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이라는 것을 깨닫는 자
요한복음 8장 31-32절『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예수를 믿는다』라고 하더라도『말씀에 거해야 하고, 진리를 알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믿는다고 다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두 조건이 합당해야만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자유하게 된다. 예수를 찾아온 유대인들이『남의 종이 된 적이 없는데, 그런 말을 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34절에서『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인간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훨씬 큰 죄다. 소경은 자기가 짓는 죄를 알지 못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죄는 허물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귀에게 속해 있는 존재 자체를 말하기 위해서 한 말씀이다.
예수님이 37절에서 계속 말씀하셨다.『나도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아노라 그러나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을 곳이 없으므로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예수를 믿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저들에게 주의 말씀이 거할 곳이 없다는 뜻이다. 주님이 빛을 비춰주시기 전에는 모른다.
주님이 열두 제자에게 삼년 만에 말씀하셨다.『너희는 오늘밤 다 나를 버리리라』그랬더니『우리는 주님과 함께 감옥에 갈지언정 주를 버리지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제자들도 예수를 찾아온 유대인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것이 나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다 소경이라는 말이다.
바울은 어렸을 때부터 죄를 짓지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율법으로는 흠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예수를 만났을 때 알게 된 것은 자기가 소경이라는 것이다. 눈을 뜨기 전에는 죄인이라는 것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안에 십자가를 거치지 않은 생명은 다 예수를 죽이는 자들이다. 소경이며, 회개의 의미를 모르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회개의 의미를 모르므로 진리도 모른다.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만 한다.
40절에서『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예수님은 유대인들 속에 있는 생명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41절에서『너희는 너희 아비가 행한 일들을 하는도다 대답하되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라고 대답했다.
42-44절에서『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믿고 있으며, 예수를 믿어서 나왔는데, 예수님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말한다고 하셨다.『이 말이 너희 속에 거할 곳이 없으므로 나를 죽이려한다』는 것이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의 말씀이 거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연합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예수님의 말씀을 받을 수 없지만 예수를 믿는다는 말이다. 모순이다. 결국 그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하게 된다.
이 말이 로마서 6장의 세례, 그 사람이다. 6-7절에서『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죽은 자가 믿음의 선물을 받게 된다. 예수와 함께 죽어야 새사람이 된다.
세상을 사랑하는 자는 간음하는 자다. 아버지의 사랑이 없다. 세상을 두려워하는 자는 그 안에 주님이 없는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을 두려워하는 자는 육체적인 존재다. 육체적인 사람은 이 세상에 적응하여 살고 있는 자들이다. 세상을 떠나기 싫어한다. 모든 것이 세상에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육체적인 사람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세례로 거듭나야만 된다. 세례는 6장 4절에서『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죽은 자 만이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죄를 고백하고 예수의 피로 의롭다 하심을 믿습니다』라고 말한다고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와 함께 죽어야만 된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회개의 시작이다. 그렇지 않으면 회개한 것이 아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갈라디아서3장23절에서『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그리스도와 함께 죽기 전에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왜냐하면 인간들의 마음 속에는 선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입에는 뱀의 독이 가득하고, 주님의 언약에 대해서 거짓말 밖에 없는 것이다.
가나안이 그리스도의 충만함이라고 했다.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들어갈 수 없다. 광야에서 다 죽는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자는 들어갈 수 있다. 그 죽어야 할 자는 바로 옛사람인 것이다. 옛사람은 전적 타락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옛사람은 하나님의 언약에 대해서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은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인인 사람은 율법 아래 있으며 죄 아래 있다. 그래서 죄가 생각나고 날마다 죄를 짓고 회개하고 또 죄짓고, 회개하면 그 죄가 없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죄에 대해서 죽어야만 죄가 없어진다. 죄에 대해서 살아있으면 예수를 죽이는 자다. 매일 어린양을 죽여서 죄를 용서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자기의 죄 때문에 죽은 어린양이 누구인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죽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지 않고, 날마다 죽이려고만 한다. 죽은 어린양이 바로 자기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으면 십자가의 예수와 연합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주님이 빛을 비춰주시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사도바울도 몰랐다고 고백한다. 모르기 때문에 예수를 죽이는 자가 된 것이다. 육체를 따라 난 자 곧 이스마엘이 성령을 따라 난 자 곧 이삭을 괴롭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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