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19-20.

 문 19. 천사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인가?

답. 하나님께서는 그 섭리로 어떤 천사들을 강퍅함으로 만회할 수 없게 죄악에 빠져 영벌을 받게 허용하셨는데 그들의 모든 죄를 제재하며 정리하셔서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하셨다. 나머지 천사들은 성결하고 행복하게 세우셔서 그 기쁘신 대로 사용하심으로 그의 권능과 긍휼과 공의의 집행에 수종들게 하셨다.

하나님이 천사들에 대한 섭리는 창세 전에는 자유의 의지대로 영생의복을 누리는 자로 창조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안식하시고, 천사들은 항상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그들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서 안식을 누리는 것이다. 천사들의 지위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으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범죄한 천사로 인해서 하나님의 안식이 깨어진 것이다. 범죄한 천사들이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하와가 선악과를 먹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창세기 2장 16-17절『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하나님의 통치 명령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것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명령인 것이다. 그러나 범죄한 천사들이 이 명령을 어긴 것이다.

창세기 3장 6절『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남편과 아내에 대한 비유를 에베소서 5장 31-32절에서 표현한다.『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아버지는 하나님을 상징하고, 아들은 그리스도, 아내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범죄한 천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범죄한 천사가 육체 속에 갇혀서 인간이 되었는데, 그리스도를 만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의미를 비유하고 있다. 이게 비밀인 것이다.

하나님은 범죄한 천사로 인해서 그리스도를 예정하시고, 범죄한 천사를 세상에 가두고, 인간이 되게 하셨으나, 그들을 다시 구원하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그래서 이제 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천사들은 여러  부류로 나누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된다.

첫번째는 죄인을 시험하고, 고소하는 고소자로서 역할을 하는 천사들이다. 사탄과 귀신, 어두운 영이라고 부르는 자들이다. 사탄이 예수님까지도 시험하였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려는 자도 시험한다.

두번째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복음의 메신저이다. 메시야의 잉태 사실을 마리아에게 전한 것과 예수님의 부활을 알린 천사도 바로 복음의 메신저인 것이다.

세번째는 택함을 입은 자들에 대해 변호하는 천사들이다.『삼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어린아이는 복음의 말씀을 듣고 성령으로 태어난 자를 의미한다. 비록 거듭난 자라고 할지라도 육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육적 자아로 인하여 넘어질 때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천사가 하나님께 변호한다.

넷째, 심판에 참여하는 천사들이다. 출애굽 당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지 않은 집의 장자가 심판하는 천사에 의해 다 죽었다. 소돔과 고모라 역시 천사들이 심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때는 예수님과 함께 천사들이 세상을 심판할 것이다.

 

문 20. 창조 후 타락 이전의 사람의 지위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는 어떠하였는가?

답. 창조 후 타락 이전의 사람의 지위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을 낙원에 두시고 그로 하여금 낙원을 가꾸게 하셔서 땅의 과실을 마음대로 먹게 하시고 다른 피조물을 사람의 통치하에 두시고 그를 돕기 위한 배필과 결혼도 하게 하셨다. 또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 자신과 교통할 수 있게 하시고 안식일을 제정하셨으며, 온전하게 인격적으로 영구히 복종할 것을 조건으로 하나님께서 사람과 더불어 생명의 언약을 맺으셨으니 이것의 보증은 생명 나무 열매였으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먹는 것을 죽음의 벌로써 금하셨다.

창세기(1-3장)에서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그리고 사람을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을 두어 사람을 그곳에 두었다고 한다. 창세기 2장 7-8절『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창세기 2-3장에는 에덴에서의 생명나무에 대한 말씀과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과실을 먹지 말라고 명령한 일, 네 강과 그것을 지키며 경작하게 한 일, 들짐승과 새의 이름을 짓게하여 지배하도록 한 일, 베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후, 타락하기 전의 모습은 두가지이다. 첫째는 세상에서 창조된 사람의 모습이다. 창세기 2장 7절에서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에서 생령(네페쉬 하이)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의미한다. 한정된 생명이다. 한정된 생명은 죽어야 하는 존재가 된다.

두번째는 에덴에서의 사람의 모습이다.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모습에서, 생명나무는 영생하는 나무를 의미하며, 영생하는 나무는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죽지 않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세상은 영적으로 죽어있는 곳이 된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한정된 생명을 가진 사람을 창조하셨는데, 영생할 수 있는 낙원을 창설하셔서, 그곳에서 영원토록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고 복을 누리며 살아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는 육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영적인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물질세계를 창조하시고, 사람을 창조하셨으나, 영적으로 죽어있는 것이다. 영적으로 죽어있는 이유는 범죄한 천사로 인하여 그 영이 흙에 갇혀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사람의 심령 속에 성전인 하나님 나라(에덴)를 두셨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성전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의 말씀(생명나무의 열매)을 먹고 살아라는 것이다.

심령 속의 하나님 나라를 통해서, 세상에 오기 전의 하나님 나라에서 있었던 범죄한 천사의 이야기를 깨달아라는 말씀이다. 첫사람으로부터 남자와 여자가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하와가 범죄하고, 그의 남편도 범죄하므로, 다시 세상으로 쫒겨 나온 것이다. 이는 범죄한 천사가 하나님께 죄를 범하므로 지옥에 갇힌 것을 의미한다. 지옥이 바로 세상이다. 베드로후서 2장 4절『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에덴에는 하나님과 뱀이라는 사탄이 등장하고, 첫사람으로부터 나누어져 남자와 여자가 창조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생명나무와 동산 중에 있는 나무도 있으며, 하와가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뱀의 말에 그 열매를 먹고, 남편에게도 주어서,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다시 세상으로 쫒겨 나오는 것이다.

이것을 그대로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로 적용하면, 하나님(그리스도)에게 악한 천사들이 대적하여 그의 통치권을 벗어나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합하면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열매를 먹었다는 말은 그들의 탐심이 작동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므로 하나님이 그들을 물질 속에 가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을 에덴으로부터 세상에 다시 내 보낸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의 영을 하나님 나라로부터 세상으로 보낸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습은 심령 속의 성전은 있는데, 하나님은 계시지 않는 모습이다. 하나님이 나가신 것이다. 이 비유가 포도원과 농부의 이야기가 된다. 그 심령 속의 성전에는 자기가 주인으로 앉아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