한다.


사도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과 산자의 부활을 말하고 있다. 영적으로 죽은 자의 부활은 심판의 부활로, 영적으로 산자의 부활은 생명의 부활로 나아간다. 그리스도 이전에 죽은 자 중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있던 믿음의 선진들은 생명의 부활로, 그렇지 못한 자들은 심판의 부활로 나가게 된다. 이 부활은 마지막 심판 때 일어난다. 그러나 살아있는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현재적 부활로 나타난다. 현재적 부활은 육적 몸(싸르카)이 죽고, 영적인 몸(소마 프뉴마티콘)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받은 육체로 인해서 영의 몸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성도 역시 살아있을 때, 마지막 때를 만나면, 부모로부터 받은 육은 사라지고, 영의 몸으로 홀연히 변화된다는 말이다.


고린도전서 15장 53절에는『이 썩을 것(프다르톤)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아프다르시안)을 입겠고 이 죽을 것(드네톤)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프다르톤(φθαρτὸν)은 그리스도가 없는 육의 몸은 심판으로, 아프다르시안(ἀφθαρσίαν)은 죽지 않는 심판의 부활로 나아간다는 말이다. 이 심판의 부활은 마지막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 드네톤(θνητὸν)은 그리스도 안에 있다가 부모로부터 받은 육이 죽은 자들은 생명의 부활로 나아간다. 이는 영의 몸을 입고 낙원으로 들어간다.


고린도전서 15장 54절『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말씀으로서, 신도가 죽고, 심판의 부활로 나가야 하는데, 그 자리를 예수가 대신하며, 신도가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와 함께 죽을 때, 심판의 부활이 아니라 생명의 부활로 나간다는 것이다. 생명의 부활이 바로 메시야 왕국을 의미한다.


메시야 왕국은 이 땅에 사는 성도들의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이다. 이전에 성전이 신도의 심령 속에 세워져 있었는데, 파괴되고 허물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새성전을 세워주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자는 바로 새성전이 심령 속에 세워진 자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영적 이스라엘의 회복이 이루어진다.


고린도전서 15장 55-56절에서『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라고 말을 한다. 둘째 사망에 들어가는 자는 율법에 지배를 받는 자이요, 그리스도와 상관없는 자들이다. 그래서 죄로부터 자유함을 입은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첫째 사망은 하나님 나라의 영이 사람의 몸에 갇히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므로, 영적 죽음을 의미한다. 둘째 사망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을 의미한다. 예수님이 대속의 심판을 받았으므로 이것을 두고 둘째 사망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수와 함께 죽은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가 되고, 둘째 사망을 받은 자가 되는 것이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 있지 못할 경우, 육체가 죽은 후에는 둘째 사망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사망은 영적 죽음이지만, 부활은 영적으로 영원한 생명이 된다. 부활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감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망이 없는 하나님 나라로 돌아간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반대 개념인 세상은 곧 사망이라는 것이다.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은 썩어질 사망이 썩지 않는 것을 입는 것이다. 비록 썩어야 할 육체가 있지만, 썩지 않는 부활생명을 입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사도바울은 한알의 씨의 껍질이 죽으면 싹이 나고 나무가 되는 이치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그리스도의 부활이 함께 있는 것처럼 사망과 생명은 함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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