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받은 제사장들

 기름 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받은 제사장들

 

민수기 3장 1-4절「여호와께서 시내 산에서 모세와 말씀하실 때에 아론과 모세가 낳은 자는 이러하니라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장자는 나답이요 다음은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니 이는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들은 기름 부음을 받고 거룩하게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 받은 제사장들이라 나답과 아비후는 시내 광야에서 여호와 앞에 다른 불을 드리다가 여호와 앞에서 죽어 자식이 없었으며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그의 아버지 아론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열두지파 가운데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는 사람들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세우셨고, 이 제사장들을 돕는 지파로는 레위지파를 택하셨다. 제사장은 성막에서 제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이고, 레위인은 성막을 지키며 이동할 때마다 성막과 모든 기구들을 운반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로서 이스라엘 열 두 지파가 돌아가면서 직분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아론과 그 아들들, 그리고 레위지파로 정하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론과 그 아들들이나 레위지파가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 사람들보다 인격이나 자질이 더 나은 것도 아니었다.

 

나답과 아비후는 제사장의 직분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명령하지 않은 다른 불을 분향하다가 죽고 말았다. 나답과 아비후는 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을 했지만, 제사에 사용하는 불은 번제단에서 타고 있는 불을 가져다가 사용해야만 하는데, 다른 곳에서 불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을 치게 하셨다.

 

번제단의 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니면 구원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번제단과 상관없는 불을 사용했다는 것은 십자가 외에도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자들이다. 오늘날에도 기독교인이라고 말을 하면서도 모든 종교에서 구원이 있다고 말하는 자들이 바로 다른 불을 제사에 사용하는 자들이 된다.

 

갈라디아서 1장 7절에서『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다른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는다고 말을 하면서도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율법주의적인 것들이 가만히 들어와서 바울이 긴급히 갈라디아 교회에 편지를 한 것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율법을 버렸다고 말하지만 율법적으로 신앙생활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든가, 안식일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든가, 절기를 지키는 행위 등을 통해서 다른 복음이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민수기 3장 11-13절「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 태를 열어 태어난 모든 자를 대신하게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처음 태어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태어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태어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하게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을 택하시고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하는 하나님의 장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레위인은 세상에서 일하는 대신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들이 이스라엘의 장자를 대신한다는 것은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표한다는 말이고, 이스라엘은 천하만민을 대표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레위인을 통해서 보고 배우라는 것이고, 천하만민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보고 배우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이 이스라엘을 대표한다는 것을 숫자로도 보여주셨다. 하나님이 모세에게『레위 자손을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일 개월 이상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고 말씀했다.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명령하신 대로 계수를 했는데 그 수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레위인을 각 종족대로 계수한즉 일 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이만 이천 명이었더라』고 말씀한다.

 

다음으로 민수기 3장 15절에서『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일 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고 말씀했다. 그리고 『일 개월 이상으로 계수된 처음 태어난 남자의 총계는 이만 이천 이백 칠십 삼 명이었더라』고 말씀한다. 즉, 일 개월 이상된 이스라엘의 장자가 일 개월 이상된 레위인 남자보다 273명이 더 많았다.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수 만큼 속전으로 받아 그 돈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라고 하셨다.

 

민수기 3장 46-50절「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자가 레위인보다 이백칠십삼 명이 더 많은즉 속전으로 한 사람에 다섯 세겔씩 받되 성소의 세겔로 받으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니라 그 더한 자의 속전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줄 것이니라 모세가 레위인으로 대속한 이외의 사람에게서 속전을 받았으니 곧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자에게서 받은 돈이 성소의 세겔로 천삼백육십오 세겔이라.」

 

속전은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장자의 수가 레위인의 수보다 273명이 많았으므로, 부족한 273명을 대신하여 속전을 받으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장자 273명이 레위인보다 많은 숫자인 만큼 하나님께 바친 대가로, 한 사람당 성소의 규례대로 5세겔씩을 징수하여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도록 명령한 것으로, 레위인들이 장자를 대신하여 성막을 봉사하는 것을 상징하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예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이스라엘 장자들을 하나님의 소유로 온전히 인정하고 구별하기 위한 하나님의 명령이다. 장자를 대신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대가이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장자들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신 것을 상징한다. 

 

이 속전은 죄로 인해 죽어야 할 인간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자신의 소유를 삼으시는 대속의 원리를 보여준다.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자신의 피로 그의 백성을 죄에서 구속하신 대속의 사건을 예표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셨고, 그 소유에 대한 책임을 지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언약이다. 이렇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레위인이 이스라엘을 대표한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레위인들에게 맡기신 사명은 크게 두 가지였다. 그 중 한가지는 성막을 지키는 일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이동하는 동안 성막을 거두고 나르며 다시 세우는 일이었다.

 

레위의 아들중에 게르손 자손들은 성막과 휘장 일체를 담당하여 날랐고, 고핫 자손들은 성막 안의 모든 기구들을 담당하여 운반했다. 그리고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의 널판과 기둥과 받침 일체를 담당하여 날랐다. 따라서 이런 일들은 힘이 드는 육체적인 노동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레위인 가운데 30세부터 50세까지의 사람들만 할 수 있도록 하셨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30세부터 50세까지의 기간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연령대다. 레위인들은 인생의 황금기를 하나님을 위한 일에 땀을 흘리며 거룩한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구약 시대의 레위인들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성막을 운반하며 거룩한 노동을 한 것처럼, 신약시대 성도들도 이 땅에서 사탄의 억압에 죽어있는 영들을 살리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민수기 3장의 주요 영적 교훈에 대해서, 레위 지파를 이스라엘의 다른 지파들과 구별하여 성막 봉사를 맡기시는 내용을 중심으로 영적 의미를 전달한다. 

 

첫째,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부르심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에서 특별히 레위 지파를 소유로 택하셨다. 이는 구원이 인간의 공로나 자격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적인 선택에 의한 것임을 보여준다. 오늘날 신자들도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부름받은 영적인 레위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자가 되어야 한다.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다. 베드로전서 2장 9절『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게노스)이요 왕(바실레이온)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에드노스 하기온)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라오스 에이스 페리포이에신)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게노스(γένος)는 민족 국가를 의미한다. 바실레이온(βασίλειον)은 왕가(royal)라는 표현이다. 왕가의 제사장은 다윗과 같이 왕과 제사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에드노스(θνος) 하기온(θνος γιον)은 거룩한 나라다. 라오스 에이스 페리포이에신(λαὸς εἰς περιποίησιν)은 그의 소유가 되는 백성이다. 아레타스 (ρετς)는 아름다운 덕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네가지로 말한다. 택하신 족속, 왕가의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백성이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죄인 사이의 중보자 역할을 했다. 동물을 죽여 그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므로 제사장이 죄인의 대리자로, 그리고 제사장은 하나님의 죄 용서를 주시는 은혜의 중보자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대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갔으며, 그 분이 또한 성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도 중보자로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는 제사장이 되는 것이다.

 

둘째, 레위 지파는 일반적인 군사 조직에서 제외되고 성막을 중심으로 봉사하도록 구별되었다. 구별되었다는 말은 거룩하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베드로전서 1장 16절『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하나님이 거룩한데, 어떻게 인간이 거룩해질 수 있는가 반문할지 모르나, 거룩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삶이다. 레위인은 하나님께 드려진 백성이라는 의미다. 신약시대에 와서 거룩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어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거룩하게 인정해 주신다. 그래서 거룩한 자는 세상에 대해서 죽은 자요, 세상과 구별되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거룩하게 되어지는 것이다.

 

거룩은 인간이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활생명을 얻는 자가 거룩한 자가 된다. 거룩에 대해서, 신도들은 하나님의 성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거룩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되는 자가 그렇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부와 성도가 성령으로 하나되는 것을 의미하는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되는 자가 성부와 하나된다.

 

셋째, 레위 지파 내에서도 게르손, 고핫, 므라리 자손에게 각각 성막의 휘장, 기구 운반 등 구체적인 역할이 주어졌다. 이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 각 지체에게 주어진 다양한 은사와 역할을 인정하고, 정당하게 설정된 질서 안에서 조화롭게 섬겨야 함을 시사한다.

 

넷째, 대속의 원리로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처음 난 것(장자)을 구원하신 후, 이 장자들이 하나님께 바쳐져야 했으나, 대신 하나님이 레위 사람들을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자 대신 받으셨다. 이는 죄인인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대속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한다.

 

민수기 8장 10-13절「레위인을 여호와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안수하게 한 후에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이는 그들에게 여호와께 봉사하게 하기 위함이라 레위인으로 수송아지들의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네가 그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 레위인을 속죄하고 레위인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세워 여호와께 요제로 드릴지니라」

 

다섯째, 성막 중심의 삶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이다.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봉사하는 레위인들의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하나님 나라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함을 상징한다.

 

하나님 나라는 공간적인 개념이 아니라, 영적으로 바로 나 자신 속에 하나님 나라가 임재하는 것이다. 이게 천국이다.

 

마태복음 3장 2절에서『회개하라 천국(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 " βασιλεία τν ορανν")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톤 우라논이 하늘에 해당된다. 그런데,『톤 우라논(τν ορανόν 하늘)』이 마태복음에만 사용된 것이 아니라, 마가복음이나 누가복음에도 사용되었다.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바, 구약시대의 성소는 하나님이 계신 하나님 나라로 여겨졌지만, 신약에 와서는 성도가 바로 하나님 나라가 된다. 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성도의 심령 속으로 들어와서 임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도의 심령 속의 성전이 세워지고, 성도는 구약의 성소와 마찬가지로, 레위인들과 같이 제사장이 되어 성소 중심의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기도로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명령에 따라 행하고, 사역에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 간구하고, 또 성도간의 연합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극대화하고, 이웃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어서 함께 성막의 일꾼이 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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