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사도행전 7장 44-47절『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그가 본 그 양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성막은 제사가 목적이 아니라,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에 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의 증거라는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는 장막 앞에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후 광야에서 모세를 통하여 성막 곧 증거의 장막을 만들게 하셨다. 이 성막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적인 장소이면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만남의 장소였다. 성막에는 십계명이 새겨진 모세의 돌판 즉 증거판이 있고, 그 증거판을 넣은 궤인 증거궤가 성막의 지성소에 안치되어 있었기에 성막을 증거의 장막이라 불렀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이 만나는 곳이라 해서 회막이라 칭하여지기도 하였다.
스데반의 논증은 성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증거의 장막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되었다. 이 증거의 장막은 모세 때에 만들어져 그 후 솔로몬이 성전을 짓기까지 480년 동안 이스라엘 종교의 중심이 되었다. 그런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적 장소였던 증거의 장막과 함께 있으면서도 우상을 숭배하였다.
7장 48-50절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
스데반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은 사람이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으신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전에 대한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정면 공격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이라는 장소에 얽매여 있지 않은 분이며, 따라서 예루살렘 성전만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유일한 장소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에 있을 때에 그에게 나타나셨으며, 요셉이 애굽에 있을 때에 그와 함께 하셨고,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 있을 때에 그곳에 나타나셨고,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상징 장소인 성막의 이동을 명하셨다. 후에 솔로몬이 고정된 성전을 지었을 때에도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라 하면서 어느 한 곳 만을 거룩한 땅으로 정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는 분으로 손으로 지은 곳, 곧 사람이 지은 성전이나 신당 등에 갇혀 사시는 존재가 아니시며 특정한 공간에 제한받지 않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7장 51-53절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너희 조상들이 선지자들 중의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이 죽였고 이제 너희는 그 의인(예수 그리스도)을 잡아 준 자요 살인한 자가 되나니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을 받고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하니라』
주의 음성을 듣지 않고, 그리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라고 스테반은 비난한다. 유대인들은 성전에 대해 자부심은 대단하였고, 누구보다 성전 안에 보관되어 있는 율법을 잘 지킨다는 자부심 또한 대단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이 땅에 오실 그리스도를 예언하는 선지자들을 죽였고, 결국 그 성전이 가리키는 참 성전되시는 그리스도를 죽여버렸다. 이 모든 까닭은 그들이 하나님을 예루살렘 성전에 가두어 두고 있었기에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종교행위로 스스로 완전한 신앙을 유지하고 있다고 착각하였기 때문이었으며, 이로 그들의 눈이 진리에 대하여 가려지고 그들의 양심이 어두워졌기 때문이었다. 스데반은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심을 밝혔으며, 예루살렘 성전과 하나님을 동일시하는 유대교지도자들의 그릇된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하였다. 스테판은 유대교 지도자들을 행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율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는 것이다.
7장54절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카르디아이스)에 찔려(디에프리온토)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카르디아이스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마음이다. 스테반이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하는 것이다. 디에프리온토는 과거형으로 성령에 의해서 찔린 것이 아니라 신앙의 가책에 의해서 찔린 것이다. 마음에 찔리면 회개해야 하는데,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7장 55-56절『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톤 우라논)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투스 우라노스)이 열리고(디에노이그메노스)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관사가 있는 단수의 하늘은 영적 하나님 나라를 의미한다. 디에노이그메노스는 완료형으로 열려져 있는 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열려져 있는 하늘이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투스 우라노스는 하늘들(복수)이다. 심령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임재하는 하나님 나라를 의미한다. 하나님이 스테판을 통해서 성도들에게 임할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시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스테판이 보았다. 섰다는 헤스토타는 완료형이다. 예수님이 스페판의 설교하는 것을 보고 섰다는 것이다.
7장 57-60절『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타 오타)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여기서 사울이 등장한다. 사울은 스테반을 죽이는 증인으로 등장했다. 유대 제사장들은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했다. 자기들이 생각하는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인 것이다. 그래서 스테판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해되므로 예수도 죽이고, 스테판도 죽이는 결과가 오는 것이다. 오늘날 신도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당시 유대인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성도의 심령에 말씀이신 호 로고스를 알지 못하면 모두가 다 같은 자들이 된다. 『타 오타』는 그 귀들인데, 그 귀들을 막았다는 말은 호 로고스의 말씀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귀로 듣지 못하면 모두 이와 같은 자들과 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보좌에서 스테판의 이 설교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 서셨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스테판은 순교당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