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히브리서에 멜기세덱이 등장하는가


히브리서 4장 14절『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성경에서 교회 서신이 끝나고 나오는 책이 히브리서다. 히브리서는 대제사장이신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구약에서 일년에 한번(7월 10일 욤키프러:대속죄일)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속죄일은 모든 죄를 속해주시는 날이다.『속하다』는 말은 용서가 아니라, 값을 주고 산다는 말이다. 값을 주고 사므로, 죄를 씻어주신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성소 휘장이 둘로 갈라졌으며, 하늘의 지성소로 승천하신 것이다.

에베소서 1장 20-22절에서『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만물이 완전히 복종될 때까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있다는 말씀이다.

히브리서 1장 3절에서『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1장 5절에서는 시편을 인용한 말씀이 나온다.『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1장 13절에서는『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느냐』시편 110편 1절에서『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히브리서는 시편 110편을 인용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원수들을 복종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 자신이다. 예수님은 그의 우편에 앉아있는 것이다. 마태복음 22장 43-44절에서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말씀이다.『이르시되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여기서『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앞의 주는 LORD(하나님)이며, 뒤의 주는 Lord(그리스도)이시다. 45-46절에서『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한 마디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 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

오순절 날 성령이 임했다. 성령이 임하신 이유는 사도행전 2장 33절에서『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높히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성령이 임하자 말자, 베드로가 설교하는데, 사도행전 2장 35-36절에서 마찬가지로 이를 인용했다.『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하나님 우편에 앉으심으로 주가 되신 것이다.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

대제사랑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계보의 서열)를 따른다고 말한다. 히브리서 5장 6절에서『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이 말씀도 시편 110편 4-5절의 말씀을 인용한 것이다.『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주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의 노하시는 날에 왕들을 쳐서 깨뜨리실 것이라』

시편 110편의 말씀이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에 의해 인용되고, 히브리서에서 인용되고, 성령을 받은 베드로에 의해 인용되었다. 히브리서 5장 11절에서 멜기세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설명하기 어려우니라』듣는 자가 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5장 12절에서『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히브리서 기자가『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말하면서 멜기세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바울 서신에는 거듭나야만 구원받는다 라고 말하지만, 히브리서에서는 멜기세덱을 말한다.
이 멜기세덱은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구하려고 그돌라오멜과 여러 왕들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길에 멜기세덱을 만났다. 그 때 아브라함은 전쟁에서 얻은 노략물의 십일조를 그에게 바쳤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 떡과 포도주를 주었다. 이는 예수님이 죽기 전 최후의 만찬에서의 모습이다.

다윗은 시편 110편에서 멜기세덱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려고 한 것이다. 예수님은 레위지파나 아론의 반차가 아닌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을 직접 희생 제물로 드려진 것을 말한다. 그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새 언약에 들어간 자라는 것을 말해주신다.

구약에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새사람들이 들어갔다. 새사람들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을 배웠지만,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모압 땅에서는 신명기의 맹세의 말씀을 들었던 것이다. 맹세의 말씀이 새 언약이다. 옛 언약(율법)은『주의 말씀을 지킬 수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새 언약은『말씀이 심히 가까워 주의 말씀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모세가 새사람들에게 한 말씀이다. 그런데, 새사람들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옛 언약을 붙잡게 된다. 결국 그들은 나라가 멸망당하고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된 것이다. 이 말씀들은 로마서에서 말하는 것과 일치한다. 바벨론으로 끌려갈 때 예레미야가 예언하는데,『시내산에서 받은 옛 언약과 다른 것을 하나님이 너희와 언약하려고 한다』고 알려주셨다.

예레미야 31장 32-33절에서『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이 말씀은 바벨론에서 돌아올 때 성취된 것이다. 새 언약을 붙잡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는 것을 말해주신다. 

히브리서 기자가 5장에서 멜기세덱에 대해서 할말이 많다는 것이 무엇인가? 교회 안에 새 언약이 적용될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 있어, 스스로는 새 언약에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옛 언약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새 언약을 붙잡은 것도 아니고 옛 언약을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애매모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인용하신 열처녀의 비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새 언약을 붙잡고 있으면서도, 옛 언약을 붙잡고 있는 자를 미련한 다섯처녀로 비유하셨다. 예수님이 이 새 언약을 십자가에서 죽기 전날에 인용하신다.『이것은 내가 너희를 위해 흘리는 새 언약의 피라』는 것이다. 성경의 말씀에 비추어『내가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율법적인 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자기를 부인하는 삶, 예수의 죽음이 나의 죽음과 일치시키는 자가 될 때 새 언약이 적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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