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민수기 2장 1-2절「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첫째 해(주전1446년) 첫 번째 달 십오일 애굽을 나온 이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 즉 만 1년 보름의 세월이 흘렀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열두지파의 남자의 명수를 계수하되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고 하셨는데 총인원이 603,550명이었다. 이 수는 단순한 남자의 명수가 아닌 싸움에 나갈 만한 자들이었기에 민간인이 아닌 군인의 수에 해당한다. 광야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이스라엘은 비록 무기를 잘 갖추지 못핬지만 군대가 조직된 것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홍해를 건넌 후 그 해 3월 1일에 시내 산에 도착하였으며, 시내산에 도착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십계명, 성막 제작법, 레위기 규례를 받았다.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광야생활에 앞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것을 갖추게 하셨다. 또한 광야생활이 이동하며 텐트 생활을 해야 함에 따라 각 지파별 진을 어떻게 쳐야할 지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각지파별 텐트에 지파를 표시할 수 있는 깃발을 세울 것과 지파별 텐트는 회막, 즉 성막을 중심으로 칠 것을 말씀하셨다. 계수했던 지파별 인원을 토대로 텐트 중심으로 동남서북 네방향에 각 세지파씩 성막 중심으로 텐트를 치는 것과 이동할 때에 행진 순서를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론의 아들들로 하여금 광야를 여행하는 동안 백성들을 인도하도록 돕기 위한 방편을 마련했는데, 나팔을 부는 것이었다. 동쪽에 진을 쳤던 유다지파가 첫 번째 나팔소리에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나머지 지파들이 이어지는 나팔소리에 따라 순서대로 뒤를 따랐다. 유다→ 잇사갈→스불론→ 르우벤→ 시므온→ 갓→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단→ 아셀→ 납달리 순서였으며, 레위지파들은 유다 잇사갈, 스블론 뒤를 따라갔다.

 

진영은 성막을 중심에 두고 동쪽에는 유다 지파 주축으로 잇사갈 지파와 스불론 지파이며 행진할 때에는 제1대로서 인원은 186,400명이었다.

 

남쪽은 르우벤 지파 주축으로 시므온 지파와 갓 지파이며 행진할 때에는 제2대로서 인원은 151,450명이었다.

 

서쪽은 에브라임 지파 주축으로 므낫세 지파와 베냐민 지파이며 행진할 때에는 제3대로서 인원은 108,100명이었다.

 

북쪽은 단 지파 주축으로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이며 행진할 때에는 마지막 제4대로서 157,600명이었다.

 

특이한 점은 레위 지파는 계수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레위지파의 직무가 성막을 책임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레위 지파가 행진할 때의 위치는 유다 지파 중심의 제1대 뒤를 따르도록 할 것과 레위 지파의 텐트가 열두지파의 텐트보다 성막에 더 가깝게 칠 것을 말씀하고 있다.

 

레위 지파는 직무별로 크게 네부류로 나뉘고 진영도 정해진 위치가 있었다. 첫째는 모세와 아론, 그리고 그들의 아들들이며 성막 인접한 동쪽, 둘째는 고핫 자손이며 성막 인접한 남쪽, 셋째는 게르손 자손이며 성막 인접한 서쪽, 넷째는 므라리 자손이며 성막 인접한 북쪽이었다.

 

이스라엘 진영은 성막 중심으로 1차 둘레는 모세와 아론을 포함해서 레위지파가, 2차 둘레는 열두지파가 진을 이루는 것이다. 레위지파가 성막 중심으로 네방향에서 진을 치고 그 둘레 밖에 열두지파가 네방향으로 세지파씩 진을 쳐서 2차 둘레를 형성한다.

 

그리고 행진할 때에는 모세와 아론을 포함해서 언약궤를 선두에 세우고 그 다음으로는 제1대 유다 지파를 포함한 세지파, 다음으로는 레위지파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 다음으로는 제2대 르우벤 지파를 포함한 세지파, 다음으로는 레위지파 고핫 자손, 다음으로는 제3대 에브라임 지파를 포함한 세지파, 마지막으로는 제4대 단 지파를 포함한 세지파 순서다.

 

이스라엘의 모든 진영과 행진의 중심이 성막이라는 점이다. 성막 중심은 성막 지성소내 속죄소에 임재하시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이 앞으로 펼쳐질 광야 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어느 곳에 머물 때에나 어느 곳으로 이동할 때에나 언제나 하나님의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고 홍해를 건넜지만 과거의 옛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죄와 욕망과 어두움의 애굽의 삶의 방식과 문화와 가치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목마름과 배고픔에 직면하자 그것을 단지 생존의 문제로 여기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하나님께서 베푸신 유월절의 구원과 홍해의 구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들에게 하나님 중심인 성막 중심의 삶이 필요했다.

 

『모든 진영의 군인 곧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며 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계수되지 아니하였으니.』전쟁이 일어나면 열두지파는 사방에서 레위지파를 보호해야만 했다.

 

성막 이동이 주는 주요 교훈들을 생각해 보면

 

첫째, 하나님 중심의 삶과 순종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 위에 머물던 구름 기둥이나 불 기둥이 떠오를 때만 이동을 시작했고,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 이는 그들의 계획이나 편의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명령과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순종해야 함을 보여준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가르친다. 순종은 율법에서 복음을 발견하고 복음으로 나가야 함을 가르친다. 열두 지파의 대열은 율법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율법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 하듯이 열두지파 속에서 성막을 발견해야만 하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와 보호이다.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추위를 막아준 것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과 항상 함께하시며 보호하신다는 상징이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는 특정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어디에 있든 변함없이 동행하심을 알게해 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성전에만 계시는 것으로 오해했다. 성전의 이동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의 백성과 함께 거닐며, 말씀하시며, 보호하신다.

 

셋째, 세상 속에서의 구별된 삶이다. 성막은 이스라엘 진영의 중앙에 위치했으며, 백성들은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을 예배의 중심에 두고 구별된 거룩한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성도가 제사장이 되듯이 심령 속에 임재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곳에서 예배하고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넷째, 영적인 여정으로서의 광야 생활은 정착지가 없는 이동의 연속이었으며, 성막은 이러한 여정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었다. 이는 성도의 인생 또한 영원한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영적인 순례의 여정임을 상징하며, 이 과정에서 예배와 기도의 삶이 지속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성막은 하나님 나라를 나타내는 그림자 역할을 한다. 성막의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성도는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을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 영원한 천국을 누리는 것이다.

 

다섯째, 그리스도의 모형으로서, 구약 시대의 성막은 죄 많은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서,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성막의 이동은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의 길과 목자가 되셔서 앞서 인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해서 죄에서 완전히 벗어나 의의 길을 걷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은 그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함께 부활하였음을 믿는것이다.

 

또한 성도가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성도들 간에 연합을 통해서 힘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인 능력을 받아, 옛사람을 무너뜨리는 것을 성막을 통해서 깨닫게 해준다.

 

비록 성막의 움직임은 열두지파의 군대의 숫자를 중시하고 있으나, 오늘날 성막은 숫자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들은 숫자의 힘으로 성막을 보호하고 이동하고 있으나, 하나님은 숫자에 관계없이 성막을 통해서 오히려 성도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레위지파는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계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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