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77-79

 제 77문 : 떡과 잔을 먹고 마시므로 몸이 양육되고 새롭게 되듯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것이 성도를 양육하고 새롭게 한다고 어디서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셨는가?


답 : 주님의 성만찬은 다음과 같이 제정되었다: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해서 [부서진]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이 약속은 바울서신에서도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예함이라.”


교리의 질문에는 떡과 잔을 먹고 마시므로 몸이 양육되고 새롭게 된다고 말을 하는데, 떡을 떼어 먹고, 잔을 부어 마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적 몸은 죽는 것이고, 하늘로부터 영의 몸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교리에 의하면 육적인 몸만을 말하고 있으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육의 몸이 있은즉 영의 몸도 있다. 고린도전서 15장 44절에서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소마 프뉴마티콘)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신령한 몸으로 번역된 소마 프뉴마티콘은 영의 몸이다. 육의 몸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육의 몸이고, 영의 몸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의 몸이다. 따라서 이전의 것은 없어지고, 새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바로 거듭남이다.

 

제 78문 : 떡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실제 몸과 피로 변화되는가?


답 : 아니다. 세례의 물이 그리스도의 피로 변화되지 않고 그 자체가 죄를 씻지 못하며 단순히 하나님께서 주신 상징이요 확신이듯이 성만찬의 떡이 비록 성례의 본질과 용어상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불리워질지라도 그리스도의 실제 몸으로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


떡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상징하는바, 떡을 떼는 것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표현하며, 떡을 먹는 것은 부활의 몸을 입는 것을 상징한다.


포도주는 예수님의 피와 생명수를 의미하며, 잔을 붓는 것은 예수님의 흘리신 대속의 피를 상징하고, 잔을 드는 것은 신랑신부가 하나되는 것을 상징하는 축복의 잔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잔은 하나님 나라에서 들게되는 영생의 생명수가 되는 것이다. 마태복음 26장 29절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제 79문 : 그러면 왜 그리스도께서는 떡을 자기 몸이요, 잔을 자기 피, 혹은 피로 맺은 새 언약이라고 부르셨는가? 그리고 사도 바울이 만찬을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실제적으로 동참하는 것(직접 먹고 마심)’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 :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떡과 포도주가 우리 육신의 생명을 살지게 하듯이 십자가에 달리신 자신의 몸과 흘리신 피가 진실로 우리 영혼을 영생에 이르도록 살지게 한다는 것을 가르치시려는 것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를 기념하면서 이 거룩한 상징물들을 실제로 받아먹듯이 우리도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눈에 보이는 상징과 보증에 의하여 주님의 실제 몸과 피에 참여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시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우리가 몸소 고난을 겪어 죄값을 지불한 것처럼 주님의 고난과 순종을 우리의 공로로 간주해 주신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26장 26-28절「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언약의 피니라」


떡을 떼어서 내 몸이라고 하시고, 잔을 주시며 나의 피 언약의 피니라 하셨다. 여기에서 언약은 예레미야 31장 32-34절의 새언약의 말씀이다.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은 언약을 통해서 죄를 기억하지 않고 다 사해준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이 말은 성령의 법으로서 심령 속에 하나님의 성전을 두시겠다는 것이다. 로마서 8장 1-2절「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성도가 언약에 참여함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함께 부활하였음을 믿는 것이며, 세례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성찬은 성도가 언약 백성임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하는 기념식과 같은 것이다.


성도가 성찬을 하는 이유는 성도가 죄로부터 벗어나 성령의 법 아래 있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떡과 포도주로 상징되는 십자가에 달리신 자신의 몸과 흘리신 피가 진실로 우리 영혼을 영생에 이르도록 살지게 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표현은 영혼이 영생에 이르도록 점차 변화된다는 표현이다. 그러나 영혼이 점차 살진다는 표현은 비성경적이다.


영혼이라는 표현은 한글 개역개정 번역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며, 헬라어 프슈케를 영혼, 목숨, 마음으로 다양하게 번역했다.


영혼이라는 말이 사용된 예는 사도행전 2장 26절에서 『이는 내 영혼(프슈케)을 음부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로 썩음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임이로다.』 프슈케를 영혼으로 번역했지만, 영어(kjv)는 soul로 번역했다. 프슈케는 육의 몸이다.


마태복음 6장 25절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프슈케)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개역개정은 목숨으로 번역했지만, 영어성경은 life(생명)로 번역했다.

마가복음 14장 34절『말씀하시되 내 마음(프슈케)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 하시고』


“이 거룩한 상징물들을 실제로 받아먹듯이 우리도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눈에 보이는 상징과 보증에 의하여 주님의 실제 몸과 피에 참여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시려는 것이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성도는 성찬을 통해서, 주님의 실제 몸과 피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례를 통해서 십자가의 죽음(찢어진 몸과 흘리신 피)에 연합되어 참여했고, 부활(새생명의 몸과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에도 참여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성찬을 통해서 감사하며, 마음에 새긴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신도가 성찬을 할 때 마다 주님의 몸과 피에 참여한다면, 계속 고난 속에 자신을 있게 하며, 오늘날에도 예수님의 피와 살이 신도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도들은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예수의 피로 용서받으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마치 우리가 몸소 고난을 겪어 죄값을 지불한 것처럼 주님의 고난과 순종을 우리의 공로로 간주해 주신다는 것이다.”성찬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우리가 고난을 겪어 죄값을 지불한 것처럼 주님의 고난과 공로가 우리의 공로로 간주되는 것은 아니다. 성찬에 참여하는 것은 이미 그렇게 된 것을 기억하는 것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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