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위하여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주상을 세우지 말라

 자기를 위하여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주상을 세우지 말라


 


신명기 16장 21절「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제단 곁에 어떤 나무로든지 아세라 상을 세우지 말며」


 


히브리어 성경을 보면


לֹֽא־תִטַּ֥ע לְךָ֛ אֲשֵׁרָ֖ה כָּל־עֵ֑ץ אֵ֗צֶל מִזְבַּ֛ח יְהוָ֥ה אֱלֹהֶ֖יךָ אֲשֶׁ֥ר תַּעֲשֶׂה־לָּֽךְ׃


 


다시 번역해보면, “네 자신을 위하여 세운 여호와 하나님 제단 곁에 나무로 만든 아세라를 네 자신을 위하여 세우지 말라”


 


여기에 “네 자신을 위하여”라는 말이 두번이나 등장한다. 한번은 여호와 하나님 제단과 연결되고, 또 다른 한번은 나무로 만든 아세라와 연결된다. 여호와 하나님 제단과 나무로 만든 아세라 제단이 자기를 위한 제단이라는 것이다.


 


아세라는 가나안의 민족에 등장하는 여신으로 대지의 풍요를 상징하던 나무와 바다의 여신으로 여겨졌다. 아세라의 상징은 나무였는데 주로 한번에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가 아세라의 신목으로 여겨졌고 이 신목 앞에 사당을 세우거나 혹은 통나무로 재단을 세워 이곳에서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점을 쳤다고 한다. 자신들이 섬기는 주신의 배우자가 바로 아세라라고 여겼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아세라의 남편에 해당하는 신은 바뀌었다. 따라서 자기를 위한 여호와 하나님의 제단은 그들이 생각하는 아세라 남편 격인 바알이 되는 것이다.


 


제단을 세우는 것도 자기를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신앙도 자기를 위한 신앙은 기복신앙으로 흐르게 된다. 여호와 하나님의 제단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역시 자기를 위한 것이 된다. 자기의 죄를 없애고, 자기의 복을 빌고 하는 제단이다. 오늘날 대부분 신도들의 신앙이 이런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세상과 교회는 양립할 수 없다. 그런데 수많은 교회는 기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돈 많이 벌 수 있도록 기도하고, 대학입시 철이 되면 교회에서 학부모 연합기도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속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없다고 말한다. 이 세상의 것은 아버지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왜 이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셨는가?


 


교회에서 기복적인 설교를 한다면 가짜 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 가짜 교회는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님과 연합되는 것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구원은 세상으로 부터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예수믿으면 구원받는다』라고 단순히 믿는다면,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의미조차 모르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세상 사랑하는 탐욕을 버리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서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이다. 하나님으로 부터 난 자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탄의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므로 죄를 짓지 않는다. 구원의 핵심은 죄 용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죽는 것이다.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자만 다시 사는 것이다.


 


요한일서 2장 15-17절『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신명기 16장 22절「자기를 위하여 주상(마쯔쩨바)을 세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마쯔쩨바는 기둥을 의미한다.


 


히브리어 성경을 보면, ְלֹֽא־תָקִ֥ים לְךָ֖ מַצֵּבָ֑ה אֲשֶׁ֥ר שָׂנֵ֖א יְהוָ֥ה אֱלֹהֶֽיךָ


로 쿰 르카 마쯔쩨바 아세르 사네 야훼 엘로힘


 


“자기를 위하여” 라는 말은 없는데, 16장 21절과 연계해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번역해 보면, “여호와 하나님이 싫어하는 기둥을 세우지 말라” 기둥은 우상의 역할도 했을 것이지만, 재판을 위한 기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레위기 26장 1절「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지 말지니 조각한 것이나 주상(마쯔쩨바)을 세우지 말며 너희 땅에 조각한 석상을 세우고 그에게 경배하지(샤하) 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으로 타락할 것과 재판의 불공정성에 대해서 미리 경고성의 말씀을 하신 것이다.


 


마쯔쩨바는 돌로 만든 기둥이다. 이는 증인으로서의 돌을 상징한다. 라반과 야곱이 언약을 맺을 때 돌을 세워 증거로 삼았던 것처럼, 기둥은 쌍방 간의 맹세나 약속이 유효함을 증명하는 증인 역할을 했다.


 


샤하는 경배하다, 복종하다 라는 의미가 있다. 복종이란 어떤 재판 결과에 대해서 복종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명기 16장 18-20절에서 공의로운 재판을 말씀하시고는 곧 바로 16장 21-22절의 말씀을 하셨다.


 


성경은 열두 지파 각 성읍에 재판장을 두어 공의로 재판할 것을 명했으나, 시대마다 지도자들이 이 명령을 어기고 불의를 행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사사시대와 왕정 시대 초기에 이러한 불의한 재판이 심각했다. 불의한 재판이 나타난 성경적 사례를 살펴보면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사건으로, 사사기 19-20장에는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성읍 사람들이 레위인의 첩을 집단 성폭행하여 죽게 하였으나, 베냐민 지파 전체가 이 범죄자들을 감싸고 처벌하지 않았다. 이는 공의를 저버린 대표적인 사례로, 이로 인해 다른 이스라엘 지파들과 내전을 겪고 지파가 거의 멸절될 위기에 처했다.


 


단 지파의 우상 숭배와 미가에 대한 이야기로, 사사기 18장에서, 단 지파는 자신들의 기업을 찾던 중, 미가의 집에 있는 우상과 제사장을 강탈했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불의한 방법으로 이익을 취한 행위로, 공의로운 재판과 거리가 먼 불법적인 행태였다.


 


유다 지파 내에서도 사사시대 말기 법을 구실로 백성을 괴롭히거나 부패한 재판관들이 등장하여 뇌물을 받고 굽은 판결을 내린 사례들이 언급된다.


 


므낫세 및 갓 지파에 대해서, 광야에서 므낫세 지파와 갓 지파의 일부 지도자들이 불의한 재판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따르지 않고 개인적인 이익(땅 분배)을 위해 행동하여 공동체의 연대 의식을 해친 사례가 있다.


 


에브라임 지파는 사사시대에 다른 지파에 대해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스스로 재판관 행세를 하거나, 공의보다는 지파의 힘을 과시하며 불공정한 조정을 하려 했던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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