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민수기 21장 31-35절「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주하였더니 모세가 또 사람을 보내어 야셀을 정탐하게 하고 그 촌락들을 빼앗고 그 곳에 있던 아모리인을 몰아 내었더라 그들이 돌이켜 바산 길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의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는지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이에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의 땅을 점령하였더라」
에돔의 통과 거부로 인해 에돔 지경을 우회하여 요단 동편으로 북상해야 했던 이스라엘은 죽음의 땅 광야를 거의 벗어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눈앞에 바라보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까지는 수많은 장애물들을 극복하여야만 했다.
이스라엘은 먼저 도전해 왔던 가나안 족속 아랏을 징벌하였다. 이스라엘이 에돔에게서 치욕적으로 영내 통과 간청을 거절당했다는 소문을 들은 가나안 땅의 원주민 아랏 족속은 여타 민족들에 비해 특이하게 이스라엘 진영을 먼저 급습하는 민첩함을 보였다. 이러한 그들의 기습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이스라엘 중 몇몇을 포로로 잡아갔지만 이스라엘은 전민족적인 기도를 통해 힘과 용기를 얻고, 결국 섣불리 도전해 왔던 아랏을 파멸시켜 버렸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세력의 최후가 어떠함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호르산에서 비스가 산까지의 행진을 계속해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가나안 동편 땅에 거하는 아모리와 바산을 차례로 격파하기에 이르렀다.
가나안으로 진입하는 길이 힘들고 불편스럽다는 이유로 원망했던 이스라엘은 불뱀의 저주를 받았으나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놋뱀의 은혜로 그들을 구원해 주셨다. 이러한 은혜를 체험했던 이스라엘은 다시 가나안에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 호르산을 출발하여 곧바로 가나안에 진입하지 못하고 홍해 길을 돌아 비스가 산까지의 기나긴 여정을 행진해 갔다.
이 행군은 가나안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지름길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명에 따라 가파르고 좁은 길을 따른 것이었지만 지난번 처럼 실패는 경험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렵고 힘든 행군 길이었지만 그 길이 하나님께서 지시한 것이었기에 결코 실패하지 않고 승리에 찬 발걸음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나안을 향한 행군 길은 골짜기와, 비탈을 잇는 척박하고 힘든 상황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험난한 행군 길에서 고생하던 이스라엘을 브엘로 인도하셔서 우물을 파게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물을 얻게 하셨다. 이는 과거 그들이 하나님을 원망하여 하나님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 물을 공급받았던 므리바 물 사건과는 달리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주어진 것이었다.
브엘의 물은 위의 물인 하나님의 말씀(부활생명)을 상징한다. 그러나 므리바의 물은 아래 물인 하나님의 말씀(십자가의 죽음)을 상징한다.
자기의 의를 바탕으로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면, 징계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부활생명을 먹게 되면 은혜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주권을 무시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이었지만 그들을 완전히 멸하지 않으시고 끝내 약속하신 땅 가나안으로 그들을 불러 들이시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계속하게 하셨다.
이스라엘이 그들의 형제국이며 하나님으로부터 기업을 얻어 그 기업된 땅에 살고 있던 에돔 족속과는 달리 이방 족속인 아모리와 바산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큰 승리를 쟁취하는 장면이다. 실로 이들 두 족속은 하나님의 때가 찬 경륜에 의해 멸망당하고 말았다.
두 족속은 국력이 매우 강성했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을 대적해옴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을 입은 이스라엘에 의해 파멸되고 말았다. 이 땅은 르우벤과 갓 지파 등에게 분배되어졌다. 이후로부터 이 사건은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으로 보호받는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을 격퇴시킨 가장 명예스러운 전쟁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직면해야 했던 전쟁은 상대국의 관점에서는 하나같이 하나님의 공의를 대행하는 심판과 결부되어 있었으며, 또한 이스라엘의 관점에서는 아브라함 때로부터 주어져왔던 거룩한 약속이 성실히 성취되어가는 과정들로 이해되었다.
야셀은 헤스본 북쪽에 위치한 길르앗 지역의 아모리인 거주지로, 모세는 이 성읍과 주변 촌락들을 정복함으로써, 시혼 통치하의 아모리 남왕국을 완전히 정벌했다.
바산은 비옥하고 기름지며 돌이 없는 평지란 뜻으로, 이 지역에는 아모리인들의 북왕국이 그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 곳은 북쪽으로는 헤르몬 산에서 발원하는 발트발 강과 남쪽으로는 길르앗 땅, 서쪽으로는 갈릴리 바다, 동쪽으로는 아라비아 서북의 그술라 마아가 지역을 경계로 하는 거대한 곡창 지대였다. 그리고 당시 이 지역에는 몸집이 장대한 르바임 족속들이 살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암몬과의 전쟁을 피하는 대신 북쪽 바산 길로 행진해 갔다. 바산 왕 옥은 르바임 족속의 마지막 왕으로 기골이 장대했는데, 신명기 3장 11절에서는 길이가4.1m 너비가 1.8m나 되는 철침대를 사용할 정도였다고 한다.
에드레이는 바산 근처 야르묵 강의 한남쪽 분기점 절벽 위에 세워진 성읍이다. 따라서 아모리 왕 옥은 침략해 들어오는 침입자들을 에드레이에서 한 눈에 간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세는 이 에드레이 외곽 전투에서 당당히 옥을 쳐부수고 그 성을 멸하였다. 이 땅은 므낫세의 아들 마길에게 분배되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나니”
옥을 비롯한 그 족속이 장대한 족속이었을 뿐 아니라, 그 성읍들은 곳곳에 요새화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두려워 말라 하신 것은 하나님이 친히 그들과 더불어 싸우실 것에 대한 확실한 약속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시흔에게 행한 것 같이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시흔에게 행하는 능력과 지혜를 깨닫게 된다. 이는 마치 출애굽 당시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경륜이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깨달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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