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요한복음 17장 9-19절)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는 다락방에서 하신 고별기도이며 주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앞두고 드리는 기도였다. 십자가 고난 후 부활 승천하실 자신을 위한 기도와 그 후에 홀로 남겨질 제자들,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성도들을 위한 기도다. 특히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위해 하는 기도다.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 이후로 장사되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승천하시게 될 것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이 세상에 남겨질 제자들은 복음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조차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온 세계와 민족을 향하여 나아가게 될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예수님은 남겨질 제자들의 입장에서 기도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자신과 하나님이 마치 하나이듯 제자들도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신다. 이 기도는 원래 하나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하나였듯이 다시 하나가 되도록 기도하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제자들이 세상으로 나가서 사탄에 묶여있는 자들을 해방시켜,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데 앞장서게 해 달라는 의미다.

에베소서 5장30-32절에서『우리는 그의 몸의 지체임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창세기 2장 22-24절에서도 같은 의미의 말씀을 하고 있다.『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니라』본래 아담과 하와가 한 몸이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와 교회는 한 지체라는 말이다.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께로 부터 보내심을 받은 자이시다. 아담으로 부터 하와라는 한 지체가 나왔다. 그 지체가 나오므로 한 몸이 아니게 되었다. 즉 두 몸이 되었는데,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남자(그리스도)가 부모(하나님)를 떠나 즉 세상에 있는 지체에 가서, 그 지체와 연합하여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께로 데려온다는 말이다. 사도바울을 통해서 에베소서 5장 30-32절에서 이 말씀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먼저 그리스도를 낳으시고 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다. 그리스도이신 창조주 하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어떤 일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시게 된 것은 창세 전에 하나님이 예정하시고 계획을 하신 것이다. 이것이 창세로부터 감추인 천국의 비밀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첫째, 마태복음 20장 28절에『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라』라고 했다.『대속물이라』함은 내가 가지고 있는 빚 또는 내가 마땅히 당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는 것인데, 예를 들어 내가 빚을 갚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대신 갚아주는 것을 대속이라 한다. 예수의 피값으로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두번째,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였다.『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하나님을 떠난 자들은 영생이 없는 죽은 자들인데, 아들을 믿는 관계로 영생을 주시겠다는 말이다. 갈라디아서 1장 4절에『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으니』라고 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그리스도와 세상에 있는 자들과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나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하나가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이 세상에 있으므로『하나님과 하나가 아니라』는 말이다. 인간은 하나님과 하나가 아닌, 다른 생각을 가진 존재들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 생각, 내 뜻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것을 창세기에서는『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내 생각이 존재하게 되었다』라는 말이다. 하나님 없이도『내가 하나님 처럼 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인간의 생각이 하나님과 분리되는 결과를 낳게되었다. 

하나님은 세상에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라고 하는데, 세상에 사는 인간들의 관점은 오직 악한 세상에만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서로 다른 두 생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는 악한 하나를 버려야 한다. 인간이 하나님 나라를 가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사야서 55장 6-7절에서 말씀하고 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려라』는 말을 보통 교회사람들은『세상에서 참된 생활을 하기 위해, 회개하고 죄된 잘못된 생각을 버려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씀은『하나님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세상에 두고 있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에 생각을 두라』는 말이다.『회개하고 불의한 생각을 버리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향이 잘못되었다』라는 말이다. 『이 세상에서의 생각을 접고, 천국의 생각을 하라』는 말인데,『이 세상에서 성실하게 살아보겠다』라고 다짐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두 생각이 하나로 되기 위해서는 하나가 포기되어야 한다. 악(세상에 대한 마음)에 대한 생각이 포기되어져야, 선에 대한 생각(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세상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려고 하지만 육신을 가지고 있으므로 쉽지않다. 세상에 대한 마음을 옛사람의 마음이라고 하기도 한다. 성경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옛사람은 예수님과 더불어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고 로마서 6장 6절에서 말하고 있다.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의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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