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세례

 

(5) 세례

웨스트민스트 대요리문답에서 세례가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 문 165. 세례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해서 답은 다음과 같다.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물로 씻는 신약의 한 성례이다. 이것은 그리스도 자신에게 접붙이고, 그의 피로 죄사함을 받고 그의 영으로 거듭나고, 양자가 되어 영생에 이르는 부활의 표와 인침이다. 이로써 세례받은 당사자들은 엄숙히 유형적 교회에 가입하게 되어 전적으로 오직 주께만 속한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고백함으로 맺어지게 되는 것이다.』

세례에 대해서 다양한 내용이 있지만, 그 중 물로 씻는다는 표현과 죄사함을 받는 것이 들어있는데, 교리와 성경이 서로 조화가 되지 않는다.

베드로전서 3장 21절은 세례는 육체의 더러움을 제하여 버리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죄사함을 받는 것은 죄를 씻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해서 죽어야 함을 로마서 6장 7절에서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 자신에게 접붙이고, 그의 피로 죄사함을 받고 그의 영으로 거듭나고, 양자가 되어 영생에 이르는 부활의 표와 인침이다.”라는 부분에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 즉 사람의 아들과 하나님의 아들로서 역할 구분이 표현되지 않았다.

사람의 아들로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므로, 그의 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도가 죄사함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로 부활하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도가 양자가 되어 영생에 이르는 부활이 되는 것이다.

부활의 표는 예약하는 의미가 있으며, 당장은 부활이 아니지만, 언젠가 부활할 것이라는 보증이다. 그러나 부활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게 세레에 대한 성경적 해석이다.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 제 69문 에서, 세례는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이 당신을 위한 일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시켜 주는가? 라고 질문을 하고 그에 답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외부적 씻음의 제도를 정하셔서 물이 더러운 몸을 씻어내듯이 그의 피와 영으로 우리 영혼의 죄악을 깨끗이 씻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것이다.』

세례는 육체의 더러움을 씻는 것이 아니라고 성경은 말하는데, 하이델베르그 교리 역시 죄를 씻는다고 말한다. 세례는 죄를 씻는 개념이 아니라, 죄에 대해서 죽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요한의 물세례는 죄를 씻는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시는 세례는 궁극적으로는 육에 대해서 죽고 영으로는 부활생명을 받는 것이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은 것을 믿는 자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성령세례를 주는 것이다. 세례는 예수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한 것을 믿는 자에게 부활생명을 주는 의식이다.

오늘날 신도들은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기를 기도한다. 예수의 피를 의지하여, 모든 죄를 씻기를 구하고 있다. 만일 세례가 죄를 씻는 것이라면, 날마다 죄를 씻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성경(히브리서 9장 25-28절)은 예수님의 단 한번의 죽음(세례)으로 모든 사람들이 죄를 용서받는다고 말을 한다.

신도들은 단 한번의 세례로 모든 죄가 과거에서 미래에까지 영원히 용서받는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많지 않다. 신도들은 세례는 한번으로 족하고, 날마다 죄를 용서받기를 원하는 이중적인 마음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따라서 세례가 죄를 씻는 기능을 한다는 것은 틀린 것이다. 세례는 죄에 대해서 죽은 자임을 믿고,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자임을 믿는 의식인 것이다. 그래서 한번의 세례로 죽고 다시 태어남이 결정지어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를 하나님이 대속의 피로 죄인의 모든 죄를 용서하셨으므로, 더 이상 율법으로 처벌하지 않겠다는 말씀이다.

로마서 6장 7절에서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난다고 말한다. 죄는 하나님에 대한 불순한 죄를 의미한다. 세상죄를 지으므로 다소 하나님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인 죄 용서는 영적으로 하나님께 잘못한 것을 용서받는 일이다. 세상의 것은 세상 법대로 처벌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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