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


 


민수기 9장 6-12절「그 때에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그 날에 모세와 아론 앞에 이르러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었거니와 우리를 금지하여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심은 어찌함이니이까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기다리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어떻게 명령하시는지 내가 들으리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나 너희 후손 중에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다 할지라도 다 여호와 앞에 마땅히 유월절을 지키되 둘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 양에 무교병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


 


“그 때에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때는 유월절을 의미한다.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생긴 것이다. 하나님은 부득이한 사정(정결, 먼 여행 등)이 있는 자들을 위해 둘째 달 14일에 유월절을 지킬 수 있는 규례를 허락하셨다. 


 


유월절을 지킨다(아사)는 말에서 아사는 행하다, 달성하다, 부여하다 등으로 사용된다. 유월절을 지킨다는 말은 유월절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유월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다는 것이다. 신약에서 유월절을 기념하는 행사가 바로 성찬식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구약에서는 강제적인 규례로 정했지만, 신약에서는 기념식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구약에서는 언약에 참여하려는 백성에게 이 행사에 참여하도록 명령했지만, 신약에서는 언약 백성이 된 자에게 기념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유월절을 지켰다. 애굽(이집트) 탈출 당시 처음 지킨 것을 시작으로, 시내 광야, 가나안 입성 후 유월절을 지키다가, 이후 여러가지 원인으로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히스기야 및 요시야 왕의 종교 개혁, 바벨론 포로 귀환 후 등 역사적 전환점이 올 때, 유월절을 준수하며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기념했다.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때는 대부분 백성들이 종교적 타락으로 인해 우상숭배를 하고, 하나님을 떠난 때가 대부분이다. 사사 시대와 왕정 시대 초기를 거치며 유월절을 지키지 않았고, 특히 사사 시대 전반과 요시야 왕 이전까지 유월절은 지켜지지 않았다. 요시야 왕은 이전에 유월절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음을 깨닫고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유월절을 회복했다.


 


민수기 9장 13절「그러나 사람이 정결하기도 하고 여행 중에도 있지 아니하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이런 사람은 그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아니하였은즉 그의 죄를 담당할지며」


 


“정결하고(타오르 טָהֹ֜ור)”는 빛나다, 깨끗하다를 뜻하는“타헤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깨끗한, 단정한, 혼합되지 않은, 티 묻지 않은, 불순물이 함유되지 않은, 청결한, 순결한, 청순한, 정숙함을 말한다.


 


וְהָאִישׁ֩ אֲשֶׁר־ה֨וּא טָהֹ֜ור    “웨하이쉬 아세르 후 타오르”는 정결 중에 있는 자라 번역함이 타당하다. 나병이나, 유출병에 있는 자는 정결해야 하므로,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연히 정결한 자는 유월절 행사에 참여하는데, 굳이 이런 규정을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데레크(וּבְדֶ֣רֶךְ)는 여행을 말하는데 밟다, 짓밟다를 뜻하는 다라크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행, 길, 통로, 집을 떠나 멀리 갔음을 의미한다. 주로 장례에 참여하여 시체를 만지거나 하는 일이 된다. 그래서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정결하지 못하고 부정한 자는 유월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는 언약백성은 거룩한 백성인데, 거룩하지 못하는 자는 참여하지 못하고, 별도로 다음 달에 참여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키지 아니하는 자”에서 지키다는 히브리어로 아사인데 영어로는walk로서“노동하다, 어떤 일을 만들다, 생산하다, 조립하다, 행하다, 지키다”의 반대말로 유월절행사를 회피하거나 무시하여 거절하는 자를 의미한다.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는 히브리어로 카라트인데, 자르다 베어내다, 떼어내다, 끊다, 삭제하다. 죽이다, 살해하다. 제거하다, 분리하다를 뜻한다. 유월절에 참석하지 않는 자는 스스로 부정한 자로 여기는 것이다. 즉 부정한 자는 하나님 백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유월절 행사에 참여해야만 하나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백성들이 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라도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죄가 없어야 하고 언약 백성이어야 한다. 신약시대, 성찬식에 참여하므로, 거룩한 백성이 되고 언약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죄가 없고, 언약백성이 된 자가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언약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구약시대는 유월절 행사를 하지 않은 때도 많았는데, 이것은 곧 이것을 명령하신 하나님의 주권과 그분의 백성 되기를 동시에 거부하는 범죄자로 여기셔서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이런 사람은 그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아니하였은즉 그의 죄를 담당할지며” 라고 강하게 말한다. 


 


헌물은 히브리어로 코르반인데 인간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 선물을 가져오다, 예물을 가까이 가져오다. 바치다. 주다를 뜻하는 카라브에서 유래한 것으로 제단, 희생 헌물, 예물을 뜻한다.


 


“그의 죄를 담당할지며”, 죄는 히브리어로 헤트인데“벗어나다, 빗나가다”를 뜻하는 하타에서 유래한 것으로“죄, 과오, 실책, 허물”을 뜻한다. 유월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므로, 스스로 부정한 자가 되었으면, 이는 죄인이 되는 것이며, 죄인으로서 제물을 가져와서 죄를 대속해야만 하는 것이다. “담당할지며”의 의미는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는 것을 의미한다. 히브리어로 나사인데 들어올리다, 쳐들다, 취하다를 뜻하는 것으로 책임지다, 짊어지다, 겪다, 담당하여 맡다를 의미한다.


 


구약에서 유월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자는 스스로 부정하게 된 자이다. 유월절 행사에 참여한다는 의미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의미가 있다. 그 분과 연합되어 그의 피로 죽음의 죄를 피하고, 고기를 먹으므로 부활에 참여할 수 있는 믿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월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자는 부정한 자로 간주되어서 그런 믿음을 가질 기회 조차 없는 것이다. 


 


오늘날 성찬식은 반드시 참석하지 않으면, 언약백성에서 탈락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언약백성은 이미 성령 세례로 확정을 받아, 변하지 않는 성도가 되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성찬식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은 성찬식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부정한 자로 여기지는 않는 것이다. 성찬식은 언약 백성이 된 것을 기념하는 기념식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거룩하다고 믿지 않는 자들은 성찬식에 참여해서는 안된다. 날마다 죄를 고백하고 예수의 피로 용서받아야 한다고 믿는 자들은 언약백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들이 성찬식에 참여하면, 그들은 죄를 마시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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