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마가복음 4장 26-29절『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여기에서 사람은 하나님을 상징하고, 땅은 이스라엘 사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씨(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이 씨는 하나님의 율법을 의미한다.『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그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상관하시지 않는다는 말이다.『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통해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랐는데, 그들이 율법을 통해서 스스로 의인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 되는 것은 의롭게 되는 것이다. 율법을 통해서 그들이 도저히 율법을 지킬 수 없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발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심판의 대상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맺어져야 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다.
마가복음의 이 말씀은 세례요한의 외침과 함께 연결하여 살펴보아야만 한다. 마태복음 3장 7-10절에서『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바리새인들이 보기에 죄인들이 세례요한에게 와서 세례를 받았다. 세례요한이『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라고 말하는 대상이 바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다. 세례요한이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이 왔다는 것이다.『임박한 진노』는 하나님이 회개의 기회를 주셨는데, 회개의 합당한 열매가 없다는 것이다. 마태가 말한『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에 대한 마가의 표현은『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추수는 종말 때를 말하는 추수가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 때를 말한다.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추수는 율법에 대한 열매를 거두시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3장 22절에서『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에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모든 인간들이 죄 아래 갇혀있다. 즉 율법 아래 있다는 말씀이다. 즉 인간이 스스로 의로운 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자들이 율법 아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죄로부터 자유함을 입지 못한다. 로마서 3장 19-20절에서『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통해서 죄인임을 깨달아야만 하는데, 그렇게 깨닫지 못한 것이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는 자신이 하나님을 떠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음을 깨닫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영원한 심판을 받게되는 것이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고, 오직 십자가에서 죽은 그리스도와 연합되어야만 한다. 하나님은 스스로 포기하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를 구원해 주신다.
누가복음 13장 6-9절에서『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예수님이 공생애 삼년 동안 이스라엘이 회개의 열매를 맺기를 기대하였으나 열매맺지 못하여, A.D. 80년에 로마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이스라엘은 이 세상 사람들은 대표하는 작은 세상이다. 이스라엘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이 있었으며, 세리와 창기들도 있었던 것처럼, 온 세상에도 그러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셔서, 온 세상에 증거하도록 하셨다. 회개의 합당한 열매는 자기라는 존재를 버리는 것이다. 스스로 의를 이룰 수 있다는 마음(옛사람)이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해주신다. 마태복음 21장 19절에서도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예수님은 제자들에게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신다.
누가복음 14장 33절에서『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여기서 자기의 소유는 자기의 의를 말한다. 자기의 의는 바탕이 율법이다. 율법을 지키므로서 자기가 의로운 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포기하는 자를 하나님이 이루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로마서 8장 3-4절에서『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의인이 되는 길은 죄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율법을 통해서 자신은 도저히 죄의 굴레로 부터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하여 부르짖으면, 하나님이 대신, 자기 아들을 죄있는 모양으로 육신의 죄를 정해서 의롭게 되도록 해 주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을 떠난 자임을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가기를 부르짖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 교회에서는 자기가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가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믿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는지 점검해 보아야만 한다.
갈라디아서 3장 22-24절에서『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에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라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는 율법 아래에 매인 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믿음이 오기 전에는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는 것이다. 내가 예수를 믿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나에게 오시는 것이 아니라, 죄 아래 갇힌 것을 깨닫고, 그리스도가 아니면 죄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계시를 깨달을 때 그리스도가 오시는 것이다. 그래서『그리스도가 오시는 것이 믿음이 온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믿음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그리스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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