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73-74
제 73문 : 그러면 왜 성령께서는 세례를 중생의 씻음과 죄의 씻음이라고 부르신가?
답 :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이 우리의 더러움을 씻어주듯이 그리스도의 피와 영이 우리의 죄를 씻어준다는 점을 가르치시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신적 보증과 표지를 통하여 우리의 죄에 대한 영적인 씻음이 물에 의한 몸의 씻음처럼 실제적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시고 있다는 것이다.
몸을 씻으면, 그 때는 깨끗해지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더러워진다. 그래서 더러워지면 또 다시 씻게되는데, 신도들은 예수의 피로 죄를 씻는 것을 이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피는 단 한번으로 대속을 이루셨으며,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 역시 단 한번으로 모든 죄가 다 사해졌다는 것이다. 히브리서 10장 17-18절「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의 죄를 단번에 사해주시는 능력이시다. 그러나 날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 예수의 피를 요구하는 신도들은 예수를 날마다 십자가에 못박는 자가 되는 것이다.
제 74문 : 유아들도 세례를 받아야 하는가?
답 : 그렇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유아들도 하나님의 언약 속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유아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죄의 용서와 믿음을 주시는 성령을 약속 받았다. 그러므로 유아들은 언약의 증표인 세례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교회에 속하게 되고 불신자들의 자녀들과 구별되는 것이다. 구약에는 이것이 할례로 말미암아 이루어졌으며 신약에 와서 세례로 대치된 것이다.
유아세례에 대해서, 구약의 율법에 따라 태어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하라는 것 외에는 특별히 성경에 언급된 것이 없다. 다만 신약에 와서 어린아이의 예화를 통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있다.
마태복음 19장 14절「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성도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말씀을 단순하게 받아드리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99세때, 나타나시어, 내년에 아들을 준다고 했는데, 속으로 웃었다. 내년에는 자기가 100세이고 사라가 90인데, 아들이라니뇨? 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100세가 되어 믿음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아들 이삭을 낳았다. 하나님은 신이시며, 능치못할 것이 없는 분이시다. 나사로와 같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물 위를 걸으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고, 문둥병자를 치료하는 등의 온갖 기적을 보여주셨다. 그런데, 신도들은 믿음을 자기가 생각하는 믿음으로 받아드린다. 믿음은 하늘로부터 오는 믿음이다.
마가복음 9장 37절에서『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예수님은 천국이시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시는데, 이 천국은 성도의 심령 속에 하나님 나라를 의미한다. 곧 심령 속의 성전(포도원 비유)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성전이 세워져 있는데, 어린아이를 통해서 성전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에 대해서, 영접하는 자의 심령 속에도 성전이 세워져 있음을 깨달아라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통해서 옛성전과 새성전의 관계를 깨달을 때, 어린아이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고린도전서 7장 14절「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어린아이는 믿음에서 실족할 수 있는 자라는 것이다. 부모의 신앙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어린아이는 부모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다. 이와 같이 신도 역시 하나님 말씀이 없으면 영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따라서 예수님이 어린아이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신도의 영적 상태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어린아이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깨달아라는 말씀이다.
할례는 구약의 율법에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유아세례도 구약의 율법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할례를 받았다고 다 언약백성이 확증된 것은 아니다. 이스마엘도 할례를 받았지만, 언약백성이 되지 못한 것이다. 형식적 세례를 받았어도,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와 연합되어 죽은 것을 깨닫지 못하고, 믿지 않는 자는 언약백성으로 확증받지 못한다. 따라서 유아세례는 언약백성으로서 확증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 2:11-12의 말씀을 통해 아주 명확하게 잘 말해준다.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구원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유아가 세례받기 전에 죽었다면, 구원받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인간이 함부러 말을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다만 구원은 형식적 세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연합되고,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부활됨을 믿는 믿음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율법을 바탕으로 하는 유아세례는 구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다. 가족 중에 구원받은 자도 있고, 가족 중에 구원받지 못한 자도 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불화가 생가는 가정도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구원받으므로 가족이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유아세례는 부모가 앞으로 자녀가 장성하여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잘 양육하겠다는 마음의 다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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